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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이 난 게 아니야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카도노 에이코 글, 다루이 시마코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1998년 1월
평점 :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감기를 금방 떨쳐 버릴 수 있을지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이 정도 상식쯤은 알고 있는 것이 자기 몸 관리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우는 사촌형이랑 내일 낚시 가려고 했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목도 아프고 열도 나고 기침도 난다. 이런 정우를 보고 엄마는 몹시 걱정을 하고, 정우 또한 이러다 내일 낚시하러 못 갈까봐 몹시 걱정이 된다.
이런 정우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아기곰을 치료하러 가던 곰 의사 선생님이 정우를 만나러 온다. 곰 의사는 정우에게 왜 그러냐고 묻더니 목이 아프다고 하니까 양치질을 하고 입안을 잘 헹궈보라고 말한 뒤 사라진다. 그래서 정우는 얼른 일어나서 양치질도 다시 하고 입안도 헹군다. 그러고 나니 목 아픈 건 덜해졌는데 여전히 열이 있어서 걱정이다.
그런데 또 곰 의사가 나타나 열이 있는 이마를 혀로 핥아준다. 그랬더니 열은 내렸다. 그런데 가슴에서는 여전히 쌕쌕 소리가 난다. 이번에는 또 곰 의사가 나타나 정우의 이불 속에 훅 하고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어주더니 잘 자라고 한다. 그리고 났더니 정말 몸이 나았다. 정우는 소원대로 낚시하러 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감기에 안 걸리려면 양치질도 깨끗이 잘 해야 하고 세수도 잘 하고 잘 때는 따뜻하게 이불 잘 덮고 자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요즘 감기에 안 걸리려면 최소한 손만 잘 씻어도 걸릴 확률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간단한 손 씻기마저도 잘 안 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아이가 직접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게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