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가지 피검사와 가슴 엑스레이, 위와 장 내시경을 포함한 암 검진을 끝낸 환자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의사가 설명을 마치는 순간, 환자가 " 그런데 선생님, 저의 우측 배가 좀 부룩한데 한번 봐주시겠어요 ?" 라고 말하였다. 의사는 약간 당황하면서 "아 그래요" 하고 환자를 진찰대에 눞히고 배를 만져본다. 과연 우측 갈비대 아래쪽에 딱딱하고 불쑷 솟아오른 손바닥 보다 더큰 덩어리가 만져졌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간 전체에 결쳐 엄청난 크기의 덩어리- "암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 들이 여러개가 보인다. 환자에게 진땀을 쏟으면서, 암일 가능성이 높으니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다시 권유한다. 불과 30 분전에 암 검진을 마치고 별문제 없다고한 설명이 이젠 "말기 암일 가능성 마져"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2. 최근 발표된 국가 암검진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여 받더라도 위와같은 상황은 언제나 벌어지는 상황이고, 벌어질 수 밖에 없다.
3. 환자들은 국가에서 권하는 암 검진을 철저하게 받으면,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여 암으로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있다. 혹은, 그래도 완전히 암으로 죽을 가능성을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상당히 가능성을 낯출 것으로 .. 기대하고있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오해이다.암 검진이 "조금이라도 건강에 도움이되는가?" 아니면 "오히려 도움은 커녕 해가되는가" 에 대하여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연구해도 결론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4. 최근 국가에서 발표한 암 검진에 처음으로 새로 포함된 폐암 검진을 살펴보면.. 완전히 미국의 연구결과이어서 , 한국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만.. 그래도 적용해보면.. 흡연자가 정기적으로 "저선량 폐CT" 찍는다면,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줄게된다. 정확하게는 " 0.33 %" 줄게된다. 즉 검사를 하지 않으면 1000 명당 20.6명이 페암으로 사망하지만, 검사를 받으면 17.6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게된다. 그러나, 폐암을 포함하여 모든 병으로 죽게되는 가능성은 아직 모른다. 즉 그저 폐암으로 죽을 가능성을 0.33% 줄일 뿐이지, 더 오래 살게될지.. 다른 요인으로 빨리 죽게될 지는 알 수없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미국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여 자국민에게 폐 CT을 찍을 것을 권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유럽에서는 자국민을 대상으로한 연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오려면 수년 이 더 걸린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암 건진에 대해서도 "의사와 환자가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는 방식이지, "정부가 국민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않는 다. .
5.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도 비슷한 정도의 사망율 감소를 기대하는 정도이나, 역시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한 비교연구, 즉 "암 검진을 받은 사람과 암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연구" 는 전혀 없다. 국가차원의 암 검진 프로그램은 일본과 대한민국에서만 시행하고있다
6. 암 검진을 열심히 받으면, 암에 걸리 않는 다는 것은 완전한 허구이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검진을 받으면 당연히 암 발생율이 높아진다.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지만, 그것이 곧 암으로 인한 사망율을 낯추는 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너무 많다. 암 검진을 열심히 받아도, 받지 않아도 연전히 암에 걸리고 이로 이로 인하여 죽을 가능성의 차이는 실질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불필요한 검사와 수술을 받아야하는 일이 생길 가능성은 꽤 높아진다.
7. 결국 모든 암 검진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며, 특히 환자 자신이 암 검진을 받을 것인가에 대하여 신중하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의사와도 신중하게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8. 어떤 암 검진이라도 누구에라도 권해보겠다는 마음이 아직은 들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태도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병원 경영자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심지어 환자들도 좋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의사들이 암 검사를 해주고, "괜찮습니다. 안심하세요" 라고 말해주기를 기대하고, 또 그럴 거라고 믿고 있지만.. 그 모퉁이를 돌면 도대체 누구와 만나게될지전혀 알 수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