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랭킷 캣
시게마쓰 기요시 지음, 김미림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2월
평점 :
앞서 읽은 다케요시 유스케작가의「펫숍 보이즈」처럼 사랑스러운 동물이 등장하는 데 이번에는 고양이를 2박 3일간 빌려주는 가게에서 각각의 사연으로 고양이를 빌려와 2박 3일간 생활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시게마쓰 기요시작가의 연작소설 「블랭킷 캣」을 읽어보았음.
1월 첫날에 국어교사이시기도 한 김호준작가님의 「디그요정」을 읽고 리뷰를 남겼는 데 운좋게 당첨이 되어 양철북출판사에서 카르페디엠시리즈 전권을 받게 되었는 데 그 시리즈에 시게마쓰 기요시작가의 「안녕 기요시코」, 「나이프」, 「휘파람 반장」이 있었는 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음.
오랫동안 일하던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직원이 이전에도 함께 했던 이제는 블랭킷 캣의 자리에서 물러난 나이든 고양이와 함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여행을 하고 아이가 없어서 외로운 부부가 아내처럼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를 빌려와 2박 3일간 동거동락하며 또 나처럼 프리터(앞서 나온 「펫숍 보이즈」에서도 나오지만서도 일정한 직장을 가지지 않고 아르바이트나 단기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이 사랑하는 여자가 길에서 주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여 애완동물 금지인 원룸에서 키우기 위해 고양이를 빌려오고 또 요양원에서 생활하실 치매가 있는 어머니를 위해 애지중지 키웠던 고양이의 대역을 찾기 위해 고양이를 빌리는 등 다양한 사연으로 고양이를 빌리려는 사람들과 무뚝뚝하며 자기의 사연을 드러내지 않는 고양이 렌탈(?) 업체의 점장이 인상깊었음.
무엇보다 책의 표지가 사랑스러웠고 앞서 아르테에서 출간된 나쓰카와 소스케작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를 흥미롭게 읽었으므로 이 소설 또한 흥미롭고 따뜻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기에 선택을 하였음. 결과적으로는 아주 옳은 선택이었다고 자부함.
「블랭킷 캣」이 무엇 뜻일까 했는 데 ‘담요를 덮은 고양이‘ 로 태어날 때부터 덮은 담요를 쓰고 먹이도 아무 거나 주면 안 되며 지정된 먹이로만 주어야 하는 데 고양이를 빌리면서 그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주면 알아서 주인을 잘 따른다는 대목에서는 여러 사람들을 거친 고양이들의 대해 생각해봤음. (소설에서도 나이가 많고 여러 사람들을 경험해 본 블랭킷 캣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자신을 빌려 온 사람에게서 벗어나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에피소드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