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포 지인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고국에 김에 건강 검진을 받고 싶은데, 전신 PET 검사 (양전자 단층 촬영) 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것이다.  건강 검진 안내서에는 한번의 검사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꺼번에 숨은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최첨단 기기라는 설명이니, 고국에 김에 한번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강 검진센터에서는 전신 PET 검사를 건강 검진 항목에 넣어놓고 있다. 건강 검진에 포함된다는 의미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전신 PET 검사를 받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전신 PET 검사는 암을 조기 진단해주는 기능은 없다. 전신 PET 검사에서 암이 없다고 나온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으며, 암인 것으로 나와도 암이 아닌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전신 PET 검사는  조기 암을 발견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료 장비가 아닌 것이다. 당연히 의학이 발달된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도 전신 PET 검사를 건강 검진에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전신 PET 기능은, 주로 이미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 전이여부를 판단하거나, 암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에서 추가 검사 여부, 특히 조직 검사 혹은 수술을 것인가 것인가를 판단하는 도움이 되는 정도이다. 암을 진단 받았다면, 추가로 전신 PET 검사를 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는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전신 PET 검사를 받으면 최소 10~30 밀리시버트 (mSv) 정도의 적지 않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게 된다. 일반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등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1 년에 허용되는 최대 방사선 양이 20밀리시버트 이다. 한번의 검사로 일년간 원자력 발전소에서 허용하는 최대한의 방사선에 노출 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전신 PET 검사에서 애매한 결과가 나오면, 암에 대한 염려가 가중되어 추가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하거나, 불필요한 걱정과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전신 PET 검사는 환자에게는 유용한 검사이나, 건강 진단을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 세계 제일의 부자인 게이츠나 미국 대통령 중에 누구라도 건강 검진으로 CT 전신 PET 검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게이츠나미국 대통령은 비싸기는 해도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암을 족집게로 집어내듯 쉽게 진단 해준다는 CT PET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일까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당연히 좋은 것인데 다른 선진국에서 건강검진으로 CT PET 검사를 하지 않는 일까당연히 전신 PET 검사나, CT 검사는 암을 조기 진단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돈만 내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CT 전신 PET 검사를 해주는 나라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밖에 없다대학병원을 비롯하여 국가 센터에서도 수백만 원짜리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나라도 대한민국 사실상 유일하다

 

건강 검진을 목적으로 전신 PET 검사, CT 검사는 의학ㅈ거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다 다. 단지 의료 마켓팅일 뿐 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이다.

 

특히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하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최첨단 의료 기기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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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9-0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병원에 되도록 안 가는 게 맘편히 주어진 삶을 잘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_-;;;;

Ralph 2015-09-10 17:02   좋아요 0 | URL
그래도 꼭 가야할때는가야 하는데.. 옥석을 가리기가 어려운 세상이군요. 어떤 분야든지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