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 12가지 법칙으로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것들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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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이 책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는 세계 최고 권위의 테크 컬럼니스트 케빈 켈리가 쓴 책이다. 저자의 해박함에 놀라고, 자연을 바라보는 통찰력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역자후기 뒤에 붙여진 참고문헌들은 무려 19페이지나 된다. 작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문헌들을 검토하여 이 책을 썼을까 생각하니 경이롭다. 나는 케빈 켈리를 또한명의 과학커뮤니케이터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인간과 기계에 대한 통찰과 미래를 예측해보고 있다. 저자는 현재 우리의 삶에서 모든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 놓인 것은 기술이라고 말한다. 책의 제목에 포함된 인에비터블(inevitable)이라는 단어는 불가피한이라는 뜻이다. 책에는 모두 12가지 법칙으로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케빈 켈리는 여러 분야를 자연스럽게 융합하고 있다. 생물, 자연, 심리, 정신의학, 산업, IT, 종교, 문학, 우주, 경제, 경영 등 종횡무진이다. AI,loT,빅데이터와 VR등 현재 우리가 자주 접하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용어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맞물려 미래에는 어떤 생태계를 이룰지 말하고 있는데 읽다 보면 자연스레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기술은 점점 발달하고 있으며, 우리가 머릿속 상상으로만 그리던 기계와 인간이 함께하는 사회를 맞이할 날이 머지않은 듯 보인다.

책이 다루는 현실 세계는 사실적 마술주의같은 느낌마저 들다 보니, 허구라는 것을 알고 보는 영화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현재 개발의 단계에 있지만 구글에서 개발중인 자율주행차나 아마존의 무인계산대 도입, 소프트뱅크의 감성로봇같이 과거 상상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사실들이 가득한 책에 매료되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기 어려웠다. 인간은 늘 발전을 향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과학을 통해 인생을 보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책으로  과거 어느 때 보다도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래 예측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예측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잘못이며 최대한 가깝게 예측해서 적응하는데 의미가 있다는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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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인문학 - 아는 만큼 꼬신다
김갑수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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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김갑수님이다. 젊은 시절 출판사에서 일했고 시로 등단까지 한 시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취미로 자신이 향유하는 취미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현재는 모 종편 토크쇼에서 고정 패널로 나오며 진보의 대변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진 분으로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꽤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방송출연을 자주하다보니 TV를 통해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컬럼과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김갑수 씨는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같다. 책, 오디오, LP판, 음반, 커피머신, 원두 등 소위 고상한 취미는 모두 가지고 있다. 그 말은 돈이 엄청 드는 취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의 인생은 거꾸로다. 취미를 위해 일을 한다. 인생 제대로 즐기며 살아간다는 느낌이랄까? 무척 부러워지는 삶의 방식이다. 광적인 오디오메니아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는 '줄라이홀'이라고 명명한 어두컴컴한 작업실에 틀어박혀 음악을 들으며 유유자적하게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온 세상을 여행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긴다. 이 작업실을 꾸리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음악이었다고 한다. 즐겨 듣는 음악의 폭도 넓은 편인것 같다. 클래식에도 조회가 깊어  모 팟케스트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 한 것을 들었는데, 자기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왜 자신이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지에 대한 이야기을 풀어 놓은 마지막회가 참 인상 깊었다. 이 책도 그런 계기로 해서 읽게 되었다. 장르를 초월하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그동안 수집한 LP음반이 3만여장이고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아서 후들거릴 만큼의 엄청난 돈을 쓰는 것도 모자라, 이런 작업실까지 마련하는 열과 성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방송을 통해 시원한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저자는 책을 통해서 만나는 느낌도 마찬가지다. 책은 2부로 나누어 먼저 1부에서 커피와 음악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 팝송의 계보를 시대순으로 알기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으며  특히 커피 관련된 내용들은 커피를 조금 접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있어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마시면 그 맛은 또 다르게 느껴질것 같다.2부에서는 자유연애주의자같은 자신의 연애관도 가감없이 밝히고 있다. 팝음악을 조금이라도 취미로 듣는다면 이 책의 저자와 대화하듯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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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 - 재무제표분석.가치평가.재테크 한 권으로 끝내기
아사쿠라 토모야 지음, 서수진 옮김, 김태식 감수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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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열풍 때문인지 몰라도, 사회에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면서 부쩍 관심이 가는 게 바로 회계분야이다.  회사의 현재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기업 내부의 활동, 기업에서 발생한 문제점, 제품원가에 대한 정보는 정확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회계는 꼭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닐것이다. 회계가 내 삶의 가까이에 있다는 기본적인 회계 마인드를 깨닫고 생활에 임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비지니스맨이 되려면 재무,회계 상식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재무와 회계 정보는 회사의 관리지표 중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고, 경영자라면 당연히 재무재표를 해석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전공자이거나 재경직무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재무제표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재무회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회계는 기업에서 언어와 같은 존재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회계 시스템은 결국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면서 기업의 사업 현황을 반영하고 있다. 회사의 재무를 담당하거나, 회계를 담당하지 않는 이상 거래 발생에 대한 부기, 또 이를 통한 총계정원장으로의 정리 등등을 일일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제 회계업무 종사자에게만 필요한 지식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을 비롯해, 주부까지도 기초적인 지식을 갖고있으면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회사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내용이 기초적인 부분도 있지만 주로 다루는 내용들이 회사의 손익을 읽고 이에 대응하는 내용이 대부분인지라 상식적인 선에서 회계지식을 얻는 단계를 조금 지나 실제적으로 회사업무에 필요한 지식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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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 선재 스님의 삶에서 배우는 사찰음식 이야기 선재 스님 사찰음식 시리즈 2
선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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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명장인 선재스님. 스님은 삶의 근본으로서의 음식, 몸과 마음의 관계, 사찰음식과 수행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스님의 요리를 하는 ‘마음가짐’ 이 남다르다고 해야할까. 음식 개개인의 재료에 감사하고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책에는 스님이 먹거리를 다루는 법, 어떻게 섭취해야 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 또 왜 병이 걸리며 몸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엿 볼 수 있다. 또 이 책에는 선재스님의 담백하면서도 본연의 재료의 맛을 살린 사계절 사찰음식의 실용적인 레시피가 담겼다.

나는 예전부터 ‘사찰요리’ 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부터 느낌이 좋았다. 스님들이 요리를 해서 몸에 해로울 것 같지도 않고, 단순한 요리가 아닌 건강이라는 초점을 맞추어 요리하는 방식에 꽤나 관심이 생겼던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그 당시 꽤나 유행하던 것이 스님들의 사찰요리인 점도 있긴 했다. 하지만 단순히 좋다라고 하기에는 뭔가 계속 끌리는 무엇인가가 있어 사찰요리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가슴에 품고 지냈던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에 대한 이야기 한 자락이 펼쳐지고 그 사이사이 관련된 사진들과 요리법이 실려 있다. 요리법도 익힐 수 있으니한 번 읽고 던져 버릴 그런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들쳐보고 싶은 책이다. 요리법도 한번에 다 익힐 수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스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랄까 생각들도 여러 번 읽어서 마음에 새기고 싶어서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서양의학이지만, 전반적인 삶의 질과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게 해 주는 것은 전통음식과 동양의학이라는 생각이다. 사소한 식생활의 개선이 막대한 의료보험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의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은 국가에서 판매되는 음식의 염분을 조절한다는 뉴스를 며칠전에 보았다.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책은 음식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려져 가고 있는 사람들의 입맛을 되돌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편하다고 바쁘다고 손쉬운 인스턴트와 외식의 유혹에 넘어가버리고 마는 현대인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자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좀 번거롭더라도 몸에 정말 좋은 음식을 찾게 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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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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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작가인 '샤를로테 루카스'는 또다른 필명인 '비프케 로렌츠'로 베스트 셀러를 낸 유명한 독일작가라고 한다. 

소설은 챕터를 달리하며 요나단과 한나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여느 소설읽기와  마찬가지로 작가가 정해준 순서대로 읽다가 새로운 소설읽기에 도전해 보았다. 소설의 중반부까지 요나단의 이야기를 건너뛰고 한나의 부분만 연속해서 읽다가 나중에 요나단의 이야기를 읽는 순서로 읽어보았다.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는 다시 순서대로 읽어가며 두 주인공의 시공간에서의  조우의 흔적 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에 연속성이 끊기지 않아 몰입도를 높여주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렇게 읽어도 작가가 의도하는 정교한 플롯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주인공 '요나단'은 태생이 그야말로 금수저이다. 요나단의 집안은 독일 함브르크의 전통있는 출판사를 대를 이어 경영하고 있어 집안이 부유한 편이다. 아내를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에게 빼앗기는 아픔도 있었지만  어떤 의무감도 걱정도 없는 존재이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출판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놓고 자신은 자신이 정해 놓은 스케줄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강박증 환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꽉짜여진 계획대로 살아간다. 그의  조금이라도 그 틀에서 벗어나면 못견디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불의를 보면 바로 신문사에 투서를 하고 한마디로 융통성이 없는 꽉막힌 성격의 소유자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한명의 주인공인 '한나 마르크스'는 원장의 유치원 경영방침과 맞자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철친 리자와  함께 부푼 꿈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친구 '리자'와 함께 독자적으로 새로운 개념의 특별한 유치원​ 운영을 시작한다. 또 한나의 남자 친구인 '지몬'은  직장과 건강을 잃고 의욕마저 상실한채 살다 어느날 병원에서 암선고를 받는다. 아버지와 어미니를 암으로 일은 지몬은 크나큰 절망감에 빠진다. 한나를 너무나 사랑한 지몬은 그녀의 짐이 되길 원치 않아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주겠노라고 이별을 선언한다.  하지만 애사 무한 긍정주의인 한나는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시한부 인생이라는 절망감에 빠진 남자친구를 지몬을 위한 새해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이 다이어리안에는 새로운 한 해 동안 둘이 어디서 무엇을 할지를 적어 놓는다. 하지만 이 다이어리는 ​한나와 전혀 관계가 없었던 '요나단'의손에 들어가게 되고 이 다이어리를 열어본 '요나단'은 지금까지 지내온 자신의 생활과는 다름에 매력을 느끼고 이 다이어리 대로 따라 살아본다. 다이어리에 적힌 대로 살아보는 새로운 생활 패턴은 '요나단'을 변화 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다이어리를 통해 새로운 운명까지 만나게 되는 정교한 플롯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각기 다른 사고방식의 남녀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습들에서 치밀하게 짜여져 조만간 영화로도 만들어져도 정말 멋진 로맨스영화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하루도 어떻게 흘러갔는지 시간이 너무 빠른것인지 내가 더디게 가고있는 것인지 또 하루가 이렇게 흘러간다. 한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읽기좋은 소설이었다. 인생에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또한,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은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속독이 절로 되는 책이다.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에세이 같아서 자연스레 읽혀진다. ​독특한 소재와 정교한 플롯, 탁월한 심리 묘사, 두 번의 반전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나약한 인간의 심리와 인간성의 한계에 대해서 깊이 있고 예리하게 포착해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맛있게 아껴 두었던 음식을 다먹어 버렸다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영화 첨밀밀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각자의 삶을 살다 먼 나라 마국땅에서 우연하 재화하는 두 주인공, 그리고 그들이 홍콩으로 오는 기차에서 우연히도 앞뒤자리에 앉았었다는 사실에서 인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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