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롭고 간절한 위픽
은모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월에 새롭게 시즌 2가 시작될 예정인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인 위픽의 26번째로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연작소설집 [우주의 일곱 조각]에서도 등장하는 민주와 은하가 주인공인 은모든작가님의 [감미롭고 간절한] 임.
시드니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참사가 일어난 후 서울의 본가로 돌아가지 않고 연고가 없는 ‘레고 랜드‘가 있는 춘천으로 간 은하를 만나러 민주가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데 은하의 소개로 호프집에서 와인바 ‘메모리즈‘로 갈아탄 민주가 같이 일하던 훈과의 연인 같은 연인 아닌 사이를 꾸역꾸역 유지하던 모습이 그려졌고 짧지만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그녀들과 같이 막국수도 먹고 싶고 춘천 닭갈비와 오른팔에 이미 석회화가 된 직원분이 영혼을 갈아서 만들어주시는 볶음밥도 먹어보고 싶으며 닭갈비 맛집을 추천해주시던 기사님의 택시를 타며 춘천 시내를 돌아다니고 싶었는 데 다음주에 갚겠다고 민주에게 빌려간 만원을 규철이 과연 갚았을까?
은모든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률의 무덤 위픽
이하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픽 시리즈의 시즌 1이 총 50편인 데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25번째작품은 지금도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전공하며 소설을 쓰시는 이하진작가님의 [확률과 통계]가 아닌 [확률의 무덤].
소설의 첫 부분부터 파동함수나 코펜하겐 해석같은 전문 용어가 나와 너무 어렵지 않을까했는 데 세계 최초로 양자 시간 도약을 실현하고자 17차에 이르는 실험을 했고 그 결과가 연구원의 실종이라는 어마무시한 뉴스가 도배되고 있던 와중에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사라진 연구원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물론 단편이었지만 금세 읽어나갔음.
아무런 걱정도 고민, 고통같은 게 없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긴 할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과 단순한 소망이 읽고나서도 내내 떠올랐는 데 막상 오게 되면 재미없지 않을까하는 그런 고민이......
이하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자 나비 위픽
최양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픽 시리즈 24번째는 어린이, 청소년문학을 주로 쓰셨으며 [세대주 오영선]을 발표하시기도 했던 최양선작가님의 [그림자 나비]인데 단순하게 가난했기에 할머니 집에 대학생이 되시 전까지 살아야 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의 고달픈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이야기가 진행이 될 수록 이 이야기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음.
사랑하는 사람과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다였을 그들에게 처한 현실과 고통이 너무 강력했기에 어쩔 수 없는 차선의 선택을 하며 삵아가다 마침내 다시 만나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편 영화를 만들고 영상들을 편집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할머니의 손녀를 보며 짧게나마 배웠던 영화수업이 떠올랐음.
최양선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앙심 위픽
전건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픽 시리즈의 23번째로는 공포, 추리 소설들을 주로 써오시며 읽어보진 않았지만 [뒤틀린 집]이 영화로도 개봉하기도 했던 전건우작가님의 [앙심]이라는 작품임.
살면서 저를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고 의견이 맞지 않아 충돌하게 되는 데 그 누군가에게 대해 불편을 넘어 증오하며 그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은 사아다같이 통쾌하게 복수를 꿈꾸거나 그 것의 정도를 넘어 죽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은 적은 있었지만 그 것을 실행하기에는 체면이나 그 뒷일을 감당하기 힘들어 마음 속으로 삼키며 살아가는 데 간단히 상대방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깎은 자신의 손톱 하나면 나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그 대상을 죽일 수 있다는 것에 혹하면서도 그의 대가가 나의 무엇이 사라지기에 섬뜩하여 함부로 실행하지 못할 것 같고 읽을 당시에는 더웠는 데 조금 시원해졌음.
전건우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위픽
김목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시즌 2가 7월로 예정된 가운데 읽게 된 22번째 작품은 작가이기도 하지만 번역도 하시며 싱어송라이터인 김목인작가님의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사실 아코디언의 실물은 커녕 어린 시절에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부는 것을 본 것 같기도 했는 데 그건 아코디언이 아니라 멜로디언이라는 악기였다는 것을 뒤늦게 떠올랐을 정도로 아코디언에 관한 지식이 전무했었던 내게 이 단편을 읽으며 아코디언에 대해 아주 잘 알게 되었다고는 솔직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명했던 뮤지션이 연주했던 카바뇰로를 프랑스에서 경매로 우연한 기회에 구매해 한국으로 들여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그 험난했던 여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실물(작가님이 소설의 첫 시작에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을 본 적은 없지만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김목인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