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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NewYork 가자!
오하영 지음 / 위캔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낭만적인 외국여행을 꿈꾼다. 특히 여자들은 더더욱 그렇다. 여자들에게 있어 뉴욕이란 곳은 다양한 문화, 다양한 스타일이 넘쳐나는 ‘꿈의 도시’이다. 이 책은 쇼핑천국, 낭만도시, 문화도시인 뉴욕여행을 가이드하기 위해 요긴한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돈 쓰면서 돈버는 뉴욕 알짜배기 쇼핑 & 여행'이다. 이 책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데 쇼핑에 조금 더 무게를 둔것으로 특히 여자에게 적합한 여자가 여자에게 전해주는 여행정보책이다.
대학시절부터 동대문으로 압구정동으로 신상쇼핑을 즐기던 저자의 첫인상은 어찌보면 신상녀나 된장녀 같은 유행어가 떠오르지만 그녀가 국내는 물론 미국, 홍콩, 영국, 캐나다 등 국제적인 쇼핑활동으로 인해 옥션의 쇼핑칼럼니스트로 3년간이나 일한 경력 등 특이한 이력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
뉴욕은 다른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정말 스타일리시하고 거대한 도시다. 세계의 패션유행을 선도하는 뉴욕의 단연 돋보이는 매력은 뉴욕의 스타일로 앞서가는 패션을 자랑하면서도 날마다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과도 같은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날마다 새로운 뉴욕의 생활을 즐기는 것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책은 여섯 개의 테마로 나뉘어 뮤지컬, 오페라와 갤러리, 박물관 등 뉴욕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레스토랑, 뉴욕의 맛, 나이트 라이프, 바, 클럽, 숙박뉴욕의 세련된 문화코드를 즐길 만한 장소에 대해 위치와 이용시간, 금액,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요약해서 기록하고 있다. 뉴욕에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 뉴욕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을 비롯하여 다양한 정보를 세세히 전수해 주고 있어 뉴욕 여행자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저자의 느낌이나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이야기나 느낌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금은 정보가 부족한 시대는 아니다. 인터넷만 간단히 검색해봐도 최신의 유명관광지나 교통, 음식, 쇼핑에 관련된 정보를 엄청나게 검색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터넷정보 수준을 뛰어 넘었어야 했다. 독자들은 뉴욕에 가면 호텔 로비등 이나 관광안내소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엮었다고 생각한다. 저자 특유의 담백하고 자유로운 필체라던지 오감을 자극하는 낭만적인 사진들이 어우러져 더욱더 보는 맛, 읽는 맛이 나는 여행정보책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운 부분으로 다가와 아쉽다. 이런 의미에서 엄격하게 본다면 이 책은 뉴욕정보를 책으로 엮은 편저에 가깝다 할 것이다. 리플릿수준을 돈을 주고 사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