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성, 열리지 않는 화장실
한세경 지음, 서수흔 그림 / 스토리-i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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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문득 저도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간다고 하면 좋은 곳을 보고 여행을 하고 놀다 오는 목적으로 많이 여행을 했던 것 같은데 책을 보다보면 중요한 것들을 많이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에게도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유적지나 그런 곳을 좀 더 많이 다녔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영민이는 요즘 많은 아이들처럼 역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개학 첫날 부터 자기 소개보다는 역사를 강조했던 ‘갑사샘’이 방학 숙제로 수영성 25의용인의 활약을 조사해오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래도 영민이는 부모님이 조상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고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부모로서 내가 우리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 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새삼 느끼게 되면서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타로카드에서 과거로 돌아가 특별한 인연을 만나는 점괘를 고른 영민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무척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사실 이 책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하고 싶어요. 과거로 돌아갔을 때 첫 그림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강렬하게 그림이 다가왔거든요. 왜놈들의 눈을 피해서 영민이를 보호하는 장면에서 뭔가 뭉클한 뜨거운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된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들을 조명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인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많은 생각들을 나누면서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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