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의 심리학 - 감정적 협박을 이기는 심리의 기술
수잔 포워드 지음, 김경숙 옮김 / 서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25년 이상 심리상담가로 활동해온 수잔 포워드 박사가 인간관계에서 ‘감정적 협박’이 이루어지는 이유와 과정, 그리고 감정적 협박자들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1부에서 보이지 않는 요구인 감정적협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이러한 감정적 협박을 이기는 심리의 기술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먼저 저자는 감정적 협박은 요구-저항-압박-위협-굴복-반복으로 이어지는 여섯 단계를 거쳐 나타나며, 우리가 미처 의식하기도 전에 생활 깊숙이 침투해있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그 중에는 감정적 협박의 범주에 들지 않는 것도 있으며 이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감정적 협박’을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무리한 감정적 요구-두려움, 의무감, 죄책감-를 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협박자들이 사람의 두려움, 의무감, 죄책감 을 통해 어떻게 상대에게 압박을 해 오는 지 원리와 이유를 설명하며. "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협박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가리기 위해 드리워 놓은 짙은 <안개> 때문에 그들이 우리를 어떤 식으로 조종하고 있는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안개(FOG)>란 협박자들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두려움(Fear), 의무감(Obligation), 죄책감(Guilt)의 이니셜로서, 협박자들이 상대에게 주입하려는 세 가지 감정들로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으면 마음의 가책을 느낀다든지, 만약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내 맘대로 했을 때, 혹시 잘못될까 하는 두려움 등 의 감정으로 감정적 협박의 정체와 행복한 관계 회복을 위한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감정적 협박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형태의 조정을 말한다.  감정적 협박자들은 상대가 자신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 상대가 어떤 때 상처를 받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상대를 아낀다 해도 자신들이 바라던 것을 얻지 못할 것 같으면 그들은 은밀히 이 지식을 이용하여 협박에 착수한다.

 

감정적 협박자들은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부모나 배우자, 연인, 그리고 동료일 때가 많다. 저자는  관계 속에 숨어 있는 협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처별형 협박자는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명확하게 위협하는 노골적인 사람들이며

자해형 협박자는 연약한척 위장하며 자신을 학대하겠다고 위협하는 사람들이다

피해형 협박자는 상대를 탓하고, 상대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데 탁월한 사람들이고

마지막으로 보상형 협박자는 원하는 대로 해주면 근사한 것을 주겠다고 약속을 내거는 사람들의 유형이다.

 

 감정적 협박의 유형들과 극복 대안을 선험자들의 실례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는데 '안개(FOG) 속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저자는 ‘S.O.S’라고 명명하였다. ‘S.O.S’란 , 즉 멈추고(Stop),관찰하고(Observe),작전을 짜라(Strategize)는 것이다. 스스로의 가치관과 의견, 자신의 믿음과 바람을 당당히 지켜내기위한 "특별한 용기"와 "생각 멈추기" "죄가 없다는 확신과 해방감" "정체성 확립" "의견과 사실 구분하기" "협박 되돌려주기" 등이다.

 

인간관계 중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고 상대에게 무엇인가 행동을 강요할 때에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두려움을 자극하거나, 죄책감을 이용하거나 걱정을 강화하거나 해서 결국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한다. 그것이 엄격하게 협박이다라고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은 협박을 통해 자기주장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 자신도 나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러한 협박을 은연중에 주위의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협박'이라는 의미를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보는 장면으로 한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의미를 확장시켜준 책으로 처음 생각했던 심리치료서 라기 보다는  직장인들에게 소중한 관계의 파괴를 미연에 방지해줄 수 있고 자아를 잃게 하는 감정적 협박의 정체를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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