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유의 땅 - 차별과 편견에 맞선 마리안 앤더슨 이야기
데보라 홉킨스 지음, 이수영 옮김, 레너드 젠킨스 그림 / 해와나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마리안 앤더슨이라는 미국의 흑인 여성 성악가에 대한 이야기다. 링컨에 의해 흑인들이 노예 상태에서는 해방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흑인 차별이 존재했었다. 마리안 앤더슨은 이미 유럽에서는 성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조국인 미국에서는 공연을 할 수 없었다. 바로 그 이야기다. 그렇지만 그녀를 도와서 그녀가 링컨 기념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준 오스카 체프먼과 월터 화이트에 대한 이야기다.

  마리안 앤더슨은 189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고 100년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는 찬사를 받은 흑인 여성 성악가다. 그녀는 1925년 뉴욕 필하모니 주최 신인 콩쿠르에서 1위로 뽑혔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재를 받자 런던으로 건너가 성공을 거두었다. 전 세계를 다니며 노래를 부르다가 1939년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미국은 1861년 4년간 남북전쟁을 치르고 링컨 대통령의 의지대로 노예 제도를 폐지했다. 하지만 미국 백인들의 뿌리 깊은 흑인 차별 때문에 마리안 앤더슨은 유럽에서 성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조국인 미국에서는 공연을 할 수 없었다.

  마리안은 원래 워싱턴에서 가장 큰 콘서트홀인 컨스티튜션 홀에서 공연하려고 했으나 그 홀의 소유주인 미국애국부인회에서 그녀의 공연을 거절한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오스카 체프먼이다. 오스카는 어려서부터 링컨 대통령을 존경했으며 불의에 맞서 싸우려는 성격이 강했다. 오스카는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되었고 1939년에는 내무부 차관보가 되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평생 일한 사람인 월터 화이트와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만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임을 이들은 보여준다. ‘혼자서 어떻게?’라든가 ‘도저히 안될 거야’ 같은 생각은 접고 잘못된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세상은 아름다운 자유의 땅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둘이 많다고? 풀빛 그림 아이 2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숫자를 가르쳐 주는 수학동화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수학 동화는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저마다 개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존재라는 얘기다. 다소 심오한 뜻이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아주 재미있다.

  내용을 보면 외모를 구분하기 어려운 쌍둥이 형제 파울과 페터가 등장한다. 둘은 붕어빵처럼 꼭 닮아서 양말을 달리 싣거나 해서 다른 사람이 구분할 수 있게 하지 않으면 엄마조차도 누구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다. 그래서 이따금 엄마는 한숨을 쉬면 말한다. 둘은 너무 많다고. 이런 엄마의 말에 동물들이 잇달아서 반론을 제기한다.

  먼저 새끼가 둘인 곰은 나와서 사람들이 보기엔 두 마리가 똑같아 보이지만 아주 다르다고 말하며 셋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한다. 그러자 이번엔 새끼가 셋인 사자가 셋은 적당하다고 말한다. 그 뒤를 이어 두더지, 올빼미, 고양이, 고슴도치, 쥐, 멧돼지, 토끼, 나무좀, 개구리 순으로 새끼가 더 많이 낳는 동물들의 순서대로 등장해 자신들의 새끼 수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개구리는 아이가 백 정도로 적으면 창피할 거라고도 말한다.

  재미있는 얘기다. 동물마다의 생태도 느낄 수 있고, 우리 눈에는 모든 동물의 새끼들이 같아 보여도 그들의 어미에게는 저마다 다르게 보이고 소중한 자녀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 하나 하나가 특별한 존재라는 애기다. 생명의 존귀함도 깨닫게 해주고 자존감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사다리 작은책방 무지개동화 2
이상교 지음, 허구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서는 어린이를 위한 자기 계발 책 정도로 생각했었다. 희망을 이루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한발 한발 다가설 수 있게 조언을 해주는 동화인 줄 알았다. 그것과는 약간 다르다. 인성 교육 동화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은유가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픈 속내가 보일 것이다. 생각이 필요한 동화다.

  은엽이와 은엽이네 집에 세 들어 사는 메기 아줌마, 은엽이 엄마가 주워온 자전거, 그 집에 있는 사다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어떤 것이 바른 삶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은엽이는 아래층 아줌마가 자기네 우산을 스스럼없이 자기 집에 왔던 손님에게 꺼내 주는 걸 보게 편견을 갖게 된다. 맞벌이를 하면서 언제나 바쁜 은엽이 엄마는 수시로 세 들어 사는 사람을 무시하는 말을 하는데 그 장면을 목격했으니 은엽이는 메기 아줌마를 더욱 오해하게 된다. 그래서 그 후  은엽이는 친구 혁구랑 메기 아줌마 집에 몰래 들어가서 돼지저금통을 보고는 훔쳐서 숨기고는 아줌마께는 끝내 시치미를 뗀다.

  하지만 은엽이는 자기 집 옥상에 걸려 있어서 위태로워 보였던 사다리가 마당에 있는 왕벚꽃 나무에 기댄 채 똑바로 세워져 있는 걸 보게 되면서, 그 사다리도 이렇게 사다리로 만들어지기 전에는 흙에 뿌리를 묻고 서 있는 키가 크고 곧은 나무였을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 그러자 엄마가 주워온 자전거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은엽이가 사다리를 보면서 나무의 본래의 꿈을 상기해 내듯이, 우리도 우리가 태어난 본래의 목적을 잊지 말고 그리고 더 큰 꿈을 위해 살아가자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작은 일에 연연해 소소한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보다 큰 꿈을 위해 바르게 살라고 말해준다. 사실 우리의 탄생은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 일어난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에 이 땅에 태어나도록 선택받았다는 것은 분명 큰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 될 터이다. 나무의 쓰임새가 다르듯이 우리의 쓰임새도 다르지만 나무와 달리 우리는 그 쓰임새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다. 보다 큰 의미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븐 바투타의 여행
제임스 럼포드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세계 지리 역사에 관한 책을 보면 ‘이븐 바투타’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 이름을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들어봤을 텐데 나는 그가 누군지 전혀 기억에 없다. 지리 책들을 보면 그저 아라비아의 여행가로만 나오기에 그가 누굴까 궁금했는데, 마침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그에 관한 그림책이 있기에 보게 되었다. 

  이븐 바투타는 1325년에서 1354년까지 30년 동안 아라비아와 중국 등을 여행한 모로코의 여행가이다. 그는 동방견문록을 낸 마르코 폴로(1254~1324)보다는 후세의 사람이지만 그 때만해도 지구는 네모랗고 세상의 끝에는 절벽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시로서 세계 여행은 크나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이븐 바투타는 1304년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루와타 부족의 아들로 태어났고 21살인 1325년에 메카로 순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순례 여행이 바로 그가 30년간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된 계기가 된다. 이븐 바투타는 약 30년 동안 12만km에 달하는 여행을 한 후 1355년 자신의 아야기를 모로코 궁정서기인 이븐 주자이에게 들려주었고 주자이는 아바리비아어로 그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파리의 국립도서관에 가면 이븐 주자이가 손으로 쓴 원본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븐 주자이가 쓴 글을 고쳐 쓴 것이다.

  이 책에는 이븐 바투타가 여행한 곳에 대한 여행지도(1325~1354)도 나오고 당시 그가 여행했던 곳에서 찍은 듯한 사진처럼 보이는 그림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며 재미도 더해준다. 그리고 그의 길고 긴 여정을 느낄 수 있게 각 페이지마다 길 표시가 있고 그 길이 다음 페이지로 이어지면서 그 길에 그가 한 여행 기록을 간략하게 적어 놓았다. 그의 여정이 얼마나 긴 것이었는지 실감나게 표현해 놓았다. 그림 중에 아라비아 문자가 가득한 것도 특징이다. 책 뒤에는 그런 글자의 뜻풀이도 들어있다.

  이 책에 실린 글 중에 “너도 할 수 있단다. 여행에서 중요한 건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란다. 이븐 바투타는 보석이나 금화 같은 보물을 갖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여행자의 보물, 즉 추억들을 갖고 돌아왔습니다.”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슨 일이든 첫발이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1
알폰스 봐이넴 지음, 임유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수학 공부를 해보고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수학을 공부하라고 하면 싫어할 텐데 이렇게 게임식으로 나온 책으로 하면 놀이라고 생각하기에 군말 없이 따라올 것이기에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책이 작고(핸드북 크기) 얇은 데다 가격은 8500원이나 한다. 언뜻 보기에 아주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수학 문제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 아이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나는 원래 이런 수학 문제를 좋아한다. 신문에 난 스도쿠도 가급적 빠지지 않고 푸는 편이고 어린이신문에 게재되는 사고력퀴즈도 거의 빼놓지 않고 도전해 보는 편이다. 물론 썩 잘 풀진 못한다. 몇 번식 끈질기게 시도하다가 그만둔 적도 많다.

  이 책의 문제도 쉽게 풀리진 않는다. 수열을 비롯한 숫자 놀이 문제, 나무심기 같은 설계 문제, 스도쿠와 카쿠로(가로와 세로에 제시된 더하기 합계와 일치하도록 빈칸에 1부터 19까지의 숫자를 적어 넣는 문제), 지레, 무게와 부피 문제, 비례식과 평균치, 문장으로 추론하기 등 다양한 문제를 다량 수록하고 있다. 아주 많은 수학 개념을 다루고 있고 비교적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초등 6학년 이상은 돼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수학 문제에도 유형이 있어서 그 유형만 파악하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 참고서를 보면 요즈음에는 유형별로 문제 풀이를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문제들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지만 아마 풀이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다. 몇 번의 실수를 경험하고 풀이 과정을 보는 과정을 반복하다 하다보면 나름대로 문제 유형을 익혀 문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각종 수학 참고서는 물론이고 요즈음 많이 등장하고 있는 수학 동화들도 바로 개념에 대한 쉬운 설명과 다양한 문제 유형을 알려 주기 위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교과서와 자습서를 가지고 수학 공부를 하려면 얼마나 힘든가? 따라서 수학에도 나름대로 문제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유형별로 풀이법을 익혀 놓으면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 유형을 익혀 놓으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도 한번쯤 도전해 보면 좋을 것이다. 작고 얇아서 휴대하기에 아주 좋다. 장거리 여행 시에는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