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임플로이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김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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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골든 임플로이’는 직장에서 문제를 잘 파악하고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일명 ‘잘 나가는 사원’을 말한다. 책은 골든 임플로이의 비밀을 6가지로 정리하고 독자들이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자기개발에 의한 자기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한 글을 비롯해 직장인의 상황인식과 상황분석, 직장인의 논리적 사고의 필요성, 직장인의 열등감 극복과 감수성의 연마 직장인의 왕성한 동기 부여, 자신의 약점과의 대결 등 자기혁신을 위한 행동학에 실무의 경험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골든 임플로이의 6가지 비밀
1. 항상 기본을 잊지 않는다.

2.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으로 일한다.
3. 회사에 충분히 공헌한다.
4.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멋지게 활용한다.

5. 강한 리더십을 지니려고 노력한다.

6.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현대의 직장인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바쁜업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휴일을 반납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야근을 밥 먹듯 하며 자기 집을 하숙생처럼 드나드는 사람들, 좋지 않은 실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스트레스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라 할 것이다. 똑같은 일을 했더라도 그것을 행한 사람이 즐겁게 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양지차다.  일을 얼마나 즐겁게,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했는가에 따라 최고의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성공한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이 결정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성공을 위해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일에 몰두하며 특히, 세상에는 회사를 위해 일평생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도 여전히 회사의 눈치를 보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능력이외의 그 무엇을 이용하여 좀 더 쉽게 승진을 하고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성과를 강조하는 연봉제 도입이 확산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조직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직장인들이 일에 더 많이 몰입하고 있다.  세계 실물경제의 침체로 한국 경제가 위태롭다. 세계 경제의 침체는 수출 위주의 우리나라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기업들이 도산하면서 수많은 직장인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지금의 세계는 심각한 불황이지만 이를 극복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도 직장인들의 공부열풍이 식을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지식을 쌓기 위해서, 혹은 업무영역에 관련된 내용을 더 깊이 알기위해, 또는 승진이나 독립, 창업, 이직하기위해서 혹은 자기자신의 삶의질을 위해서 등등 많은 이유로 공부를 하고있다.


 인정받고 일하는 사람들은 절대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능력 있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그들의 눈치를 본다. 인정을 받는 다는 것, 물론 성실하기만 하다면 긴 세월을 이용하여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인정받는 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이 공격적인 관리방식을 고수하고 혹사에 가까운 노동 강도를 요구하고 있다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힘겨울 뿐 아니라 일 자체를 회피할 수도 있다.
 
책의 중요내용인 기본을 잊지 않고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회사에 충분히 공헌해야한다. 또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고 강한 리더십을 지니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저자가 관찰하고 분석한 직장에서 인정받고 잘나가는 사원들의 모습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저자의 주장은 어찌보면 특별한 것이 없는 지금까지 많이 들었던 이야기 들이다. 하지만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많은 직장생활에서 느낀것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큰뜻을 지닌 사람'을 의식하면서 이 택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세상을 먼저산 선배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지금까지 실천해 왔던 것, 마음에 새겼던 내용들이라 한꼭지 한꼭지가 읽는이의 마음속으로 다가온다. 어찌보면 사소한 내용의 잔소리 같지만 음미해보면 지금까지의 내 경험에 비추어서도 백번 맞는말들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어찌 보면 너무 평범해 잊고 살던것을 모처럼만에 다시 꺼내어 곱씹어보며 음미할 수 있었다는데 있다. 직장에서 능력 있는 존재로 인정받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해주고 싶은 좋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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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정재영 지음 / 풀빛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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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 정재영 지음











  정재영 지음(풀빛)


 




 

지금까지 접해본 서양철학사라는 주제의 책들은 하나같이 딱딱하기 그지 없었다. 일단 역사를 보는 시각이 사학 전공자와 철학 전공자 사이에서 견해가 다른 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서양철학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서양사 교양 수준 보다 훨씬 깊고 세세한 수준의 서양사적 지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문학적 기본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아주 간결하지만 실속있게 구성되어 있다. 한시대의 전형으로 평가되는 11곳의 유럽 도시를 거닐며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12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자신이 여행한 유럽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풀어놓는 철학 이야기로 저자는 “이 책은 한 시대의 전형(典型)으로서의 유럽 도시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20세기 비엔나를 시작으로 파리, 피렌체, 암스테르담 등 중심 도시와 핵심 인물을 축으로 서양 철학의 흐름을 서술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 세계지도와 역사지도를 참고하면서 보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이는 책이 20세기 비엔나에서 고대 아테네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유럽으로 떠나는 2500년 서양 철학 이야기로 각각의 도시와 그때 그 시대를 반영해서 탄생한 철학 체계를 역사적인 장소와 당시 시대의 철학의 중심이되는 사상을 소개하고 있어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자 시간을 넘나드는 역사여행이기도해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물인 것이다. 이 책 읽기는 그래서 더욱 마치 철학의 원류를 찾아 떠나는 배낭여행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새롭고 신선해서 좋았다. 

 



 

 

  만약 철학에 관해 전체의 줄기를 정리하고자 한다면 이 책과 함께 '시대별' ,'지역별' 그리고 그 사상의 중심에 서있는 학자별로 정리해 본다면 서양철학사의 큰 물줄기를 잡는 작업을 비교적 짧은시간안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철학 개론서로서 이 책은 독자의 철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가이드북이라 생각한다.

이 책『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은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철학입문서들이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들의 사상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비해 이책은 시간을 현대철학에서 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점은 큰맘먹고 책을 읽기시작하다가 과거 어려운 고대의 철학사상에서부터 책읽기를 시작하다보니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으로  "역시 철학책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워"라고 단정 짓고 중도에서 책장을 덮는일이 많았는데 이 책은 여행서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의 구성을 좀더 살펴보면 모두 2권의 책을 모두 12장으로 나누어 먼저 1장~3장에서 먼저 ‘현대 철학’다루고 있다. 1장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우리는 20세기 전반에 등장한 비엔나 학파와 그들의 과학적 세계관을 통해 ‘논리실증주의’를  2장은 프랑스의 ‘파리’를 중심으로 20세기 후반에 등장해 근대를 공격하며 근대 이성이 비판 정신을 잃고 도구적 이성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론'으로68혁명을 통해 과학적 세계관을 전복한 ‘포스트모더니즘철학'을  3장 ‘실재의 귀환’이라는 소제목하에  1, 2장에서 설명한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리얼리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4장~10장까지는 '피렌체', '암스테르담', 영국의 '에든버러'에 이르는 근대적 세계관의 출발점을 여행하며 '15세기 르네상스 철학'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이성’을 빌려 ‘근대 합리주의 철학’을 근대 철학을 살펴본후 로크·흄·애덤 스미스·뉴턴 등을 통해 ‘근대 경험주의 철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러시아의‘쾨니히스베르크’를 독일 ‘베를린’에서는 근대 철학을 완성한 ‘칸트 철학’과  ‘헤겔 철학’을 통해 '관념론'을  그리고 ‘런던’에서는  ‘마르크스 철학’과  10장 스위스의 ‘바젤’에서 ‘니체 철학’까지 훓으며 마지막 11~12장에 걸쳐 서양철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철학을 살피는 순서로 되어 있다. 

책은 철학이라는 분야의 실마리에서 부터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주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이 책은 철학에 입문하는 청소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으로 책을 통해 독자는 서양 철학사를 어떻게 공부하는것이 좋은가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의 구실도 하고 있다. 책의 후미에 각장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관련분야의 명저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이책은 큰 줄기에 해당되는 개론서라면 소개되는 책들은 각 사상의 대표적인 고전명서로 각론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친절한 학문적 안내는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점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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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일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지음, 김광수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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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일의 속성보다는 관리 스타일 때문일 경우가 많다. 관리자는 그 일터를 조직화하는 건축가임에도 그 관리자들의 인간적인 성숙함을 파악하거나 판단할 수 있는 절차를 갖춘 곳은 흔치 않다. 매우 중요한 장치 하나를 빠뜨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런 조직이 그에 어울리는 유형의 직원들만을 보유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직장이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출근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그리하여 직원들이 긍정적인 느낌을 충만하게 받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떤가? 지금도 많은 직원들이 무시와 위협 속에서 생활하며 존재감 없는 자신에 대해 번민하고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_'일이 먼저인가, 나의 삶이 먼저인가'에서) - 토니 험프리스
 

우리의 삶은 성공을 위해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일에 몰두하며 특히, 현대의 직장인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세상에는 회사를 위해 일평생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도 여전히 회사의 눈치를 보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능력이외의 그 무엇을 이용하여 좀 더 쉽게 승진을 하고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성과를 강조하는 연봉제 도입이 확산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조직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직장인들이 일에 더 많이 몰입하고 있다. ‘워커홀릭’은 단순한 열정의 수준이 아니라 집착에 가깝다.
 

중독이라는 개념은 원래 알코올중독이나 약물 중독과 같은 물질 관련 중독’현상과 관련하여 발전되어 나왔다. 반면에 비물질 관련 중독인 ‘과정 관련 중독’ 현상에서는 종종 경제적인 영역이 직접적으로 관계되어 있기도 하고, 또 실제로 경제학자들에 의해 이 문제가 분석되기도 했다. 사생활을 희생시켜 가면서 일에 몰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싫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런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의 삶을 가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때 나는 일에 중독된 사람인지, 일을 두려워하는 사람인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일을 바라보고 있는지 심리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일에 몰두하면서 개인과 인간관계, 가정의 발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한번쯤 일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하고, 관찰해오면서 개인(자아), 가족, 육아, 일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해결방법을 제시해왔다.그는 이 책을 통해 일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인 일 중독, 일 기피 등의 심리적 배경을 분석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일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인정받고 일하는 사람들은 절대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능력 있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그들의 눈치를 본다. 인정을 받는 다는 것, 물론 성실하기만 하다면 긴 세월을 이용하여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인정받는 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이 공격적인 관리방식을 고수하고 혹사에 가까운 노동 강도를 요구하고 있다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힘겨울 뿐 아니라 일 자체를 회피할 수도 있다. 
 

일 중독이 보편화된 직장환경이라면 직장에서의 갈등이 감성적, 신체적 행복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또한 직장인들이 과도하게 업무에만 몰입하면 구성원들간 팀워크가 깨져 조직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신의 업무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도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처음에는 회사의 소중한 자산처럼 보였던 직원이 결과적으론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일 중독’과 정반대의 경향을 지닌 사람, 즉 ‘일 기피’에 대해서도 경고하고있다. ‘일 기피’의 심리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고, 실패하지 않으면 무시당할 일도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저자는 양 극단의 심리를 면밀히 분석하고, 일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를 제시한다.


일 중독이야말로 심신을 고갈시키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많은 회사들이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일 중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직장문화는 대부분 개인과 그 가정을 도외시할 뿐 아니라 일 중독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기까지 한다. 이런 회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직원들의 나이와 부양가족, 다른 일거리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심신의 고갈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해고한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남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 - 본문 11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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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골에는 여자가 없다
정목 지음 / 자연과인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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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위치한 오룡골은 다섯마리의 용이 머무는 골짜기라 하여 오룡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휴대폰도 안되고 전화모뎀에서 단방향 위성안테나, 다시 양방향 안테나로 발전하는데 4년이나 걸렸다는 오지의 산사에서 저자는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토수행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최첨단의 문명의 이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시는 스님의 폭넓은 지식에서 산골 스님을 떠올리면 시대에 뒤쳐지고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을 많이 바꾸어 준 부분이었다. 

책의 도입부는 오룡골에서 일어나는 스님 주변의 신변잡기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한 수도승의 인간적인면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정목 스님이 삶의 깨달음, 연기의 세계관 등 불가의 가르침을 수행현장의 크고작은 경험들을 통해 들려준다. 스님의 일상은 끊임없이 일하고 수행하며 정진하는 구도자의 모습이다. 스님의 일상은 끊임없이 일하고 수행하며 정진하는 구도자의 모습이다. 그것은 이 세계를 내 안으로 포옹하고 확대하는 불교로 다가온다. 자연 동물들과 맺은 인연에다 염불수행관 등을 저술한 책이다. 저자는 불교에서는 마음공부를 위한 참선을 많이 권하는데 이 책에서는 아미타불 염불을 이야기 한다. 요즘같은 혼탁한 세상에서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에 의지하는 염불만이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스님은 일체의 경계를 버리고 한없는 단순성과 순수한 자연에 기대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울려 나오는 평상심과 자비는 부처의 마음 그 자체이다. 자기 삶을 통해 타인을 사랑하는 적극적인 자세이며 자연과 교감하는 가장 서정적이고 치열한 실천적 삶을 살아가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져옴을 느꼈다.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사랑을 가득담아 보살피는 스님의 모습에서 개들과 인연이 되어 살면서 느낀 생명의 신비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계시는 글에서는 위선을 타파하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다운 면모를 만날 수 있었다.  
 

"축생이라 부르는 저들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살피면 정을 느끼고 은혜를 알고 보은할 줄 아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일체를 아미타불 화신으로 관찰하고,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능력껏 보은하는 곳에 복덕과 지혜가 증장합니다. 이 수행이 깊어지면 그 알쏭달쏭한, 그 말 같지도 않은 분별 없는 마음도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p41)



책속에서 만난 여러가지의 스님의 말씀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각박하기만한 도시의 삶에 길들여져 스님이 계시는 오룡골이라는 곳에서 있다보면 도시인들은 얼마안되 갑갑함을 느끼겠지만 불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들으며 이런 세계에서도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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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유지나 외 지음 / 작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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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오늘의 영화'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2007년 최고의 영화라 불릴 만한 스무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선정 영화에 평론들을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2007년 개봉한 한국영화의 수익률은 -43%라고 한다. 올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초 영진위의 조사에 따르면 영화 한 편을 만들면 17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데 누가 투자를 할 것이며 누가 제작을 할까.
헐리우드의 파상 공세속에서 블럭버스터만이 살아남는 영화시장에서 우리영화는 고전분투하고 있는것이다. 영화는 산업이 아니고 문화다.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개봉 첫 주 관객의 인정이 한 영화의 운명을 좌우하는 상황,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가혹한 시장 논리다. 그러나, ‘큰 영화’에 대한 선호로 인한 여러 문제점 발생의 대안으로서의 디지털 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통한 ‘다양성’ 모색과  우리나라 영화의 부족한면인 시나리오의 빈약함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들고있다. 
 
소개된 영화중에서 세편의 영화를 본것 같다. 그중에서 제일 인상에 남는 영화는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였다. 이 영화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를 담고 있다. 집에서 큰소리를 치더라도 결국에는 질 수 밖에 없는 그 이름 가족 구성원이지만 결코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소외된 존재이다, 이제는 식상할 수 있는 조폭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은 용감했다기 보다는 정확한 소재였다고 느껴진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몸으로 때우기까지 해야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각자의 아버지 모습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와 가족이라는 거리는 겉으로 나타나는 조폭 아버지와 가족 간의 거리보다 훨씬 멀지도 모른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책임감과 노력은 차라리 눈물겹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애초로웠다. 유쾌한 분위기를 유발하지만 실상은 울어야되는 내용, 이것은 아버지들의 집에서의 모습을 어느새 관객들에게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장률감독의 '경계'는 탈북자 모자가 사막에서 묘목을 심는 몽골 남자의 집에 잠시 거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평선 외에는 그 어떤 인위적인 경계도 보이지 않는 몽골의 자연 속에서 숨쉬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내가 처음으로 만난 장감독의 영화였다. 세계화 시대를 사는 지금 경계에 대한 감독의 시선이 특히 빛나는 작품으로 '경계'없는 사막에서 '경계'가 만들어 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의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상징적인 의미로써 영화를 해석해 볼 수 있겠다. 그 인위적 경계를 끈질기게 넘나드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생각을 해본 작품이다.

 
'빈 집'에 이어 김기덕 영화의 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숨'에서는 남편의 외도로 방황하던 유부녀가 우연히 자살을 기도하는 사형수에 관한 뉴스를 보고  그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껴  사계절을 선물하고 사랑을 나눈다(P47) 평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숨' 역시 무척 간결하거나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이끄는 강력한 화술의 힘으로 보는 이를 마침내 숭고하고도 복잡한 결론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그건 앞으로 더 강렬해질 김기덕 영화 세계의 독창적인 힘이기도 하다. 평론에 참여한  황진미씨는 이작품을 평하기를 “가장 ‘영화적인’ 작품이다. 문학이 아니라 영화, 그러니까 대사나 줄거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장면 구성과 배치에 의해 의미와 쾌감을 전달하는 영화의 본원적 의미를 가장 잘 살린 영화다”라는 느낌을 적고 있다. 소개하고 있는 영화는 대부분 객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작푼들이어서 읽으면서 영화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읽어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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