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빛나는 롱런 - 언제나 품격있게 인정받는 사람의 비결
허성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혁신의 의미
혁신(革新)이 화두다. 가죽의 종류에는 피(皮)와 혁(革)이 있다. 피(皮)는 동물의 가죽을 벗겨낸 그대로의 상태이고, 혁(革)은 피(皮)를 다듬고 무두질 해서 옷이나 신발 등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가공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피(皮) → 혁(革)은 겉모양은 같아도 “질적으로 전혀 다르게” 개선된 상태이다. 혁신(革新)은 큰 아픔을 감내하고서 질적으로 다르게 새로워지는 것이다.
임진왜란 때 왜군은 조총을 들고 싸웠다. 조선군의 활은 조총에 비해 사정거리가 모자랐다. 활의 재료를 개량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사수들의 팔힘을 기르고 하는 따위는 혁신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 식으로 혁신을 해야 한다. 배에 대포를 설치해서 조총의 사정거리 밖에서 포를 쏘아댔다. 또 한가지 왜군들은 조선군에 비해 칼 싸움을 잘해서 접근전에 능했다. 보통 장수들은 부하들의 칼 싸움 연습을 혹독하게 시켰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 위에 철갑을 씌워서 아예 접근전이 없도록 했다. 이와같이 혁신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관료사회가 혁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국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들리던 이야기였다. 실제로도 변화에 있어서는 공무원이 제일 느렸던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참여정부 들어서 보여준 일련의 혁신과정을 살펴보면 정부가 먼저 모범을 보였던 사례도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 자체의 혁신이 필요 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혁신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주립대학에서 MBA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교수로 재직하다 2002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인수위원회에 발탁되어 정부일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해양수산부 장관,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한 학자 출신으로 성공한 관료이다.
과거지향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은 인정받을 수 없고 일에 보람도 느낄 수 없다. 오직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사람만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55P)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은 ‘언제나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에서는 혁신의 의미를 찾아보고 기본적인 자세의 점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2번장에서는 생존의 조건으로서의 혁신의 의미와 구성원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을 3,4장에서는 롱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과 롱런이 힘든 이유, 5장에서는기업에서 배울 수 잇는 혁신비법을 마지막 6장에서는 ‘정부혁신에서 배우는 빛나는 롱런 7가지 원칙’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혁신성공 사례중 대표적인 부분은 정부의 평가시스템과 같은 부분의 개혁이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균형성과표(BSC)에 의한 성과평가제도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가 성과측정지표를 찾아내는 일인데 이 를 잘 극복하고 지금은 정부 뿐만 아니라 공기업에 까지 이 평가 방법이
정착되어 있는 추세이다. 이외에도 부처 이기주의 타파,최저가 낙찰제도,직무성과계약제 등 여러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저자는 5가지의 핵심성공요소로 사람, 시간,활동,품질,지속적인 혁신을 들고 있다.
-사람중심 혁신 : 유능한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식경영(KM)활성화
-시간중심 혁신 : 다기능 전문가팀(cross functional team)을 구성하여 개발의 전권 부여
-활동중심 혁신 : 활동기준관리(ABM),활동기준관리 원가계산(ABC),불필요한 일 버리기
-품질중심 혁신 : 전사적 품질관리(TQM)
-지속적 혁신 : 제약자원이론과 개선예산제도로 지속적 혁신이 조직문화로 정착
세상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자기들끼리만 만족하고 있다. 불필요한 일 버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규제완화가 크게 강조되고 있으며 정부 혁신은 민간기업과 달리 계량화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기가 어렵다.
정부혁신에서 배우는 빛나는 롱런 7가지 원칙으로 튼튼한 국정운영,시대의 흐름을 알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발상의 전환, 하고있는 모든일의 반성,오래된폐해들을 개선, 적극적인 토론문화 정착,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 일하기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이 7가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참여정부의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새 정부에서도 과거 정부에서 성공한 정부 혁신은 계승하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에서 찾아낸 빛나는 롱런 7가지 원칙을 사장시키기에는 너무도 아깝다. 좋은점들은 계속적으로 적용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정부 뿐만 아니라 공기업을 비롯한 사기업에서도 적용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를 통해 유능한 인재가 기업을 먹여 살리고,일잘하는 인재가 정부를 이끈다면 혁신은 계속 될것 이라고 생각한다.
뱀과 같은 파충류 종류는 허물벗기를 해야 자라날 수 있다. 허물을 벗으려면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하고, 그야말로 목숨을 거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허물벗기를 통해 새로운 가죽(革)을 얻은 개체는 계속 살아간다. 이를 두려워해서 허물벗기를 하지 않으면 더 성장하지 못하고 죽게된다는 것을 되세겨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