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사계절 1318 문고 111
이송현 지음 / 사계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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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시속 370km」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신 이송현작가님의 신작 「라인」을 읽어봤습니다.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에는 도와 율이 이란성쌍둥이인줄 알았으나 외과의사인 엄마도 어버이날에 갑작스럽게 율의 곁을 떠난 조종사 아빠의 피도 섞이지 않은 율의 가족에 합류하게 된 혼혈인 도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기 전까지 조금 갸우뚱했었습니다. (사실 이란성쌍둥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읽으면서 많은 의문이 들었어요.)
율은 우리 고유의 줄타기에서 파생된 50센티미터 위에서 줄을 타는 슬랙라인에 빠져들고 도는 우리 고유의 줄타기를 무려 3미터 위에서 타는 걸 하고 있고 공부머리가 좋지 않고 얼굴도 평범한 수준의 율과 달리 전교 30등안에 들며 얼굴도 지나가면 한 번씩은 여자가 쳐다볼 정도로 잘 생긴 도가 형제라니 정말 율의 입장으로서는 불공평하기도 하지만 도의 입장에서 보면 한 번 버림받은 도가 외모와 성격이 전혀 다르고 친가족, 친형제가 아닌 율과 비교되는 자신이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사실 저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아이를 낳은 산모가 도망쳐버리고 그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를 바로 그 자리에서 입양하여 친자식처럼 대한 다는 것이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고 소설 속에서 많이 접하지 못해서 그런지 읽으면서 많이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줄타기와 거기서 파생된 독일의 슬랙라인을 접목시켜 흥미롭고 아름다운 작품을 쓰신 이송현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호 : 1. 우리 고유의 줄타기와 거기서 파생된 50센티 위에서 줄을 타는 슬랙라인이 만난 이송현작가님의 「라인」을 읽으며 지금 이 순간 우리도 인생이라는 줄을 타고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또 거침없이 건너며 때로는 줄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호 : 1. 소설이라지만 형인 율에 비해 훨씬 잘생기고 똑똑하고 예의바르기까지 하며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JPT 1급을 취득하고 HSK를 응시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TOEIC 점수 최고득점을 받는 등 조금은 비현실적인 동생 도의 면모를 보며 동생이나 형이 없는 저도 모르게 부럽기도 하면서 시샘하게 되네요.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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