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CEO의 누드경영
이찬석 지음 / 글이사는마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나의 누드는 기업문화의 자성을 외치는 함성이요,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이며, 소비자 천국 경영을 통해 윤리경영을 이루자는 간절한 호소이다."( P4 서문 중에서)
특이한 책을 만났다. 어느 회사의 CEO가 자신의 홀딱벗은 몸을 촬영한 사진을 책에 실어 자신의 경영이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이해할 수 없는 튀는 전략이란 느낌이이 든다. 저자는 그의 돌출된 행동과 발상이 사회에 유익한 측면으로 작용하여 우리사회의 기업문화에 변화를 촉구하는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윤리 경영의 시대에 투명경영만으로는 부족하며 누드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동부실버라이프(주) 이찬석 회장이다.
이 책'누드경영'을 읽기전에 먼저 저자의 자서전 성격인 '방황과 도전'을 통해 느낀 저자의 솔직한 모습을 만났었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 감방을 드나들었던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소위 '전과자'이다. 책을 통해 한때나마 방황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의 내면을 드러내며 어두운 과거를 숨긴다는 것은 지나온 삶을 숨기는것이 되고 실패의 기록을 삭제하는 꼴이 된다는게 그 연유로 그가 어떻게 방황을 해왔으며 어떻게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그가 경영하는 회사의 경영이념인 '누드경영'처럼 그의 솔직한 과거의 행적이 모두 담겨 있던 책이었다.
책은 모두 5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그의 경영철학을 에세이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누드 경영이론으로 발전시킨 과정에서 부터 투명경영을 위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과 소비자를 중역으로 채용하라는 주장처럼 '고객'을 대함에 있어 저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부의 '자아탐구여행'에서는 저자가 그 동안 살면서 느꼈던 단상들을 짤막짤막한 단문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잠언들로 저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비상구 없는 고난은 없다'(P132)
"신의 없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는 것은 굳게 잠긴 문을 도구도 없이 열어보려는 것처럼 무익하고 어라숙한 일이다."(P132)
"성공한 사람들에게 당신은 겪고 있는 시련과 위기가 없었을 것이라고 속단하지 마라. 그가 겪은 시련은 성공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P133)
3부와 4부는 저자의 자작시 몇편과 문제의 누드화보가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는 그간 언론에 소개된 저자와 관련된 기사를 모아 수록하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천부적인 창의력을 바탕으로 실버산업을 통해 성공한 이후 각종 문화 활동과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인이 된다.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왕따라는 반윤리적이고 고질적인 악습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써 ‘왕따 신고의 날’을 제안하기도 하고 들과 청소년을 위한 좋은 일들을 하며 현재의 위치에 올라선 그의 노력과 집념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정확히 저자가 CEO로 재직하고 있는 실버라이프라는 회사에서 하는일을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솔직함이 우러나오는 그의 글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CEO들도 옷을 벗고 모든것을 보여줄수는 없더라도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이라는 기업의 책임의식을 느끼는 경영이 대세임을 인식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하는 리더들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