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인지 말해
신중선 지음 / 문이당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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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웠는데 결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집을 떠나 정차없이 떠도는 몽상가소년과 21살에 쌍둥이 동생과 헤어져서 살고 있는 만화가 페이 그리고 한때는 탐정을 꿈꿨으나 지금은 일용직을 전전하며 재계약이 얼마남지 않은 자칭 사립탐정 B. 이 세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몽상가소년은 자애보육원에서 가장 좋아하고 따르던 L에게 자신이 숲 속에 버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되고 그 뒤로 L이 그만두고 몽상가소년 역시 입양되어 가지만 양부의 폭력에 못이겨 뛰쳐나오고 공원에서 자게 되는데 새를 사랑하는 사내가 소년을 데려다놓고 재우게 되면서 9년동안 같이 살게 되지만 양부에게 그 만 죽임을 당하고 고의는 없었지만 우발적으로 양부를 죽이게 된 소년은 집 앞마당에 묻고 정차없이 떠돌다 사고를 당한 페이를 만나게 됩니다. 한편 페이는 쌍둥이동생 아미가 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가로챘다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하자 매몰차게 대하여 동생이 뛰쳐나가고 친구였던 메이에게 동생이 태국에서 윤락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태국으로 갔고 많이 망가진 동생을 만나 같이 돌아갈 것을 권유하지만 화가난 동생의 애인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소년과 페이는 페이의 동거하는 집에도 들어 갈 정도로 친밀해졌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 고 싶었던 몽상가소년은 자애보육원에서 L의 주소를 찾아가 L에게 진실을 듣게 되고 페이를 만났지만 페이나 동생이 자신과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듣고 혼란해빠지는데요. 여기서 탐정이라고 자칭하는 B가 물이 새는 것을 모스부호로 해독하여 숲을 찾았지만 소년은 눈을 감고 손에 돌을 쥐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그리고 결국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체로 끝나는 결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저는 리뷰같은 거 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귀찮은 것도 있겠지만
어떻게 써야할질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다닐때 쓰던 줄거리쓰고 느낀 것 간단하게 쓰는 방식으로 쓰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결말이나 중요한 대목을 여과없이 쓰게 됩니다. 최근 한 분께서 저의 글에 스포일러를 아주 심하진 않지만 남겨서 약간 불편하다고는 얘기하진 않았지만 저의 이런 방식을 지적하더군요. 남들처럼 멋진 문장을 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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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인
진연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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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인이라... 처음 제목만 듣고 마약을 다룬 소설인가 싶었는데 코케인이라는 가게에 자주 들리는 작가 굴드와 특별한 느낌을 주는 여자 몰리의 이야기가 교차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저번에 읽은 이상운작가님의 [신촌의 개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경장편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것과 코케인과 새들이라는 가게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비슷한 게 없는데 읽고 나니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몇번째여자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자들이 굴드에게 했던 말들을 은연중에 기억하고 있지만 누가 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던 와중에 몰리를 만나 술을 마시다 가게를 나서는 순간 비틀거려 넘어질 뻔 했는데 몰리가 잡아주었죠 그 순간 갑자기 격렬하게 키스를 퍼붓는데 몰리는 거절하면서도 거절하지 않게 되고 몰리도 집착하는 남자와 무심해버린 남자와의 연애가 끝나고 절에가 잠시 쉬었다가는데 약없인 잠을 못이루는 남자와 손을 잡으며 자게되고 그 다음날 남자는 떠나고 남자가 이젠 약 없이 잘 수 있다는 문자를 남기자 몰리는 그 남자를 정말 사랑했다는 마음이 들었고 어두컴컴한 밤에 숲 속에서 일제히 춤을 추는 남자들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다 아침 늦게 시골 도로에서 깨어버리고 마케도니아에 여행하던 중 집시여인을 만나 울음을 터트리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코케인에서 다시 만나 굴드에게 길 건너 까르푸에 가지 않겠냐고 물어봅니다. 음. 솔직히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데 [신촌의 개들]처럼 한 단락도 쉬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으며 긴 내용이 아닌데도 조금은 어려웠던 게 있었어요. 그래서 문학동네작가상에서 아쉽게 정말 아쉽게 밀린게 아니었나 싶었지만 그냥 묻혀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소설이어서 출간했다는 게 신의 한수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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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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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은 문학동네에서 2001년에 출간했던 백민석작가님의 두번째 소설집인데 절필선언하시고 절판되었다 이번에 한겨레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알라딘이나 다른서점 중고장터에보니 8000원짜리 책값이 13000원에서 심한건 36000원까지 팔고 있던데 2001년 출간당시의 책값이 8000원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13000원. 5000원올랐군요. 읽어보니 당연히 2001년에 출간한걸 그대로 실렸으니 옛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옛스럽진 않았어요. 뭐랄까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무언가 빠져있거나(나사빠진것이 아니라 생략되거나 축소되었다고나 할까요?) 어떠한 문제적 상황에 빠지거나 빠져있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집에는 총 8편이 실렸는데 집 안에 초원을 기르는 il(검은 초원의 한편), 장원에서 심부름을 하던 유태인이 19년이 지나 이미 죽어버린 aw를 만나러 다시 장원에 가거나(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6학년때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걸며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작가의 자전소설(이 친구를 보라)도 실렸으며 시체를 만났던 때부터 이상한 노래가 귓가에 들리게 되며 시체가 되어가는 남자(구름들의 정류장)와 자신에게만 보이는 작은 구멍에 대해 친구에게 얘기를 하지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아주 작은 한 구멍) 가하면 축구하다 정원의 문틈으로 누가 이러한 곳에 사는 지 궁금하다 29살에 찾아가게 되어 식사하고 누드모델이 되고(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 ru의 생일선물로 수제 닥스훈트인형을 주려 했으나 주지 못하고(인형의 조건)
마지막으로 이미 없어진 극장을 찾아가다 그대로인 극장을 발견하는 남자(진창 늪의 극장)까지 마치 작가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작품과 다르게 인물들의 이름이 죄다 알파벳이어서 헷갈렸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라졌던 작품들이 다시 돌아와서 한자리에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새로운 작품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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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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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거장은 다릅니다. 200쪽도 안되는 경장편소설에서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시다니...
처음에 읽었을때 박민우와 정우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내용이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박민우의 첫사랑이 차순아였고 차순아의 아들인 김민우가 정우희와 같은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검은 셔츠로 불리며 김민우의 집에서 며칠간 지내며 친분을 쌓던 중 김민우가 자살하고 어머니 차순아또한 뇌졸중으로 고독하게 죽자 차순아가 생전에 자신에게 얘기했던 첫사랑이었던 박민우에게 차순아의 이야기를 메일로 이야기하고 만나기로 했지만 늙은 박민우를 보고 지나쳐 나간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결국 박민우는 차순아의 얼굴은 커녕 차순아가 쓸쓸하게 죽은 것 조차 모른체 기다린 건데 그 이후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다 올리면 왠지 그동안의 여운이 깨져버릴것 같아 올리지 않고 생각도 여기서 끝낼까합니다. 벌써 11월입니다. 이 책을 끝으로 저는 도서관에 갈 채비를 하려고요. 얼마안되는 책들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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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침묵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박설미 지음 / 들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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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흡입력강한 소설입니다. 천재적인 발레리노 효일이 리허설도중 공중에서 추락하여 발레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치자 그만 목을 매 자살하고 그로인해 힘들어하던 Y대교수 동운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여 읽어보는데 효일이 실수로 떨어진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를 밀었으며 그 것을 누군가 시켰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효일를 밀었던 사람은 가장 친한친구 한준우와 시킨 사람이 효일을 대신해 주연을 따낸 이한빛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에 찬 나머지 이한빛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되고 한편 프라모델에 빠져 있는 14살 현우의 아버지이자 형사 태일은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현장에 가보니 한빛이 머리에 맞은 자국과 복부에 칼이 찔린체 죽어있었으며 조사를 하던 중 재덕이 동운에게 편지와 당시 상황을 담은 USB를 줬다는 사실을 알고 동운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하고 쫒게 됩니다. 솔직히 전혀 생각못했던 부분인데 동운이 죽인게 아니라 의외의 인물이 죽이고 동운이 그 죄를 뒤집어씌우게 되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제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용의자X]의 원작 [용의자X의 헌신]과 줄거리만 알던 [방황하는 칼날]이 묘하게 겹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것때문에 대상에서 아깝게 밀린 게 아닌 싶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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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고구마 2015-11-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스포일러하려고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글을 쓰다보니... 솔직히 저는 그냥 스포일러 관계없이 쓰는 편이라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주의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