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학교

고전학교 - 삶의 한복판에서 마주한 인생수업
송태인.최진학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6월

인생을 살며 고민이 생길 때 마다 멘토에 대한 갈증이 심해진다. 고민의 한 켠을 들어주고 나름의 해법으로 나를 이끌어 줄 그런 존재,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존재에 대한 목마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실물로 존재하는 멘토가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차선책으로 우리는  책을 통해  멘토를 만나곤 한다. 이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요즘엔 다른 형태의 멘토를 드러내는 책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 책 '고전학교'도 그런 맥락 위에 존재하는 책 중 하나다.

사유하는 인간은 모두 철학자라고는 하지만 철학이 결코 쉬운것은 아니다. 여전히 어렵고 여러번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철학에 대한 궁금증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이 책 ​ <고전학교>는 우선 구성이 재미있다. 우리는   "철학자의  가르침은 상당히 고상하고 결론은 추상적이다"라는 선입견으로 고전을 멀리 하는 경향이 많다. 고전마다 현대인들에게 친근감이 느껴지는 직업군의 인물을 등장시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고민들을 제시하고, 이 고민에 대한 해법으로 유명 철학자들의 사상을 가져 온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석가모니, 공자,장자, 맹자, 노자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에 위대한 철학을 세운 대철학자들이다.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은 들어 봤을 법한 인물들의 사상이다. 저자는 이런 인물들의 철학 사상을 소개하고, 고민에 대입함으로써, 나름의 해법을 이끌어내고 있다.

격변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난날의 고리타분한 물음과 대답이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책 속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우리의 고민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 과정도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고민들을 유명 철학자들을 통해 상담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유명 철학자들의 위대한 사상이 평범해 보이는 나의 고민에 쓰일 수 있다는 점 또한 재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는 고민을 풀기 위해 철학 사상을 들여다 보는 것인 아니라, 철학 사상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을 대입 시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두번째 명함

두 번째 명함 -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
크리스 길아보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5월

  이 책 <두번째 명함>은 평생 한 가지 일로만 먹고살 수 없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숨은 재능을 직업으로 활용하는 실용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주위를 살펴보아도 많은 사람이 마음에 안 드는 직업에 매여 있지만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절망감에 허황된 복권당첨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이 책에는 현실적인 '새 직업 찾기'의 전략과 실제 이를 성공시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인 크리스 길아보는 여러 사람의 사례를 들어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모두 13개 장에 걸쳐 여러 가지 전략과 행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하는 일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확신이 없다면 우선 자신의 직업 성향부터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일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일의 즐거움과 안정적인 수입. 이 둘을 만족시키기란 책에서 표현한 대로 ‘커리어 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이런류의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 분명 자극제가 된다.  그저 대강대강 알고만 있었던 것을 정리해보고, 나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접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세계적으로 고령화,노령화의 시대가 이미l 도래하였다. 노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사람들에게 ’일과 인생, 그리고 노후’에 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사회에 적극적이고 현실적으로 맞서면서 의미 있는 인생 2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에 대해 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먹는 문제가 몸의 욕구라면 사는 문제는 마음의 욕구이다. 먹는 문제는 그래도 해결하기가 쉬운 편이다.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마음이란 게 하늘에 있는 구름 같아서 이것을 다스리기란 정말 어려운 법이다 .요즘 가장 커다란 고민이었던 몇년 후 닥쳐올 정년후의 살아갈 길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었다. 삶의 후반전을 보다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영위하기 위한 방법론을 통해 정년후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를 지금부터라도 서서히 시작할때가 온것 같다.

건축주 내비게이터

건축주 내비게이터 - 성공적인 건축을 위한 CM 활용법
김한수.삼우씨엠 지음 / 스페이스타임(시공문화사) / 2017년 4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짓기를 원한다. 하지만 집을 짓는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나를 드러내는 부담스러운 작업이라 여길 수도 있겠다. 건축을 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여기저기 알아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파악이 되지 않다보니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집을 짓고 나면 늙는 다는 말이 나온다. 집을 짓는 건축주나 시공사나 모든것이 경비와 맞물려 있으니 이해관계는 늘 상반되기 마련이다. 건축주는 싸게 좋게 지을려고 할 것이고 시공사는 이윤을 남겨야 하는 배치되는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다는 것 건축주는 건축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영향력이 큰 핵심 주체로 아무리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가 있어도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불만족스러운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도 고난의 연속일 것이다. 따라서 건축주는 건축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리더로 집을 건축하는 과정을 리드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건축사업 또는 건축공사라고 일컬어지는 건축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건축주를 위한 책이다. 건축주가 알아야 할 필수 지식들을 설명하고, 건축주를 대신해 건축사업을 관리해줄 주체인 건설사업관리(CM)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주의 최대 관심사인 비용과 일정뿐만 아니라 설계, 제약, 품질 등 건설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건축주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제1장에서는 건축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건축주들이 알아야 할 필수적인 지식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알기 쉽도록 설명했다.건축주가 기억해야 할 필수적인 지식들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제3장에서는 구체적으로 건축주가 반드시 챙겨야 할 77가지 사업관리 포인트를 알려준다. 건축사업의 진행 과정에 따라 건축주와 건축주를 대신할 CM사가 접하게 될 실무와 관련된 내용이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건축주들에게 가능한 한 쉽게 설명했다. 마지막장에서는 건축주의 대리인으로 건축사업을 관리해주는 CM사와 CM 서비스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Q&A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갑질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갑리더십을 발휘하는데 꼭 필요한 건축지식들이라 자신의 집을 짓고자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최신 개정 8판
조지 리처 지음, 김종덕 외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태양은 매일 또 다른 맥도널드 위에 뜬다.”1985년 미국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날드의 연차보고서에 수록되어있는 문구이다. 이처럼 맥도널드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세계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맥도널드의 세계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용어가 있다. 바로 '빅맥지수((Big Mac index)'라는 경제 용어가 있다. '빅맥'은 전세계에 매장을 둔 세계적 패스트푸드 회사인 맥도날드(McDonald's Corporation)의 대표적 햄버거 상품의 명칭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는 지수로, 맥도널드의 대표적 햄버거 상품인 빅맥의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말한다.

이 책 저자인 조지 리처(George Ritzer)는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로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라는 단어를 세상에 내놓았다.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전 세계의 점점 더 많은 부문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저자는 맥도날드화의 특성으로 효율성(efficiency), 계산가능성(calculability),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 통제(control) 4가지를 들면서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그 밖의 세계의 더욱더 많은 부문들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서술했다. 첫 번째로 꼽은 효율성은 주로 복잡한 절차의 간소화, 제품과 서비스의 단순화, 종업원이 하던 일을 고객에게 하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평소 생활할 때 당연시 여기던 패스트푸드점 내에서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음식을 받아 자리로 가서 먹고,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동선이 효율성을 위한 일이었다. 두 번째 계산가능성은 말 그대로 계산이 가능하게 조정하는 방법이다. 계산을 위해 수량화를 강조하고 질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양에 대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업체 입장에선 생산, 서비스 과정의 수량화도 중요할 테고 싼 가격에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계산가능성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세 번째 예측가능성은 모든 것을 동일하게 체계화, 관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한 '통제'란 인간을 로봇처럼 교육하는 방식을 넘어서 무인기술을 이용해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맥도날드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비록 불가능할지언정 탈맥도날드화를 시도할 가치는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뻔한 내용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지은이의 사회에 대한 통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생각보다 사회에 퍼져있는 맥도날드화에 대한 접근, 심각성을 읽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삼박자 투자법

삼박자 투자법 - 슈퍼개미 이세무사의 성공을 부르는 밸런스 주식투자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17년 4월

이 책의 저자인 이정윤님은 세무법인의 대표 세무사로서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분이다. 저자는 거짓이 난무하는 주식시장에서 오로지 지식과 경험으로 얻은 주식투자의 본질을 알리는 진실된 책을 쓰고자 하였다고 말한다. 20여 년 동안 쌓아온 주식투자자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이 책에 풀어 놓았다. 특히, 저자는‘개미전도사’라는 필명으로 주식 관련 사이트에서 개미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자주 방문했기에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책에는 저자만의 투자법인 ‘삼박자 투자법'과 함께 진정한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법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그럴듯한 말로 초보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주식투자 교육기관에 자신의 투자를 맡기기보다, ‘아무도 믿지 마라’를 실천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투자법과 트레이닝법을 알려준다모두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번 째 부분은 성공투자를 위한 기본을 단계별로 묶었다. 성공투자 8단계(8T 성공법칙)으로 시작한다. 모든 일을 하고자 할 때 단계가 필요하 듯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성공투자로 가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는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당장 수익을 내려는 욕심 보다는 주식투자의 기본을 쌓고자 하는 생각으로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길 권하고 있다.

본론에 속하는 두번 째 파트에서는 자신의 투자 노하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핵심인 삼박자 분석법은 가치, 가격, 정보라는 3가지 측면에서의 분석으로 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인 재무제표분석, 가격을 분석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인 차트분석, 그리고 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재료분석 등 3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면 한가지 방법으로만 분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요지이다. 주식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자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투자 대안으로 주식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 확고한 투자원칙 없이 주가의 변동만 쫓아 매매한다면 주식투자는 언제나 위험할 수밖에 없다. 안정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자를 실천하려는 노력과 명확한 투자원칙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마지막 파트에서 다루고 있는 성공투자를 위한 꿀팁 8가지는 무척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주식투자자의 자질, 지식, 심리, 경험,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나 저자의 주식투자 역사가 담겨 있는 실전투자사례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책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곁에 두고 자주 꺼내서 읽어보아야 할 텍스트와도 같은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