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지를 끌고 비룡소의 그림동화 46
도날드 홀 글, 바바라 쿠니 그림, 주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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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아주 멋지며 조용한 시골 농촌의 한 해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농부는 한 해 동안 온가족이 힘들게 수확한 감자, 양배추, 꿀이며 양털, 양털로 짠 숄과 장갑, 양초, 리넨천, 널빤지, 자작나무 빗자루 등 식구들의 손품이 들어간 물건 등 아주 많은 물건들을 소가 끄는 달구지에 싣고 큰 시장에 팔러 간다.

  그곳에서 농부는 모든 물건들을 파는 것은 물론이고 달구지와 소마저도 팔아 버리고 집안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갖고 집에 돌아간다. 집에서는 다시 다음해에 팔 물건들을 마련하는 일들을 하게 된다. 4월에는 양털을 깎고 뜨개질을 하고 5우러에는 순무나 감자, 양배추를 심고 꽃이 만발한 사과나무에선 벌이 꿀을 만드는 등 새로운 팔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들이 분주히 행해진다.

  이처럼 이 책은 그림에서는 낭만적이고 조용한 시골 풍경을 보여 주지만 그런 물건들을 마련하기 위해 농부들이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릴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농부는 물론이고 그의 가족들이 한 해 동안 얼마나 힘들게 일해서 팔 물건들을 만들어내는지 알려준다. 그처럼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해가 가고 달이 가며 세상이 끝없이 흘러가듯이 그 세월 속에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함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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