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미술관
iAn 지음 / 북치는마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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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미술 작품들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미술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접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학창 시절에도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무엇을 만드는 활동보다도 미술사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훨씬 더 즐거웠거든요.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친근하면서도 끌립니다. 미술이라고 하면 고상한 것, 우아한 것 이런 단어들이 뜬금없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미술사는 태생부터 허세였다라는 물음부터 별 것 아닌 그림 상식들을 이용해서 허세 부리는 팁까지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아는 척 하기라는 글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사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미술이라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알아도 전혀 모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사를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나름 잘 구분해서 제시해주고 있어서 학창 시절 미술사가 늘 헷갈렸다면 이 책을 통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기억하고 아는 척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접하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 저에게 있어서는 매우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책 속에는 다양한 화가들과 작품들이 나와 있는데 어디서 본 작품들을 이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저도 모르게 아는 척을 하고 있더라고요. 앎의 즐거움을 통해 아는 척을 한다는 것도 유쾌한 일인 것 같아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고 더 아는 척을 하고 싶다면 책을 열심히 읽고 기본 상식이나 미술사에 대한 배경들을 알아서 허세를 부릴 수 있다면 좋겠죠.

 

책의 각 장마다 우리가 허세를 부릴 수 있도록 ‘허세 프로필’이라는 코너를 두어 핵심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허세 미술관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허세 프로필’ 코너에서는 이름과 국적, 포지션, 주특기, 특이사항, 팔로잉, 팔로우 등의 사항들로 정리를 해두었는데 너무나도 간결해서 어떤 것들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면 좋을지 눈에 쏙쏙 들어오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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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 봤더니 - 내 인생을 기대하고 싶어 시작한 일
박주원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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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산다라는 말이 생소하게 느껴지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서야 나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예전에는 그런 말을 꺼내어 본 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책의 제목처럼 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있나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어가며 나를 위해 꾸준히 천 일을 산다면 내 삶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내가 나를 대접해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대접해줄까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 주는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스스로를 대접할 줄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럼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을텐데 책 속에서는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야기합니다. 나를 소중히 대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조차 별로 생각해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책 속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너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려고 애쓰지말고 흔들려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 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언가 편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를 위해 산다는 것은 나의 마음을 바꾸고 조금 편하게 나를 위한 시간을 내어 오롯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내보다보면 나를 돌보고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서서히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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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성, 열리지 않는 화장실
한세경 지음, 서수흔 그림 / 스토리-i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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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문득 저도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간다고 하면 좋은 곳을 보고 여행을 하고 놀다 오는 목적으로 많이 여행을 했던 것 같은데 책을 보다보면 중요한 것들을 많이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에게도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유적지나 그런 곳을 좀 더 많이 다녔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영민이는 요즘 많은 아이들처럼 역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개학 첫날 부터 자기 소개보다는 역사를 강조했던 ‘갑사샘’이 방학 숙제로 수영성 25의용인의 활약을 조사해오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래도 영민이는 부모님이 조상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고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부모로서 내가 우리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 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새삼 느끼게 되면서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타로카드에서 과거로 돌아가 특별한 인연을 만나는 점괘를 고른 영민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무척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사실 이 책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하고 싶어요. 과거로 돌아갔을 때 첫 그림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강렬하게 그림이 다가왔거든요. 왜놈들의 눈을 피해서 영민이를 보호하는 장면에서 뭔가 뭉클한 뜨거운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된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들을 조명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인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많은 생각들을 나누면서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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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B급 소피스트입니다
안정호 지음 / 북트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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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 역시도 소피스트라고 하면 돈을 받고 지식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면서 그 이면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많았거든요. 소크라테스와 비교하면서 그렇게 배워오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완전 철학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면서도 우리가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사색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 책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이 생각해 볼 만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생각해 봐야할 소재들이여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스크루지 영감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저도 스크루지에 대한 책을 읽을 때 스크루지는 남을 도와주는데 인색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여서 어찌보면 비난 받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를 조금은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더라고요. 냉철하고 이성적인 스크루지에 대해서 흑백논리와 편견으로 인해 그를 오해한다는 부분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제가 줄을 긋고 싶은 부분들이나 눈여겨 볼 부분들을 초록색으로 적어 놓아서 자연스레 눈길이 가더라고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이야기나 정의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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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 미디어 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박홍경 옮김 / 책세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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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실화 같지 않은 이야기가 여기에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도 이것이 마치 허구에 의해 쓰여진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헐크 호건과 고커라는 인물의 법정 다툼 이야기가 책 속의 주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헐크 호건은 누구인지 나름 조금 알고 있었는데 책 속에 나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프로레슬러로서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락 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음모라는 말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음모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음모론이란 단어만 들어도 또 어떤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 책 속에서는 헐크 호건과 고커의 법정 다툼 이야기를 쭉 다루면서 그 이면에 어떤 진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특별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때로는 무언가를 위해 음모를 꾸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모의 맥락에서 저자는 호건과 고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미디어에 대해서도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처럼 음모는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무기인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누구나 음모를 꾸밀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겠지요. 믿기 어려운 음모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자도 밝힌 바 있듯이 책을 통해서 놀라운 음모에 대한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음모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라도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런 예로 이 책에서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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