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시 100년에 빛나는 동시 100편
오늘의 동시문학 엮음, 신희진 그림 / 예림당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작년(2008년)에 한국 동시가 100돌을 맞았다. 최남선 시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소년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1908년 소년 잡지인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지 꼭 100년이 되었다. 그것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동시집이 바로 이 책이다.

  한국 동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동시 문학사에 어떤 좋은 작품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동시 전문지인 <오늘의 동시문학>에서 선정, 2008년 봄, 여름호에 걸쳐 실었던 100편을 엮은 것이다.

  이 100편의 선정 작업을 위해 동시인과 아동문학평론가 등 60여 명에게 애호하거나 애독하는 동시 5편씩을 추천하도록 해, 63명의 시인의  작품 138편을 추천받았고 그 가운데 여러 작품이 추천된 작가의 경우 한 작가당 2편까지만 골라 63명의 작가에 대해 작품 80편을 선정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애초의 선정기준에 속하지 않았던 1990년 이후 1995년까지 등단 작가의 작품을 추천받아 20편을 추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귀와 입에 익은 동요도 들어있다. 이것이 원래부터 동요였는지, 동시를 동요로 만든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동요도 실려 있다. 이 이유는 바로 한국 동시는 윤석중의 동요로부터 출발되었으므로 동요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이런 취지에 의해 만들어진 이 동시집을 통해 우리나라의 많은 주옥같은 동시들을 읽어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인에 대한 소개도 실어 놓았으면 좋았었겠다는 점이다. 물론 시야 그 자체를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시인이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그만큼 시를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사람은 누구나 친숙한 것에 정이 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몰랐던 새로운 동시들을 많이 만나게 돼 반가웠다. 아이들이 항상 시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결코 시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시라고 해서 세상의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만 노래하지는 않았다. 이화주 님의 <누가 훔쳐 갔음 좋겠다>라는 시도 있고, 슬픈 날 바라본 별에 대해 읊은 공재동 시인의 <별>이란 시도 있다. 또 재밌는 시로는 권오산 시은의 <발>, 이종택 시인의 <울까 말까>, 임길택 시인의 <이 세상 끄떡 없다> 등이 있다.

  이 100편의 시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모르는 시인도 많고. 그만큼 시를 모르면서 살아왔다는 얘기다. 비록 동시라 할지라도. 부끄럽다. 그리고 울 애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를 노래하는 사람은 결코 나쁜 마음을 갖지 못하리라. 시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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