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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도
이현주 옮기고 엮음 / 삼인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전적 의미의 기도(祈禱)는 신 또는 신격화된 대상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려는 행위, 또는 신에게 무엇인가를 간청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도는 신 또는 신성시하는 대상에게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인간의 행위양식이다. 일반적으로 스스로가 가야할 길을 구하거나, 도움을 구하거나, 죄를 고백하거나,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목적을 위해 신성하게, 영이 가득한 말을 연속적으로 하는 형태를 띄나, 신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하는 행동을 통틀어서 '기도'로 볼 수 있다. 기도의 의식은 이념이나 종교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정의되고 있으며, 종교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 가운데 하나이다. 단, 종교에 국한하지 않고, 명절 혹은 제사 때 조상을 기리거나, 천지신명 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우를 보고 소원을 빌거나, 애니미즘, 막연한 대상에게 취하는 감사 등의 행위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기도' 또는 '빔'라는 용어로 규정되기도 하며, 예컨대, 무엇인가에의 '빔' 또는 기도는 보다 근원적인 욕구에 근거한 인간의 보편적인 활동양식으로 볼 수도 있으며 그 대상, 때, 장소, 개인의 사상 또한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다.(출처 위키백과)
이 책 《세기의 기도》는 로버트 밴 더 웨이어(Robert Van de Weyer)가 편집한 《Books of Prayers》(Castle Books, 1997)를 이현주 목사가 우리말로 옮기고 엮은 것입니다. 동서양 철학을 두루 공부해 얻은 영적 양식을 이웃과 나누는 데 애쓰는 이현주 목사는, 매일 아침 기도문 한 편씩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성스런 에너지를 가슴 깊이 느꼈다고 합니다. 동서고금의 131명의 성인과 현자들이 남긴 절절한 기도문들을 기록하므로써 그들의 기도문을 빌어 우리가 기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책입니다. 아즈텍 부족, 딩커 족 등 문명화되지 않은 부족의 기도문이나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 시크교를 창시한 나나크의 기도문 등 여러 지역과 종교의 벽을 뛰어넘은 기도 내용을 담은 책으로 특히, 기도문 한 중 한 줄에 배어 있는 거룩하고 따스한 기운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코멘트도 덧붙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도문 한 줄 한 줄에 배어 있는 거룩하고 따스한 기운이 그대로 제 삶의 갈피에 스며들어오는 느낌이었고, 그것을 세상에 나눠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디 이 거룩한 에너지 보고(寶庫)를 머리맡에 두시고, 힘들 때나 고마울 때나 외로울 때나 심심할 때에 아무데나 펼쳐서 눈길 닿는 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읽으시는 바로 그 구절을 통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위로와 격려와 깨우침의 성스런 에너지가 틀림없이 여러분 가슴에 전달될 것입니다. ― <옮긴이의 글>에서
하느님과 좀 더 많이 그리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 대화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 '세기의 기도문'은 분명 우리에게 평안과 안식을 주는 기도문입니다. 한꺼번에 읽어 내려가는 책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때때로 펼쳐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스도님, 어찌하여 이 땅에 전쟁과 학살을 허용하십니까?
무고한 사람들이 잔혹하게 박해당하는 것은 무슨 감추어진 심판입니까?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확실한 것은 당신 백성이 하늘에서 평화를 얻으리라는 것과
그곳에서는 아무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뿐입니다.
황금이 불로 순화(純化)되듯이 육신의 시련으로 영혼이 맑아져서,
저 밤하늘 별들을 넘어, 당신의 하늘나라에 받아들여질 준비를 갖추게 하소서. ― 앨퀸의 기도문에서 (310쪽)
기도의 사람은 신령한 능력의 사람이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자의 일생은 기도의 일생이다. 밤에도 낮에도 기도한다.
기도의 성자라 불리는 E.M.바운즈 목사의 '기도의 능력'이라는 책에서 기독교 신자로서의 기도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기독교에서는 "기독교가 세계의 역사를 변화시킨 요소는 기도의 능력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문명과 사회가 발달하면 우리는 지극히 개인적,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다른 이들의 아픔과 고통쯤은 그냥 간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타락한 인긴의 역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험악한 역사 현장에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진행하고, 기도로서 최후의 막을 내렸습니다. 기도는 기독교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로 괴로 울 때 기도하면 평안을 찾을 수 있고 병들었을때 기도하면 건강을 주시고, 환난중에 기도하면 환난에서 건져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시 50:15)"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기도에 대하여 말씀의 은사를 주시던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기도생활입니다. 잘하는 기도란 결론적으로 생활과 직결된 기도의 자세를 가질 때를 가리킵니다. 결코 말에 있지 않습니다. 말 잘하는 기도는 자기 독백에 불과합니다.
신문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그토록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신조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떻게 사람을 고문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님, 눈물로 간구합니다. 같은 사람에게 그토록 심한 상처를 입히는
자들을 부디 도와주십시오. 그들 가슴에서 증오를 제거해주시고,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십시오.
괴롭힘을 당하는 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와 함께 더욱 든든한 믿음을 주십시오.
― 마이클 홀링스의 기도문에서 (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