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 제1고등학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4
전성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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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었지요. 그래서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는 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나봅니다. 하지만 언제 도발을 할 지는 알 수가 없으니까 아직 통일이 되지 않은 지금 걱정이 되는 데요.
오늘 읽은 전성희작가님의 첫 청소년 소설인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는 북한과 남한이 통일이 되고 무려 10년이 지나 평양과 서울사이에 있는 통일시에 처음으로 남북한 아이들이 다니는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가 생기고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자!‘라는 교훈을 가진 곳에 첫번째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갈등의 시작이 생겨나게 됩니다.
정확히는 학생회장후보로 기자인 아버지를 둔 공부잘하고 잘생기기며 후에 정치가가 될 야망이 가득한 서재원, 역시 공부잘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전교 회장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보이시한 매력을 풍기는 남보배와 이 둘에 비해 공부나, 경험이 부족하지만 마음이 뜨거운 남대성 남한출신의 아이들이 등록하게 되자 학생수가 남한보다 많은 북한출신의 아이들이 수세에 몰리게 되자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박영민을 전교회장후보로 밀게 되면서 통일이 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문화적, 정서적 차이가 사라지지 않은 현실에서 배우면서 성장하는 학교에서까지 남과 북으로 나뉘며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보여지는 데 소설이고 남북이 통일이 되고 10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과 별다른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만약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되거나 아니면 늦게 되더라도 남북한과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한민족으로 살아가며 문화적, 경제적인 차이를 극복하여 동등하게 살아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청소년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시기를 벗어난 우리도 지금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성희작가님, 감사합니다.

호 : 1. 남과 북이 통일이 되고 10년후의 미래의 우리모습을 담은 전성희작가님의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를 읽으면서 소설 속에서도 만연한 차별과 갈등을 실제로 통일이 되었을 때를 적용해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불호 : 1. 소설 속에서라도 통일이 되었고 또 통일이 된지도 10년이 지났지만서도 남녀에 대한 차별과 남북한출신에서 오는 문화,정서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남북한아이들이 같이 다니는 학교에서까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하면 씁쓸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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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사계절 1318 문고 111
이송현 지음 / 사계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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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시속 370km」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신 이송현작가님의 신작 「라인」을 읽어봤습니다.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에는 도와 율이 이란성쌍둥이인줄 알았으나 외과의사인 엄마도 어버이날에 갑작스럽게 율의 곁을 떠난 조종사 아빠의 피도 섞이지 않은 율의 가족에 합류하게 된 혼혈인 도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기 전까지 조금 갸우뚱했었습니다. (사실 이란성쌍둥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읽으면서 많은 의문이 들었어요.)
율은 우리 고유의 줄타기에서 파생된 50센티미터 위에서 줄을 타는 슬랙라인에 빠져들고 도는 우리 고유의 줄타기를 무려 3미터 위에서 타는 걸 하고 있고 공부머리가 좋지 않고 얼굴도 평범한 수준의 율과 달리 전교 30등안에 들며 얼굴도 지나가면 한 번씩은 여자가 쳐다볼 정도로 잘 생긴 도가 형제라니 정말 율의 입장으로서는 불공평하기도 하지만 도의 입장에서 보면 한 번 버림받은 도가 외모와 성격이 전혀 다르고 친가족, 친형제가 아닌 율과 비교되는 자신이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사실 저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아이를 낳은 산모가 도망쳐버리고 그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를 바로 그 자리에서 입양하여 친자식처럼 대한 다는 것이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고 소설 속에서 많이 접하지 못해서 그런지 읽으면서 많이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줄타기와 거기서 파생된 독일의 슬랙라인을 접목시켜 흥미롭고 아름다운 작품을 쓰신 이송현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호 : 1. 우리 고유의 줄타기와 거기서 파생된 50센티 위에서 줄을 타는 슬랙라인이 만난 이송현작가님의 「라인」을 읽으며 지금 이 순간 우리도 인생이라는 줄을 타고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또 거침없이 건너며 때로는 줄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호 : 1. 소설이라지만 형인 율에 비해 훨씬 잘생기고 똑똑하고 예의바르기까지 하며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JPT 1급을 취득하고 HSK를 응시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TOEIC 점수 최고득점을 받는 등 조금은 비현실적인 동생 도의 면모를 보며 동생이나 형이 없는 저도 모르게 부럽기도 하면서 시샘하게 되네요.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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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아, 나를 꺼내 줘 - 제15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10
김진나 지음 / 사계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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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김진나작가님의 「도둑의 탄생」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물론 자세한 줄거리는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저도 방안에 무언가를 재빨리 가지고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읽은 제15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소년아, 나를 꺼내 줘」를 읽으며 저 역시 청소년이었을 시절에 사랑을 직접 주고 받아보지는 못했지만서도 저도 모르게 이성에 대해 설레였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모르겠어요, 상대방은 그냥 인사치레였거나 제가 눈에 보였기 때문에 그저 별 다른 뜻 없이 해 본 말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시 상대방이 제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아무 것도 아닌 제가 엄청난 파동을 일으켰는 지, 저도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나 혼자만 설레이고 괜히 신경쓰이고 했는 지 모르겠어요.
저도 상상 속에서 상대방과 나란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는 걸 무한히 그려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정작 상대방에게 제대로 말을 걸어 보지는 못했어요.
아니, 사실 말은 못했지만 상대방 가까이 다가간 적은 몇번 있었습니다만 그게 저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머지 않아 느꼈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알게 된 ‘이얼‘을 우연히 엄마와 같이 갔던 곳에서 엄마와 친구의 아들로 만나 차 마시고 저녁을 먹고 3시간정도 있었다가 헤어지기 전에 얼이 내 전화번호를 묻고 저장하고 기약이 없는 연락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을 뿐인 데 별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가슴이 설레이고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오지 않는 아니 오지 않을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연락이 오랫동안 오지 않자 이얼을 원망하고 또 그러다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라고 마음 다잡고 기다리고......
이렇게 얼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찬 열 여덟 ‘시지‘의 이야기를 읽고 저 역시 이렇게까지 연락을 하지 않고 답을 주지 않는 이얼에 대한 원망과 먼저 이얼에게 전하지 않거나 못하는 시지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정작 제가 열 여덟이었을 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쳐버린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나니까 다 마냥 생각없이 지나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것 같아요.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든 상상 속에서 기약없이 살아갈지도 모르는 아니, 살아갈 나를 꺼내 줘서 고맙습니다. 저도 끝에서 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호 : 1. 이 소설은 한 소년에 대한 한 소녀의 첫 사랑이자 짝 사랑을 담고 있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은 한 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제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불호 : 1. 제가 책이 출간되자마자 바로 구매하는 편인지는 몰라도 구매하고 다시 책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라딘에서 보게 되면 구매할 당시에는 없던 이벤트나 사은품같은 것을 증정(물론 조건부로)하는 것을 보면서 항상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닿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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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정미경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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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제 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정미경작가님(올해 작고하신 정미경작가님과 동명이인입니다.)의 「큰비」는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던 것 같아요.
무당이 등장했던 소설을 잘 읽어보지 않았고 등장하더라도 전체적이지 않았는 데 무속신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처음 읽어본 것 같습니다.
원향이 만신인 하랑의 혼을 깃들며 영험한 능력을 지니게 되며 미륵님이 세상에 다시 오실 날, 즉 ‘큰비‘가 내려 온갖 더럽고 흉측한 악을 다 쓸어버리는 날을 학수고대하며 정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미륵님이 선택하신 여환또한 머지않아 다가올 양반이 상놈되고 상놈이 양반되는 새로운 세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데 사실, 이러한 역사소설을 즐겨보지 않아서 그런지 읽기는 어렵지 않았었는데 막상 읽고 난 후의 감상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너무 허망했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호 : 1. 소설 속에서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무속신앙과 무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정미경작가님의 「큰비」를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 하랑을 불러내기 위한 굿을 하는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불호 : 1. 역사소설의 장르의 특성상 쉽게 와닿지는 않은 제 개인적인 느낌도 있지만 여환과 혼인을 맺으면서 희재와 정을 통하여 태기를 가진 채로 진행하려는 원향이 쉬이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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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
백민석 지음 / 예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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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어두침침한 하늘에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안에서 밖을 쳐다보고 또 차가 비가 내려 모인 웅덩이를 지나쳐가는 소리를 들으며 백민석작가님의 4번째 소설집 「수림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집에 실림 단편 9편이 작가의 말처럼 일종에 서로 연결되어 있는 데, (수림)과 (비와 사무라이)는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던 아내와 이혼한 변태성향이 짙은 남자와 오빠 동생하는 우울증있는 유부녀가 (검은 눈), (죽은 아이는 멀리 간다), (나른 보이의 모험)은 자살한 형의 동생이자 소설가인 남자가 대학교에서 시를 가르치는 강사이자 시인과 사귀었으나 헤어지고 소설가와 헤어진 여시인은 대학 강의실에서 여자의 수업을 듣던 나른한 목소리를 가졌으나 여자경험이 많은 학생과 겉잡을 수 없이 사랑을 하고 그런 사랑을 하던 나른한 학생은 시인에게 차이지만 개의치않고 새로운 여자와 육체적관계를 지속하며 (나른 보이의 모험)의 후반부의 소년이 쓴 소설의 첫 문장이자 바로 뒤에 실린 (공포가 그 해안가 마을에 거대한 닻을 내리웠다) 의 내일 모레 쉰을 바라보는 여자가 펜션에 민박을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하다 여자의 마을에 기이한 현상이 잇따라 생기면서 불안을 겪고 후반에 자신이 청담동에 살 적에 집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나리가 생각났으며 바로 뒤에 실린 (개나리 산울타리), (링고), (비그늘 아래로)는 가든콘테스트에 출품할 자신의 집에 피어 있는 개나리와 하늘의 색깔을 구분하기 어려워 상담받는 부인과 부인을 상담하는 정신과의사가 아직 학교에 다니는 링고라고 불리는 여자애와 원조교제를 하고 링고라고 지은 혜원은 정신과의사와 원조교제를 하다 장 과장이라고 불리는 중년남자와 원조교제를 하였으며 다른 남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강조하지 않아 재일교포인 친구 시즈코와 함께 나갔다 돌변한 장 과장에게 욕을 퍼붓고 미성년자말고도 또 다른 애인을 만나 성욕을 풀던 자식도 있는 유부남이 회사에 알려져 그만두게 되고 길을 가던 도중 차에 치여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이야기라 소설을 읽은 후의 제 마음도 습해지고 깊은 무언가에 빠져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집 속에 나오는 남성들이 과거 후배를 성폭행하고 여학교앞에서 변태행위를 하고 성기를 꺼내거나 여자들에게 변태적, 가학적인 성행위를 하거나 미성년자와 원조교제를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며 불쾌감을 느끼셨던 분도 있었고 저 또한 일부 불편하기는 했지만 범죄와 합법이 한 끝차이(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남성들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입니다.)이며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들을 소설 속에서 보면서 저 역시도 성적인 것을 떠나서 한끝차이로 불법과 합법이 나뉘어지는 현실 속에서 헤메이는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호 : 1. 변태적이며 가학적인 행위로 상대방에 피해를 주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백민석 작가님의 4번째 소설집 「수림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를 읽으며 제 마음도 법의 경계선에 습한 공기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위태롭게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불호 : 1. 앞서 글을 남기셨던 분처럼 성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을 보며 불쾌감이 들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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