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 - 초등사회 01 북멘토 주제학습 1
김재일 지음, 강소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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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학습 보조서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사회를 무척 어려워하는데, 이는 체험해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거의 체험 수준으로 세세하게 모든 내용들을 설명해 주는, 사회 학습에 도움을 주는 단행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을 보고서 먼저 내용을 이해하고 교과를 배우게 되면 비교적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도 초등 사회에서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처럼 지도에 관한 것인데, 초등 사회에서 지도는 3학년과 4학년 때 배우게 된다. 3학년 때는 그림지도를, 4학년 때는 일반지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물론 2학년 때에도 동네 한 바퀴를 둘러보고 그곳에서 보았던 것들을 약도로 그리는 수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과 3학년 때 배우게 되는 지도와는 연결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의외로 지도에 관한 단원을 어려워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림지도, 사진, 일반지도의 차이를 설명해 주면서, 주로 그림지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림지도에서 사용되는 기호와 색깔, 방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직접 그림지도를 그리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래서 책 제목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로 정했나 보다.

  그림지도하면 그림으로 쓱쓱 그린 별 것 아닌 그림처럼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주 어려울 수 있다. 비교적 넓은 곳에 있는 많은 건물들과 도로를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 그 어려운 일이 아주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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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 낮은산 어린이 8
김일광 글, 유동훈 그림 / 낮은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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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풀나풀 먼지 날리는 뽀얀 황톳길을 덜커덩 덜커덩거리며 달려가는 시골 버스를 모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에 관한 책이다. 아직도 이런 버스가 있을까?

  깊은 산골에 사는 아이가 아니라면 이런 곳이 있을까, 이런 얘기가 실제로 가능하기나 할까, 아주 오랜 옛날 얘기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눈 내린 언덕길을 올라가기 위해 버스 바퀴에 체인을 감는 장면을 보면 분명 옛날 얘기는 아니다. 나도 먼지 풀풀 나리는 시골길 버스가 생각나면서 어렸을 때 할머니 댁 가는 길이 떠오르긴 했지만 말이다.

 시골 버스 기사는 마음씨가 좋아야 할 것 같다.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워 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못할 아이들이 눈에 밟혀 온몸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긴장해 가면서도 아이들을 태우러 가고, 운전하다 마주친 불쌍한 노루도 먹이가 있는 곳에 안아다 놓아야 하고, 마지막 버스를 놓쳐 집에 가지 못하는 손님이 있을까봐 그날 하루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왔다가 아직 돌아가지 않은 손님이 누가 있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착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항상 버스를 타던 아이가 오지 않으면 기다려 주기도 하고 버스가 있는 곳까지 힘들게 뛰어오는 아이가 안쓰러워 달려 나가서 업어다 버스에 태우기도 하고 그 아이의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니 약까지 지어다 주고 초행길을 가는 할머니에게는 동리까지 친절히 모셔다 드리는 그야말로 ‘꿈의 운전기사’다.

  아마 옛날 시골의 버스기사들은 이랬던 것 같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아직은 시골에서는 할머니들의 무거운 짐을 받아서 직접 실어주며 늦게 오는 손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버스비를 돈이 아니라 물건으로 받는 친절한 버스기사가 있는 것 같다. 세상이 좋아져 모든 게 편해져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이런 따뜻한 마음들을 잃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니 이런 세상이 진짜 사람 사는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나도 그런 정을 주고받고 싶다. 원래 우리 세상은 이랬을 텐데......나 먼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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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개념 탈출 프로젝트 과학 1 - 100점으로 가는 필수 관문 오개념 탈출 프로젝트
신애경 외 지음, 전영석 감수 / 아울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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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첫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이며,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학문에서도 그런 것 같다. 한번 잘못 박힌 인식은 좀처럼 고치기 어렵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잘못 알고 있는 개념(오개념)을 빨리 찾아내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표지에서도 지적했지만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은 오답을 부르게 마련이다. 이 책에는 과학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기 십상인 개념들은 55가지나 소개돼 있다. 잘못 알고 있던 개념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정말 놀랍다.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에너지로 주제를 나눠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 알고 있나를 지적해 놓고 그 다음 페이지에 바른 답변을 적어 놓았다. 그리고 매 항목마다 ‘나의 오개념을 체크해 보자’라는 부분이 있어서 보다 정확하게 개념 정리를 해볼 수 있게 해주며, ‘아하! 개념’이라는 부분에서는 다시 한 번 바른 개념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또, 단원마다 ‘시험에서 속기 쉬운 오개념’이라고 본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나 확인하는 페이지가 있다. 더 재밌는 것은 본문 시작에 앞서 마련된 ‘오개념 체크 리스트’라고 해서 독자의 현재의 과학 개념 이해 수준을 체크하는 페이지다. 이 책 본문에서 다룬 주제대로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에너지라는 네 개 분야에 걸쳐 전부 158문제를 내고 예, 아니오로 답을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것은 토대로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모르는 것보다도 더 독이 되는 것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과학 분야에서는 우리가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 중에 잘못된 것들이 적지 않은 편인데 그런 것들을 모두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초등 과학 교과서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오개념을 뽑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교과 공부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바른 상식 축적을 위해서도 필요한 내용들이다. 나도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배설물과 배출물의 차이 등 평소에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개념들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마치 아이들이 공부할 때 마련하는 오답노트처럼 쉽게 틀리는 개념들만을 뽑아 놓았기 때문에 더 쉽게 손이 간다. 아이들에게 아는 내용을 더 공부하라고 하면 싫어한다. 그런데 틀린 것만 다시 보라고 한다면 두 말 없이 보게 된다. 아마도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좀 더 쉽게 아이들 손이 가게 만든 것이 이 책인가 싶다. 책을 손에 잡은 만큼 효과가 있을 만큼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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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러 간 총각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1
정해왕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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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러 간 총각이 너무나 부러웠다. 하늘나라에 가서 하늘님께 내게는 어떤 복이 있는지 묻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 책에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 총각이 하늘나라에 가기까지에는 얼마나 고통스런 일이 많았을까? 사실 하늘나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선뜻 하늘나라에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조차 없지 않은가?

  어쨌든 이 책에는 그런 과정은 안 나와 있고 총각이 어렵지 않게 하늘나라에 가서 어르신을 만나서 자신이 복이 없는 이유와 하늘나라에 가는 동안에 만났던 사람들이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듣고 온다. 그럼으로써 그들의 복도 찾아주고, 자신 또한 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즉, 다른 사람에게 복을 줄 수 있는 사람만이 복을 받는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복을 찾아 나선 사람만이 복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에서 하늘나라 어르신이 “사람은 다 저마다 타고난 복이 있다네. 자네도 열심히 살다 보면 자기 복이 무언지 깨달을 게야”라고 말했듯이, 사람에게는 저마다 타고난 복이 있는 것 같다. 그 타고난 복은 아마 타고난 재주를 말하는 것 같다. 자신의 타고난 재주를 살려서 열심히 산다면 저절로 복이 따라오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전통의 산수화나 민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그림과 짧고도 재미난 옛이야기였지만 많은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타고난 재주나 복이 있을진대, 그런 것은 찾아보려 하지 않고 공부만 다그치고 있는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금 덩어리가 뿌리를 가로막고 있어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나무 때문에 애를 태우는 할아버지나, 두 개나 물고 있던 여의주 중에 하나만 버리면 용이 될 수 있는 것을 모르는 이무기처럼, 우리들은 내가 가진 보물의 가치를 모르거나 너무나 많은 욕심을 부려서 복을 받지는 못하는 것이 아닐까 반성해 보았다. 더불어 ‘나는 어떻게 해야 복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 고민하게 되었다.

  더불어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는 성경 구절도 떠올랐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에게 기회가 있듯이, 복 타러 간 총각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이에게 세상의 기회 또한 열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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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찾아가세요 - 제2회 권정생문학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5
권오삼 시,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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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똥이나 방구 얘기만 하면 아주 좋아한다. 똥이 더럽다고 질색을 하면서도 똥자가 들어간 얘기나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이 책은 <똥 찾아가세요>라는 동시를 비롯해 많은 동시들이 실린 동시집이다. 이 동시 말고도 <똥파리들>, <똥파리>, <방귀 한 개> 등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동시가 가득하다. 내 아들도 이런 시들을 한바탕 웃으면서 읽곤 했다.

  이 동시집은 ‘비 오는 날 우리 집 유리창은’, ‘뽕나무야 넌 뭐 줄래’, ‘바퀴들의 달리기’, ‘재미있는 책’이라는 4부로 나눠서 전부 60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비, 하늘, 해, 나무 같이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동시도 많고 <한약 먹기>, <약 다 먹었니>, <머리 무게>, <재미있는 책>, <재미없는 책>처럼 아이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동시도 있다.

  또 <전철역 지하도 계단>, <가로수>, <해피>, <이불>, <폭력이라면 딸 질색이지만> 등 우리 사회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 동시도 있다. 보통 동시하면 자연의 모습이나 주위의 사물, 주위 사람들은 그저 아름답고 또 재미있게 표현한 것만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주위의 문제나 아픔을 표현한 동시가 있어서 조금은 놀라웠지만 많이 반가웠다. 아이들 역시 세상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아이다운 마음이나 눈으로 표현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그 예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주 기뻤다.

  나는 아이들에게 동시를 많이 읽으라고 한다. 동시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동시를 읽어보면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누가 해를 보면서 여름 해와 겨울 해가 다르다고 생각하겠는가? 그리고 지저분한 똥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똥파리에 대해 생각하겠는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딸은 <똥파리들>이라는 시를 읽어주니까 지저분하다고 “까악-”하고 소리를 지른다. 세상의 좋은 것을 아름답게 보는 눈뿐만 아니라 세상의 나쁜 것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는 눈을 갖게 하는 게 바로 동시인 것 같다. 즉 세상에 대한 애정을 듬뿍 가진 사람만이 좋은 동시를 들려주는 것 같다.

  바로 그런 점에서 나도 아이들에게 동시를 즐겨 읽힌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찾아보라고, 그리고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동시를 즐겨 읽혔었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의 더러움도, 그리고 슬픔도 지나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보태서 동시를 읽혀야겠다. 그렇지만 이런 목적 외에도 일단 동시는 읽는 재미가 좋다. 어쩌면 그렇게 재미난 상상들을 할 수 있고, 어쩌면 그렇게 예쁜 말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신기하다. 그래서 그냥 즐겁게 소리 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유쾌하게 해준다. 공부하는 틈틈이 읽으면서 기분 전환하기에도 좋고 상상력을 키우기에도 그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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