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가족
한성옥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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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족의 가족 나들이 모습을 잘 보여준다. 아마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나들이 풍경이다. 교외에 있는 미술관에 나들이하려고 아침부터 나들이 준비에 바쁘다. 서두르는 바람에 집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다시 집에 갔다 오기도 하고, 간식을 덜 마련해서 잠깐 마트에 들려서 허겁지겁 사오기도 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미술관에 간다.

  거기서 엄마는 열심히 그림 설명을 해 주고 아빠는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다. 아마 모두 다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우리집도 그렇다 보니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난다. 마트에 가서 음료수 병을 들고 허둥지둥 뛰어오는 모습도 낯설지 않아서 웃음이 났었다. 아마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우리집이랑 똑같네!”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리고 맛있게 도시락 먹고 또 저녁은 밖에 나간 김에 맛난 음식으로 외식하는 것까지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휴일 나들이 풍경이다. 우리집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런 피곤한 와중에도 아이가 사진 넣고 짧은 글 넣어서 관람 후기를 인터넷 일기로 인터넷에 올려놓은 점.

  마지막 장면은 아주 부러웠다. 많은 엄마들의 소망이다. 내 아이도 이랬으면.......그런데, 그런 잔소리를 백 마디 하는 것보다는 이 책을 한 번 읽히면 더 좋을 것 같다. 잘 나온 사진도 올리고 예쁜 그림 글자도 넣어선 쓴 일기를 보면 아마 누구라도 일기가 쓰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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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이 난 게 아니야 내 친구는 그림책
카도노 에이코 글, 다루이 시마코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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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감기를 금방 떨쳐 버릴 수 있을지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이 정도 상식쯤은 알고 있는 것이 자기 몸 관리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우는 사촌형이랑 내일 낚시 가려고 했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목도 아프고 열도 나고 기침도 난다. 이런 정우를 보고 엄마는 몹시 걱정을 하고, 정우 또한 이러다 내일 낚시하러 못 갈까봐 몹시 걱정이 된다.

  이런 정우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아기곰을 치료하러 가던 곰 의사 선생님이 정우를 만나러 온다. 곰 의사는 정우에게 왜 그러냐고 묻더니 목이 아프다고 하니까 양치질을 하고 입안을 잘 헹궈보라고 말한 뒤 사라진다. 그래서 정우는 얼른 일어나서 양치질도 다시 하고 입안도 헹군다. 그러고 나니 목 아픈 건 덜해졌는데 여전히 열이 있어서 걱정이다.

  그런데 또 곰 의사가 나타나 열이 있는 이마를 혀로 핥아준다. 그랬더니 열은 내렸다. 그런데 가슴에서는 여전히 쌕쌕 소리가 난다. 이번에는 또 곰 의사가 나타나 정우의 이불 속에 훅 하고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어주더니 잘 자라고 한다. 그리고 났더니 정말 몸이 나았다.  정우는 소원대로 낚시하러 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감기에 안 걸리려면 양치질도 깨끗이 잘 해야 하고 세수도 잘 하고 잘 때는 따뜻하게 이불 잘 덮고 자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요즘 감기에 안 걸리려면 최소한 손만 잘 씻어도 걸릴 확률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간단한 손 씻기마저도 잘 안 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아이가 직접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게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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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임금님 비룡소의 그림동화 172
안노 미쓰마사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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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로 만드는 세상이 나오는 책이다. 아이들 그림책으로 색다른 소재였다. 카드로 만들어진 시소, 그네, 거꾸로 생긴 집이 나온다. 그리고 카드갑이 열리면서 카드병정이 나오는 그림이 나온다. 그 카드 병정들을 가기 다른 복장을 했는데, 서로가 거꾸로 되어 있고 하면서 카드들끼리 싸우게 된다. 앞의 그림을 봐도 거꾸로 된 카드로 만든 그네나 시소, 집이 바르게 만들어진 그네, 시소, 집과 혼재돼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상할 수도, 신기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반은 거꾸로 되어 있고 반은 바로 되어 있으니 카드 병정들을 매번 싸운다.

  너무나 혼란스러워 임금님을 찾아가 어디가 거꾸로 되어 있는지 재판을 해달라고 부탁하러 갔는데 임금이 4명이 있기도 하고 8명이 있기도 해서 몇 백 년이 지나도록 판결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임금이 연못에 비춰 봐서 거꾸로 된 부분을 정하겠다고 했는데 어디가 연못인지를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는 마지막 장면에 커다란 지구 둘레를 많은 카드병정들이 빙 둘러 서있는 그름이 나온다. 이렇게 보니 위와 아래쪽에서 보면 서로가 거꾸로 보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이 그림은 아주 인상적인데, 지구 가운데 위에서 아래까지 구멍이 뚫려서 두레박으로 물을 푸는 모습이 나오는데, 양쪽에서 보면 확실히 상대방이 거꾸로 된 세상이 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이처럼 우리 세상은 바로 된 것과 거꾸로 된 것이 혼재되어 있으며, 자신이 볼 때는 상대방이 거꾸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은 상대적일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또한 세상에는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라고 무 자르듯이 판결할 수 없는 일도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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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지를 끌고 비룡소의 그림동화 46
도날드 홀 글, 바바라 쿠니 그림, 주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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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아주 멋지며 조용한 시골 농촌의 한 해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농부는 한 해 동안 온가족이 힘들게 수확한 감자, 양배추, 꿀이며 양털, 양털로 짠 숄과 장갑, 양초, 리넨천, 널빤지, 자작나무 빗자루 등 식구들의 손품이 들어간 물건 등 아주 많은 물건들을 소가 끄는 달구지에 싣고 큰 시장에 팔러 간다.

  그곳에서 농부는 모든 물건들을 파는 것은 물론이고 달구지와 소마저도 팔아 버리고 집안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갖고 집에 돌아간다. 집에서는 다시 다음해에 팔 물건들을 마련하는 일들을 하게 된다. 4월에는 양털을 깎고 뜨개질을 하고 5우러에는 순무나 감자, 양배추를 심고 꽃이 만발한 사과나무에선 벌이 꿀을 만드는 등 새로운 팔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들이 분주히 행해진다.

  이처럼 이 책은 그림에서는 낭만적이고 조용한 시골 풍경을 보여 주지만 그런 물건들을 마련하기 위해 농부들이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릴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농부는 물론이고 그의 가족들이 한 해 동안 얼마나 힘들게 일해서 팔 물건들을 만들어내는지 알려준다. 그처럼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해가 가고 달이 가며 세상이 끝없이 흘러가듯이 그 세월 속에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함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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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 - 만화로 보는 우리나라 삼국지 2 만화로 보는 우리나라 삼국지 2
임동주 지음, 조진연.오즈하우스 글, 오즈하우스.이민호 그림 / 동아일보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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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얘기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의 비극적인 사랑 얘기도 관심을 끌지만 그 중심에 적이 쳐들어오면 울리는 신기한 북인 자명고가 있기에 더 신비롭고 흥미를 갖게 만든다. 자명고 때문에 지어낸 이야기일까? 역사적인 사실일까?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는 분명한 사실이었나 보다.

  낙랑 공주는 고구려 밑에 있던 낙랑국의 공주였고, 호동 왕자는 고구려의 3대 왕인 대무신왕의 아들이었다. 호동 왕자는 어머니가 부여 대소왕 동생의 손녀 해씨였기에 신하들의 반대로 쉽게 태자에 임명되지 못한다. 그럴 즈음에 낙랑국의 왕 최리가 군사력을 키워 고구려의 속국이 동옥저를 침입한다. 낙랑국에는 적군이 침입하면 저절로 울리는 신비로운 자명과와 자명각이 있었다. 한편 고구려의 신하들은 이에 호동 왕자가 나를 위해 공을 세운다면 아무도 태자 책봉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호동 왕자는 낙랑국에 가서 자명고와 자명각의 비밀을 알아내러 떠난다.

  마침 호랑이에게 잡힐 뻔한 낙랑국왕 최리를 구해 주고 낙랑국 궁궐에 초대받아 그곳에서 머물게 되고 낙랑 공주를 만나게 된다. 호동이 왕자라는 것을 알게 된 최리는 고구려의 관계를 위해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를 결혼시키고, 고구려에서는 호동 왕자에게 어떻게든 자명고의 비밀을 알아내게 된다. 호동 왕자는 그 얘기를 낙랑 공주에게 하고 낙랑 공주는 자명고만 없으면 호동 왕자도 죽지 않을 것이고 고구려와 낙랑국도 싸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자명고를 찢게 된다. 이 일로 나라를 배반한 그녀는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 사실을 안 호동 왕자도 자책하면서 죽게 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자명고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낙랑국의 잘 발달된 통신체계였다고 한다. 정말로 스스로 울리는 북이 아니라 통신체계가 잘 발달해서 적이 오면 그 소식이 왕궁에 재빨리 전달돼 왕궁에 있는 북을 낙랑국의 처밀도 장군이 쳤었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명고와 자명각 얘기는 주위 국가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낙랑궁 왕과 처밀도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주위 국가들이 그 말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때에 맞춰 북이 울렸던 것이고, 그 당시 낙랑국의 군사력이 강성했던 모양이다.

  역사적인 사실 외에도 이런 역사 해석까지 읽을 수 있는 재밌는 만화다. 게다가 뒤쪽에 있는 등장인물들간의 대화는 다시 한 번 역사가 말해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역사 만화와는 차별화되는 것 같다. 아무튼 재밌게 읽으면서 역사 보는 눈을 키울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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