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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 원의 전쟁
이종룡 지음, 곽성규 구술정리 / 호랑나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는 1960년생이니 우리나이로 50이다. 옷 가게, 술집, 과일 가게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우연한 기회에 시계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IMF의 직격탄을 맞고 부도를 냈다. 이로인해 지게된 빚 1억이 눈덩이 처럼 불며 3억5천만원이 되었던것이다. 꿈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빚의 구렁텅이에서 좌절도 하였지만 저자는 힘을내 이를 갚기까지의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일한 과정을 적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전쟁처럼 10년을 살아온 이종룡씨의 이야기로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것이다. 그 큰금액을 금액을 10년만에 청산했다고 한다. 40대의 늦은 나이에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꾼 인간승리의 드라마같은 내용이다. 40대 중반의 가장 이종룡 씨는 하루에 7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20시간 일하고 400킬로를 이동한다.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이라 한다. 자기몸을 돌보지 않고 그야말로 몸이 부서져라 일을 했다.
요즘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경제가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다. 환율, 실물경기, 펀드, 실업자 등 모든 것이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다시 해보자’ 하는 희망까지도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제2의 IMF가 왔다는 경고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다시 불어 닥친 차가운 위기상황이 다시찾아 왔다 회사들은 반강제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임금은 동결되거나 삭감되었다 . 이런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시기이다.
다시 저자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빚을지고 가족들과 같이 살지 못하고 도시로 흘러나와 고시원 방한칸을 얻지도 못해 노숙의 생활을 하는사람들도 다시 늘었다고 한다.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가족이 있다. 본인은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는 삶을 살지언정 약한 마음을 갖지말고 밑바닥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함으로써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다시 일어서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