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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비밀 - 파이낸셜타임스 기자가 파헤친 중국 지도자들의 은밀한 세계
리처드 맥그레거 지음, 김규진 옮김 / 파이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2012년은 중국 5세대 지도부가 들어서고 시진핑이 거대한 나라 중국의 지도자로 떠오르는 해 이다. 7천3백만 명의 당원을 거느린 거대 규모의 중국 공산당은 그 규모와 영향력에 있어 유일하다고 할 만큼 경이로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 위원회는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이들은 공산당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당 정책이 잘 수행되고 있는가를 검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산당 제적 등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집단이다. 부정부패 조사 등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아주 무시무시한 집단이다.
이 책 <중국 공산당의 비밀>의 저자 리처드 맥그레거 (RICHARD MCGREGOR)는 현재 《파이낸셜타임스》워싱턴지국장. 20년 동안 동 잡지의 베이징지국장과 상하이지국장을 역임하면서 중국 관련 보도의 베테랑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중국이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내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과 역할을 조명한 책으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중국 공산당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당이 정부, 법, 언론, 군사를 어떤 방식으로 통제하는지 또 내부 고발에도 불구하고 당 내의 부패한 권력을 어떻게 유지해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의 미래 누구에게 달렸나>는 중국 차세대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중국 정치 지도자 연구의 권위자 양중메이가 시진핑, 리커창, 왕양, 리위안차오 등 차세대 지도자 9명을 분석했다.
중국 관료들은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마르크스의 신봉자가 되었다가 자유 시장경제의 지지자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쪽에서는 중국의 수출품에 대한 서방의 보호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다가 다른 한쪽에서는 규제 없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마르크시즘에 대한 신념을 논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평소에는 평범한 기자였다가 악당이 등장하면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클라크 켄트를 방불케 한다.(112쪽 )
지방 당 서기는 경제와 관련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든 적으로 간주하고, 인근 지역의 경쟁자를 물리치는 데 권력을 사용한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정책 집행과정을 보면 어떤 때는 두려운 마음도 든다.그 사람들은 대단히 합리적이다. 합리적인 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정치 민주화가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중국의 정치 민주화가 안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민주화라는 것은 밑으로부터의 민주화, 전계층의 민주화도 중요하지만 상층부의 민주화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진핑 정권이 민주화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으며 보수로 회기 할 조짐이 보인다. 인권 문제 등으로 서구 세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중국과 손잡고 정부 주도의 중국식 경제모델인 ‘베이징 컨세서스권’을 형성해 연대를 강화할 경우 국제사회는 새로운 파워게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중국 공산당체제는 썩는 동시에 진화하고 있다. 썩어 없어질지 아니면 진화해서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시장 개혁을 도입한 지 30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중국의 사업가들은 정부의 정치적인 압력을 피하기 위해 여러 형태로 기업을 등록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완전 국유, 집단 소유, 협동조합, 또는 주주가 공공과 민간 소유주로 나눠진 유한회사의 형태를 취한다. 일부 사유 기업들은 국영 기업 또는 집단 회사로 등록하여 관료들의 간섭을 피할 수 있는 정치적인 보호막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권한을 중국인들은 ‘빨간 모자’라고 부른다. (30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