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과학 로봇 탐험반 2 - 슈트 로봇을 입고 대결하라! 미래과학 학습 만화 2
유쾌한 공작소 지음, 김정진 그림, 이인식 콘텐츠 / 좋은책꿀단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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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생활에서는 로봇의 활용을 그다지 체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멀지 않은 미래에 로봇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 그다지 믿겨지지 않는다. 방송에서는 공장에서 로봇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가정에서는 청소용 로봇이 활약하고 있어도 말이다. 아직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휴머로이드 로봇을 보려면 과학관이나 특별 전시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곧 로봇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생각을 전혀 못하겠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로봇 개발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상당히 일찍부터 시도되어 왔고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행해지고 있으면 상당히 진척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아직도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로봇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니 놀라운 따름이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직접 갈 수 없는 위험한 곳에서 사람 대신 일하면서 원격 조정을 받는 원격 로봇과 몸에 입는 슈트 로봇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원격 로봇으로는 정찰 임무를 담당하는 정찰 로봇, 우주 탐사 로봇과, 아주 작게 만들어서 우리 몸속에 집어넣어 수술을 하게 하거나 검사를 하게 하는 수술용 마이크로로봇과 그것보다 더 작게 만들어진 나노로봇이 소개돼 있다. 

  이 중 가장 신기했던 것은 옷처럼 우리 몸에 입는 로봇이다. 이름 하여 슈트 로봇이었는데, 이것을 입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힘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개발했으며 현재 실용화 단계에 있는 슈트 로봇인 'HAL'은 힘이 약한 사람도 70~80kg은 거뜬히 들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슈트 로봇 ‘헥사’도 로봇 팔을 작동하면 최대 40kg의 무게를 들 수 있으며 로봇 다리는 노인이나 장애인이 힘을 들이지 않고도 걸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로봇들이 실용화되면 확실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우주탐사 로봇에 대한 설명에서는, 이미 1997년 9월에 소저너라는 우주 탐사 로봇이 화성에 착륙했다고 알려준다. 벌서 10년도 전에 말이다. 그만큼 로봇에 대한 개발은 일찍부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행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내가 모르고 있던 로봇 개발에 대한 많은 지식을 준다. 로봇의 역사, 기본적인 작동 원리 등을 쉽게 알려준다. 로봇에 큰 관심이 없는 나도 이렇게 재밌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재밌어 할까? 로봇에 열광하는 우리 아이들이 아주 재밌게 읽으면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무만만과학부와 첨단과학부, 황당과학부의 재미있는 로봇 만들기 대결을 보면서 로봇 만드는 꿈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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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쇼 선생님께 보림문학선 3
비벌리 클리어리 지음, 이승민 그림, 선우미정 옮김 / 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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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나면 한 사람이 인생이 바뀐다고 했다. 아마 리 보츠라는 아이가 그럴 것 같다. 리 보츠는 자신이 좋아하게 된 헨쇼 선생님 덕분에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고 또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글로써 치유하게 된다. 글의 힘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과 벗 삼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언제나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글을 나눈다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리 보츠를 보면 말이다. 리 보츠가 좋아하고 글을 주고 받게 된 사람은 작가 헨쇼 선생님이다. 리 보츠는 이 분이 쓴 <개를 재미있게 해 주는 방법>을 읽은 뒤에 헨쇼의 팬이 된다.

  리 보츠가 헨쇼 선생님의 팬이 되게 된 처음 시작은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헨쇼의 <개를 재미있게 해 주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어 주셨을 때다. 글이 너무나 재미있어 리 보츠는 단박에 그 분의 팬이 되었다. 그 후 리 보츠는 1년에 한 통씩 드문드문 짧은 글의 편지를 보낸다. 그러다가 5학년이 되어 그 책의 독후감을 재밌게 써서 ‘A-’를 받는다. 그래서 그런 내용을 또 적어서 헨쇼 선생님에게 보낸다. 이 편지에 답장이 온다.

  이제 6학년이 되어 선생님이 숙제로 작가에 대한 보고서를 내라고 한다. 그래서 리 보츠는 헨쇼 선생에게 10가지 질문을 보낸 편지를 보낸다. 비록 늦기는 했지만 답장을 받는다. 그런데 헨쇼 선생님은 리 보츠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보츠는 기분에 따라 이 질문들에 대해  몇 통에 걸쳐 답장을 보낸다. 그런 리 보츠에게 헨쇼 선생님은 글쓰기를 잘 하려면 읽기를 쓰라며 읽기쓰기를 권한다.

  트럭운전사인 아빠와 엄마와 이동주택에 살다가 이동주택에 살면서 옮겨다니는 삶에 실증을 느낀 엄마 때문에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리 보츠를 일 나간 엄마를 늦게까지 기다려야 하는 외로움도 견뎌야 했고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참아야 했다. 게다가 자신의 도시락을 훔쳐 먹는 아이를 잡는 일도 해야 했다. 리 보츠는 이런 자신의 생활을 꼼꼼히 일기에 적으면서, 때로는 헨쇼 선생님에 편지를 보내면서 글쓰기를 더 좋아하게 되고 글을 쓰는 실력도 는다.

   그러다 학교에서 어린이 작품집에 낼 글을 공모했고 수상자에게는 문학가와 직접 밥 먹는 시간을 준다고 했다. 리 보츠는 ‘아빠 트럭을 탄 날’이라는 글로 가작을 받아서 작품집에도 실리고 운 좋게 진짜 작가와 함께 밥을 먹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작가로부터 글을 칭찬받고 꼬맹이 작가라는 호칭도 듣는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글을 읽는 즐거움 못지 않게 글을 쓰는 즐거움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글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생활을 솔직하게 적는 것임을 알려준다. 또, 그렇게 글을 씀으로써 화를 누그릴 수 있고 좀 더 좋은 생각도 해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아무튼 리 보츠가 행복하게 되는 것으로 결말이 나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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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시 100년에 빛나는 동시 100편
오늘의 동시문학 엮음, 신희진 그림 / 예림당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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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08년)에 한국 동시가 100돌을 맞았다. 최남선 시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소년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1908년 소년 잡지인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지 꼭 100년이 되었다. 그것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동시집이 바로 이 책이다.

  한국 동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동시 문학사에 어떤 좋은 작품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동시 전문지인 <오늘의 동시문학>에서 선정, 2008년 봄, 여름호에 걸쳐 실었던 100편을 엮은 것이다.

  이 100편의 선정 작업을 위해 동시인과 아동문학평론가 등 60여 명에게 애호하거나 애독하는 동시 5편씩을 추천하도록 해, 63명의 시인의  작품 138편을 추천받았고 그 가운데 여러 작품이 추천된 작가의 경우 한 작가당 2편까지만 골라 63명의 작가에 대해 작품 80편을 선정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애초의 선정기준에 속하지 않았던 1990년 이후 1995년까지 등단 작가의 작품을 추천받아 20편을 추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귀와 입에 익은 동요도 들어있다. 이것이 원래부터 동요였는지, 동시를 동요로 만든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동요도 실려 있다. 이 이유는 바로 한국 동시는 윤석중의 동요로부터 출발되었으므로 동요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이런 취지에 의해 만들어진 이 동시집을 통해 우리나라의 많은 주옥같은 동시들을 읽어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인에 대한 소개도 실어 놓았으면 좋았었겠다는 점이다. 물론 시야 그 자체를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시인이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그만큼 시를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사람은 누구나 친숙한 것에 정이 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몰랐던 새로운 동시들을 많이 만나게 돼 반가웠다. 아이들이 항상 시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결코 시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시라고 해서 세상의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만 노래하지는 않았다. 이화주 님의 <누가 훔쳐 갔음 좋겠다>라는 시도 있고, 슬픈 날 바라본 별에 대해 읊은 공재동 시인의 <별>이란 시도 있다. 또 재밌는 시로는 권오산 시은의 <발>, 이종택 시인의 <울까 말까>, 임길택 시인의 <이 세상 끄떡 없다> 등이 있다.

  이 100편의 시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모르는 시인도 많고. 그만큼 시를 모르면서 살아왔다는 얘기다. 비록 동시라 할지라도. 부끄럽다. 그리고 울 애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를 노래하는 사람은 결코 나쁜 마음을 갖지 못하리라. 시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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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세진이 -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방영 로봇다리 세진이
고혜림 글 / 조선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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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살아가는 모습도 천차만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고 편안한 길을 가려 하는데, 이 세진이의 엄마는 굳이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역시 대단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두 다리와 한 손이 불편한 세진이를 훌륭한 수영 선수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세진이가 아주 밝게 컸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왜 이 아이인들 살아오면서도 장애인이라는 놀림을 받지 않았겠는가? 입으로는, 자신이 이런 신체를 갖게 된 것이 엄마 뱃속에서 아파서 그렇다고 쉽게 말하고는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얼마나 마음 아픈 일들이 많았겠는가? 그런 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세진이가 세상을 밝고 아름다운 곳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세진이 엄마와 누나의 덕택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톡톡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세진이는 그런 엄마와 누나의 친아들도 아니고 친동생도 아니다. 입양한 것이다. 그저 아기집에 봉사하러 갔다가 마음에 들어온 세진이를 엄마가 입양한 것이다. 주위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는 상황이지만, 엄마는 꿋꿋하게 세진이를 아들로 받아들였고,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세진이를 보살피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수영선수로서의 세진이를 만들기 위해서도, 불편한 몸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을 일이 많은 세진이를 단련시키기 위해서도 모진 엄마가 되어 세진이가 의족을 달고 있지만 당당하게 세상과 함께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온몸으로 애쓰고 있음이 전해져 왔다.

  의족을 한 세진이를 보고 로봇다리라고 놀리는 아이도 있고 피노키오라는 놀리는 아이도 있다. 그런 아들에게 엄마는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거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수영 때문에 전학을 자주 가야 하는 아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아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담임선생님들에게 아들을 부탁하는 글을 쓰는데 그 글이 무척 마음에 와 닿는다. ‘환경에 눈을 감고 목표에 눈을 뜨는 아이로 좋은 교육 부탁드립니다’란 글귀가. 세진이 엄마를 보면서 ‘나는 과연 좋은 엄마인가?, 아이의 어떤 목표와 미래를 그리면서 지도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와 더불어 이 집 가훈 후보로 선정된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란 말도 참 좋았다. 짧으면서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 지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어서 참 좋다.

  세상에는 우리의 편안한 삶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담금질을 통해 무쇠로 거듭나는 쇠처럼 무수한 시련을 통해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직접 보여주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눈물이 나고 내가 참으로 하찮게 느껴진다. 이 책 또한 그랬다. 그동안 아무런 장애가 없다 하여 세상에 대해 기고만장했던 내가 아주 부끄러워진다. 아마 조금만 지나면 세진이와 세진이 엄마의 이야기를 잊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때까지는 이 책에서 읽은 감동으로, 그로 인한 나의 반성으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무척 노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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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산하작은아이들 18
권정생 지음, 허구 그림 / 산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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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님의 글이라서 더 관심이 갔다. 아마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 분 책에서는 대개 적당량의 슬픔과 가슴 찡한 감동을 받게 되기에 이 책도 그렇지는 않을까 기대하면서 읽었다. 역시 그랬다.

  용구삼촌.....이름에서 조금 짐작을 했을 것이다. 영구, 맹구와 맥이 닿은 듯한 이름. 용구삼촌은 약간 부족한 사람이다. 서른 살이 넘었어도 다섯 살 배기보다 못한 바보였다. 게다가 언제나 야단을 맞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벙어리처럼 말이 없었다. 바지를 한껏 끌어올려 입은 표지의 차림새만 봐도 그의 부족함을 분명히 느낄 것이다. 그래서 그가 소를 끌고 풀을 뜯기러 나가는 모습조차도 오히려 소가 그를 데리고 풀을 먹으러 다녀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런 그가 집에 돌아오지 않다니...... 해가 지고 용구네 가족 모두가 그를 찾아 나설 때 내 가슴도 무척이나 두방망이질 쳐댔다. 용구네 가족이 시꺼먼 물이 일렁이는 골짜기 못에까지 왔을 때에는 그가 어찌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어서 나도 마음속으로 ‘용구 삼초온~!’하고 크게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도 결국 못 찾아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용구 삼촌을 찾을 때에는 ‘제발~, 제발~ 무사하길’이라며 마음으로 연방 부르짖었다.  나중에 모든 사람들의 걱정과는 아랑곳없이 평화로운 모습의 그를 발견했을 때에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우리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뭔가 부족함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차별한다. 아마 용구 삼촌도 그런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남들보다는 생각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바보 취급을 당하고 야단을 맞고 결국에는 말수마저 없어진다. 그런 그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떨까? 굳이 용구삼촌과 친인척 관계가 아닌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가 무사하기만을 가슴 졸이며 빌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그런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한다면 결코 그 사람을 소홀히 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한 차례의 소동을 겪었기에 용구삼촌의 잠든 모습이 평화로워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걱정을 끼치지 않고 용구삼촌이 태연하게 자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아마도 손가락질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것 보면 세상만사는 참으로 마음먹기 달린 것 같다. 하여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 대로 그 사람을 보아주고 사랑해 주면 되고, 넘치는 사람은 넘치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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