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쫓기는 아이, 시간을 창조하는 아이
유성은 지음, 나일영 그림 / 해냄주니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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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에 쫓기는 아이는 아마도 내 아이들을 두고 한 말 같다. 학교 갈 때는 물론이고 숙제도 밀려서 시간이 다 돼서야 허겁지겁 하게 된다. 나 또한 특별한 성과도 없으면서 바쁘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시간 관리를 못하는 편인데, 나의 그런 안 좋은 점을 우리 아이들이 닮은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간의 중요성과 시관 관리 요령을 가르쳐 줄까 하고 걱정했는데 마침 좋은 책이 나왔다.

  시간의 중요성과 시간 관리 요령은 아이들도 일찍부터 배워 두어야 할 중요한 습성이다. 모든 습관들이 그렇지만 어려서 몸에 밴 습관을 나중에 고치기란 몇 배나 어렵기 때문이다. 시간이야 말로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자산이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더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낱말 중에 25시가 있다.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의 장편소설의 제목이 <25시>였지만, 그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이 25시란 말이 참 좋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졌다. 아무리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 시간을 25시간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없는 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간이 헛되이 보내지 않거나 잠잘 시간을 한 시간 줄인다면 1시간이 더 늘어나는 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나는 +1시간이 더 있는 25시를 좋아한다.

  이 책은 바로 그 25시간에 대한 얘기다. 누구나 부여받은 24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 12시간이 될 수도 있고 25시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 마법 같은 얘기들을 위인들의 일화가 함께 재밌게 소개해 주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벤자민 프랭클린, 빌 게이츠, 공병우, 반기문, 류비세프, 이순신이 시간 관리에 성공한 위인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의 시간 활용표, 시간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세계적인 명언들, 나의 시간 활용 현황에 관한 페이지들을 통해 현재 나의 시간 활용 현황을 살펴보게 하고 시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줌으로써 본격적인 시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준비 자세를 갖게 만든다.

  또한 책 뒤 부록으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쓰는 시간 일기와 꿈을 이루어 주는 시간표 만들기가 있다. 자신의 꿈을 세우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직접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현재 아이의 시간 관리에서의 문제점을 부모와 상의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페이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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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암탉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8
정해왕 지음, 미하일 비치코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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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과연 검은 암탉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내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 아마도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밴 좋지 않은 습성을 상징하는 것인 것 같다.

  그림이 다소 무겁기도 하고 러시아 작가의 글이어서 세계 전래 이야기 정도로 여겼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책 내용에 땅 밑에 사는 작은 사람들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판타지 같으면서도, 그래서 재밌게 읽으면서도, 콕 집어 드러낸 이야기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알로샤는 학교 기숙사에서 2년 동안 바깥출입도 못한 채 사는 아이다. 부모님이 이 학교에 알로샤를 맡겨둔 뒤론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집이 너무나 멀리 있어서 알로샤 혼자서도 갈 수 없는 곳이었다.

  방학이 된 뒤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했던 알로샤는 마당의 암탉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 중 검은 암탉을 잘 돌보게 되었다. 학교에 장학사가 찾아왔을 때 음식의 재료가 될 뻔한 검은 암탉을 구해준 덕분에 알로샤는 꿈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검은 암탉은 땅 밑 세상에 사는 작은이들의 왕국의 신하였던 것이다. 검은 암탉은 목숨을 구해준 알로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알로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얄로샤의 소원은 공부하지 않아도 공부할 내용을 미리 외울 수 있게 되는 것.

  그러나 이 소원이 성취된 뒤로 알로샤는 점점 나쁜 아이가 된다. 마법의 씨앗을 믿고 공부도 전혀 안하게 되었으며 친구들에게 우쭐대며 교만하게 된다. 알로샤가 소원을 성취할 수 있게 도와준 마법의 씨앗이 잠시 동안 주머니에서 사라지게 되자 알로샤는 잠시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러다 검은 암탉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그 때 검은 암탉은 알로샤에게 충고한다. “나쁜 버릇은 들어올 땐 넓은 문으로 들어왔다가, 나갈 땐 비좁은 틈으로 빠져 나가거든. 정말 달라지고 싶으면 네 마음부터 잘 다스려야 해.”

  하지만 알로샤는 듣지 않는다. 검은 암탉의 당부도 잊은 채 작은이들 세상에 크나큰 위험을 초래하고 난 뒤에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 알로샤는 그 뒤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진 애를 쓰게 된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누구나 내게도 알로샤가 받은 것 같은 씨앗이 있으면 하고 바랄지도 모르겠다. 공부도 안했는데 그날 배울 내용이 미리 암기가 된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하지만 이 책에서 나왔듯이 노력 없이 얻은 것은 의미가 없다. 알로샤가 씨앗 덕분에 하나도 안한 방학숙제를 줄줄 외우게 됐을 때 교장 선생님이 칭찬을 하신다. 하지만 알료샤는 그 칭찬이 예전만큼 기쁘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이어야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표현인 나쁜 습관은 쉽게 몸에 배지만 거기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것과 땀의 결실만이 기쁨을 준다라는 교훈을 얻으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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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푸드 1 - 도전! 쿠치나 요리학교
스튜디오 애니멀 지음, 양일호 감수 / 아울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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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천자문>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울북의 만화여서 특히 관심이 생겼다. 요즘에는 요리가 두뇌 계발에도 좋다고 해서 어린이 요리 강좌도 성행을 하고 있는 것 같기에 더 관심을 갖고 보았다.

  캐릭터별로 특징이 뚜렷한 만화도 재밌고 줄거리는 흥미진진하며 요리와 연관된 여러 가지 과학 상식과 요리법을 배울 수 있어 여러 모로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였다.

  스스로 천재 요리사라고 자부하지만 천부적인 사고뭉치이자 특이한 미각의 소유자인 아크 퀴진, 아크의 애완 돼지 야미, 외모는 남자처럼 보이나 놀라운 요리 솜씨를 가진 여자 애 미라, 천부적인 미각과 후각을 지닌 요리사 만쥬, 매우 아름다운 파티시에 슈, 자신이 주인공이라 우기면서 어설픈 닌자 같은 7명의 부하를 데리고 다니는 싸이클릭, 이들이 다니는 요리 학교인 쿠치나 요리학교의 미슐랭 교장 선생님, 쿠치나 요리학교의 치고 요리사이자 선생님인 롬비 선생님 등이 등장한다. 캐릭터들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재밌을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들이 다니는 왕립 쿠치나 요리 학교는 아틀란티가 왕국 최고의 요리 교육 기관으로 600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의해 세워졌으며 1천명의 학생들이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곳이다. 이 학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요리법이 적혀 있는 ‘코덱스’를 시험에서 뽑인 사람에게 주기로 되어 있다. 이 시험을 위해 캐릭터들이 쿠치나 학교에서 겪는 일들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재밌는 만화를 통해 요리 속에 포함된 과학에 대해 알려준다. 소금물에 뜨는 달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맛있는 햄버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과학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 혀가 느끼는 맛, 소금의 역할,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요즘에는 과학 분야에서도 이렇게 재밌는 주제 학습서가 많이 나오는 추세인 것 같다. 그냥 물리, 화학이다 해서 관련 내용을 쭉 나열한 것보다는 이렇게 주제를 정해 관련된 과학이 무엇인가 따져보면서 배우는 것이 더 재밌을 것 같다. 만화라는 형식에서뿐 아니라 이런 주제별 구성에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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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2015-03-2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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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z
ㅋㅋㅋ

김동건 2015-03-2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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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독 3 - 사라진 악당을 찾아라!
앤드류 코프 글, 크리스 몰드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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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독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재밌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난 상상을 했을까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007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고 초대형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말이다.

  주인공 라라 때문에 감옥에 갇힌 범인이 탈옥을 하고, 복수를 위해 자신도 성형을 하고 또 라라와 비슷하게 생긴 개를 구해다가 라라와 똑같은 훈련을 시키고 게다가 성형까지 시킨다. 그러곤 그 개에게 밤비란 이름을 붙여준다. 그런 그 개의 이름의 뜻이 아주 재밌다. 밤비는 ‘아주 포악하고 위협적이며 나쁜 영향’이라는 영어 문장의 머리글자라고 한다. 게다가 그 나쁜 개를 시켜 범죄를 저지르고 그것이 라라가 한 짓인 양 꾸며서 라라가 체포되게 만든다. 

  하지만 라라가 누구겠는가? 악당들이 쳐놓은 술수에 걸려 경찰에 체포되지만 라라와 함께 살고 있는 벤 남매 덕분에 풀려나게 되고,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전시회에서 사고를 일으켜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훔치려 했던 빅 일당의 범죄를 막게 된다.

  라라는 정말 못하는 것이 없다. 용감하고 순간적인 기지도 뛰어나고 의협심도 강하고......그리고 수상스키도 탈 줄 알고 소시지도 구울 줄 알고 큰 건물의 15층 유리창도 닦을 줄 안다. 이런 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이 책에서 아주 우스운 부분은 라라의 이런 놀라운 활동상을 목격한 피콕 씨의 반응이다. 피콕 씨는 헛 것을 보았나 하고 자신을 의심한다. 이렇듯 이 책은 곳곳에 재밌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리고 표지에도 본문 내용에 대한 암시가 들어 있다. 라라 귀에 뚫린 총알구멍이 크게 보일 것이다. 이 구멍은 나쁜 짓을 한 개가 결코 라라가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

   아무튼 너무나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더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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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그림물감 책놀이터 4
쓰치다 요시하루 지음, 주혜란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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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양동이>란 책을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들 권장도서 목록에 자주 오르는 책이기 때문이다. 귀여운 아기 여우가 노란 양동이를 들고 가는 그림이 표지에 그려진 책 말이다. 이 책에서 그 여우를 그렸던 그림 작가가 쓴 책이 바로 <마법의 그림물감>이다.

   그림의 힘에 대해서는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그림치료가 좋은 처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그림이 가진 그런 치유의 힘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여우가 있었다. 그 여우는 마을 벽에도, 기차에도, 레스토랑 벽에도 그림을 그렸다. 그런 여우에게 한 병원을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여우는 그 병원에 가서 복도에도 그리고 진료실에도 그리고 허전하고 하얀 벽에 환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빠를 잃은 큰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해 세상을 향해 걷기를 포기한 토끼 소녀를 보게 된다.

  그 토끼는 계속 여우의 그림을 외면하지만 여우가 자신의 병실 천장에 그려준 그림을 보고 크게 감동하게 되고 결국에는 세상에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휠체어에서 일어서서 걷게 된다. 그런 일이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감동적이겠는가? 그리고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좋은 그림과 좋은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의 힘에 대해 알게 되면 그것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들을 모두 믿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여우가 했듯이 말이다. 그리고 여우가 했던 기적은 그냥 그림을 잘 그렸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배려와 타인에 대한 사랑이 숨어서 있어서 더욱 더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이 책을 보니 자신이 가진 미용 실력으로, 또는 요리나 도배 실력으로 남을 돕는 분들이 생각났다. 우리는 나눔을 생각할 때 그야말로 내가 가진 형편 즉 경제적인 상황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얼마나 구차한 변명인가? 자산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데 말이다. 사랑을 나누는 데 있어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말라고 이 책이 지적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런 것을 가르쳐야겠다. 나눔은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내가 가진 재주와 마음을 조금 나누면 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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