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리버 트위스트 ㅣ 위대한 클래식
찰스 디킨스 지음, 이원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10월
평점 :
올리버 트위스트는 제가 어릴 때 안 읽어봤었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이야기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 어떤 반전이
있을까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더라구요. 올리버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인 구빈원으로 보내져 그 곳에서 제대로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지냈답니다.
그것도 불쌍한데 분원에서 이제는구빈원 본원으로 데려간다고 하네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지내서 이제는 생활이 나아지려나 했지만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도 비슷하고 거기다 올리버를 조수로 데려가는 사람에게 사례금을 준다는 글을 붙여 장의사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이제 이
곳에서는 매까지 맞게 되니 이렇게 운이 나쁘고 불쌍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 안타깝더라구요.
운 좋게 장의사의 집에서 도망쳐 나와 런던으로 갔을 때만 해도 이제는 삶이 달라질까 싶기도 하고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더라구요. 그곳에서 만난 잭이라는 아이가 런던에 사는 좋은 분을 알고 있다며 소개를 해준다고 데리고 가죠. 하지만 알고 보니 페이긴이라는 이
남자는 아이들에게 소매치기를 시키고 이용하죠. 이제는 올리버도 어쩔 수 없이 이 나쁜 일에 가담하게 되는 건가 암담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소매치를 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후 얼떨결에 달아나다 이제는 소매치기범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죠. 어째 이렇게 안 좋은
일들만 연달아 일어나는지... 이렇게 인생이 우울하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래도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올리버는 이러한 악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에게 소매치기를 당했던 브라운로 씨 댁에서 처음으로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심부름을 가던 중 다시
페이긴과 관련된 낸시라는 여자에게 잡힌 후 다시 삶이 원점으로 돌아오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추후에 보니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배다른 형제인 몽크스라는 남자가 그의 아버지가 남긴 유언 때문에 벌인 일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것은
바로 몽크스의 아버지와 올리버의 엄마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유산의 반을 준다는 것이죠. 대신 성년이 되었을 때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만
유산을 준다고 했기 때문에 올리버를 도둑으로 만들기 위해 전부 음모를 꾸민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선과 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주로 우리는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실의
부조리와 나쁜 일들에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꼬마인 올리버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폭력을 겪으면서도 주변 아이들과 다르게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는 신념을 지키는 모습이 눈물겨우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좋지 않은 여건에서도 자신의 옳은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