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인문학 - 아는 만큼 꼬신다
김갑수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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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김갑수님이다. 젊은 시절 출판사에서 일했고 시로 등단까지 한 시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취미로 자신이 향유하는 취미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현재는 모 종편 토크쇼에서 고정 패널로 나오며 진보의 대변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진 분으로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꽤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방송출연을 자주하다보니 TV를 통해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컬럼과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김갑수 씨는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같다. 책, 오디오, LP판, 음반, 커피머신, 원두 등 소위 고상한 취미는 모두 가지고 있다. 그 말은 돈이 엄청 드는 취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의 인생은 거꾸로다. 취미를 위해 일을 한다. 인생 제대로 즐기며 살아간다는 느낌이랄까? 무척 부러워지는 삶의 방식이다. 광적인 오디오메니아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는 '줄라이홀'이라고 명명한 어두컴컴한 작업실에 틀어박혀 음악을 들으며 유유자적하게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온 세상을 여행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긴다. 이 작업실을 꾸리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음악이었다고 한다. 즐겨 듣는 음악의 폭도 넓은 편인것 같다. 클래식에도 조회가 깊어  모 팟케스트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 한 것을 들었는데, 자기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왜 자신이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지에 대한 이야기을 풀어 놓은 마지막회가 참 인상 깊었다. 이 책도 그런 계기로 해서 읽게 되었다. 장르를 초월하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그동안 수집한 LP음반이 3만여장이고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아서 후들거릴 만큼의 엄청난 돈을 쓰는 것도 모자라, 이런 작업실까지 마련하는 열과 성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방송을 통해 시원한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저자는 책을 통해서 만나는 느낌도 마찬가지다. 책은 2부로 나누어 먼저 1부에서 커피와 음악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 팝송의 계보를 시대순으로 알기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으며  특히 커피 관련된 내용들은 커피를 조금 접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있어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마시면 그 맛은 또 다르게 느껴질것 같다.2부에서는 자유연애주의자같은 자신의 연애관도 가감없이 밝히고 있다. 팝음악을 조금이라도 취미로 듣는다면 이 책의 저자와 대화하듯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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