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시/ 태연/ 호텔 델루나 OST

 

*이 글은 철저하게 아마추어적인 시각으로 쓰인 글이다.

작곡가나 연주자,엔지니어,음악비평가가 아니기에

전문적인 지식과는 상관없이

나는 오직 내 생각만을 쓸 뿐이다.

 

언제부터인지 그대를 보면

운명이라고 느꼈던 걸까

밤하늘의 별이 빛난 것처럼

오랫동안 내 곁에 있어요, hmm

 

노래가 시작되면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온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빚어내는 낭만적이고 애달픈 분위기 속에서,

그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태연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시적인 노래 가사를 읊어대며 '그대라는 시'가 시작된다.

 

그대라는 시가 난 떠오를 때마다

외워두고 싶어 그댈 기억할 수 있게

슬픈 밤이 오면 내가 그대를 지켜줄게

내 마음 들려오나요

잊지 말아요

 

수없이 무수한 악기들의 연주와 합주, 다양한 편곡의 엄청난 물결이

빚어낸 현대의 노래들은

그 색다름과 다양함으로 노래를 듣는

이들을 유혹하며 자신의 음악을 그들의 머리속에 새겨넣는다.

그러나 그 다양함과 색다름, 개성의 물결에 휩쓸려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순간 혼란에 휩싸여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럴 때 '그대라는 시' 같은

피아노 연주 하나와 가수의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보는

단순한 노래들을 접하면

가장 중요한 음악의 본질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가수의 목소리가 음악의 가장 중요한 악기 중 하나라는 사실을.

 

지나가는 계절 속에 내 마음은

변하지 않는단 걸 아나요

그저 바라보는 눈빛 그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데, hmm

 

시적인 가사, 서정적인 연주, 태연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빚어내는 이 노래의 하모니는

노래를 듣는 이들로 하여금

노래의 서정성에 심취하게 만든다.

사랑의 황홀감과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그 서정성에 빠져들어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새 음악은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

 

그대라는 시가 난 떠오를 때마다

외워두고 싶어 그댈 기억할 수 있게

슬픈 밤이 오면 내가 그대를 지켜줄게

내 마음 들려오나요

잊지 말아요

 

이 노래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빼고 말할 수 없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인 구찬성과 장만월의 애달픈 사랑의 영상들과

이 노래의 서정성이 합쳐질 때에야

눈과 귀가 모두 만족되는 '그대라는 시'의 조화가 완성된다.

그리고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태연의 목소리도

단순히 가수의 목소리를 넘어서,

'하나의 시'가 된다.

 

이것이 내가 이 노래를 들으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 깨달은 것인데,

내가 글을 쓰지 못했던 것은 무엇보다 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나름의 작은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글을 쓰다보니 깨닫게 됐다.

글이라는 건 그냥 쓰면 된다는 사실을.

누구한테도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내 방식대로 글을 쓰면 된다는 것을.

이제부터라도 나는 내 마음대로 편안하게 글을 써보겠다.

부담가지지 말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09-12 0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2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19-09-1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짜라투스트라 2019-09-12 21: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아요. 확신을 원할 뿐이죠.

p.4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9-08-20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정 이념이나 학문에 몰두하면 자기 확신에 빠져서 진실을 외면합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

짜라투스트라 2019-09-04 11:53   좋아요 0 | URL
우리 모두 조심해야겠죠^^
 

글을 쓴다고 쓴다고 하면서도 나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의구심이 든다. 왜 나는 글을 쓰지 못하는가 하고.

파고들어가보니 가장 궁극의 원인은 두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쓴 글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우습다. 작가도 아니고, 편집자도 아니고 글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그런 두려움을 가질까.

글을 계속 쓰기 위해서는 그 두려움을 없애야 할 것 같다.

기대감 따위는 버리고, 글의 질 따위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나는 계속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그 길을 갈고 한다. 두려움없이 계속해서.

*근데 과연 가능할까?^^;;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08-09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9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8-09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할 수 있습니다! ^^

짜라투스트라 2019-08-09 17: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물감 2019-08-09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짜라투스트라님의 리뷰를 못본지 오래되었네요. 슬럼프라면 무사히 이겨내길 바랍니다😭

짜라투스트라 2019-08-09 17:13   좋아요 1 | URL
요새는 그런데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쓰도록 해야겠지요. 어쨌든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책을 읽지 않았다...

갑자기 몇 년 동안 열심히 읽던 책을 읽지 않게 된 이유는,

그저 책을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책을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바로 책을 읽지 않았다. 단 한 권의 책도.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책없이 살다,

다시 불현듯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쓴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 달이 넘는 기간이 없었던 기간인 것처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9-07-23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당장 한 달 동안 책을 읽지 못한다면 도저히 못 참았을 것입니다. 물론 책 읽는 대신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지겠죠... ^^;;

짜라투스트라 2019-07-24 12:12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도 책을 안 읽는 동안 거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책을 다시 펴고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줄여야겠습니다.^^

2019-07-23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4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