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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최신 개정 8판
조지 리처 지음, 김종덕 외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평점 :
태양은 매일 또 다른 맥도널드 위에 뜬다.”1985년 미국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날드의 연차보고서에 수록되어있는 문구이다. 이처럼 맥도널드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세계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맥도널드의 세계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용어가 있다. 바로 '빅맥지수((Big Mac index)'라는 경제 용어가 있다. '빅맥'은 전세계에 매장을 둔 세계적 패스트푸드 회사인 맥도날드(McDonald's Corporation)의 대표적 햄버거 상품의 명칭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는 지수로, 맥도널드의 대표적 햄버거 상품인 빅맥의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말한다.
이 책 저자인 조지 리처(George Ritzer)는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로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라는 단어를 세상에 내놓았다.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전 세계의 점점 더 많은 부문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저자는 맥도날드화의 특성으로 효율성(efficiency), 계산가능성(calculability),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 통제(control) 4가지를 들면서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그 밖의 세계의 더욱더 많은 부문들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서술했다. 첫 번째로 꼽은 효율성은 주로 복잡한 절차의 간소화, 제품과 서비스의 단순화, 종업원이 하던 일을 고객에게 하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평소 생활할 때 당연시 여기던 패스트푸드점 내에서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음식을 받아 자리로 가서 먹고,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동선이 효율성을 위한 일이었다. 두 번째 계산가능성은 말 그대로 계산이 가능하게 조정하는 방법이다. 계산을 위해 수량화를 강조하고 질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양에 대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업체 입장에선 생산, 서비스 과정의 수량화도 중요할 테고 싼 가격에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계산가능성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세 번째 예측가능성은 모든 것을 동일하게 체계화, 관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한 '통제'란 인간을 로봇처럼 교육하는 방식을 넘어서 무인기술을 이용해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맥도날드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비록 불가능할지언정 탈맥도날드화를 시도할 가치는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뻔한 내용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지은이의 사회에 대한 통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생각보다 사회에 퍼져있는 맥도날드화에 대한 접근, 심각성을 읽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