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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개념 탈출 프로젝트 과학 1 - 100점으로 가는 필수 관문 ㅣ 오개념 탈출 프로젝트
신애경 외 지음, 전영석 감수 / 아울북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첫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이며,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학문에서도 그런 것 같다. 한번 잘못 박힌 인식은 좀처럼 고치기 어렵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잘못 알고 있는 개념(오개념)을 빨리 찾아내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표지에서도 지적했지만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은 오답을 부르게 마련이다. 이 책에는 과학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기 십상인 개념들은 55가지나 소개돼 있다. 잘못 알고 있던 개념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정말 놀랍다.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에너지로 주제를 나눠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 알고 있나를 지적해 놓고 그 다음 페이지에 바른 답변을 적어 놓았다. 그리고 매 항목마다 ‘나의 오개념을 체크해 보자’라는 부분이 있어서 보다 정확하게 개념 정리를 해볼 수 있게 해주며, ‘아하! 개념’이라는 부분에서는 다시 한 번 바른 개념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또, 단원마다 ‘시험에서 속기 쉬운 오개념’이라고 본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나 확인하는 페이지가 있다. 더 재밌는 것은 본문 시작에 앞서 마련된 ‘오개념 체크 리스트’라고 해서 독자의 현재의 과학 개념 이해 수준을 체크하는 페이지다. 이 책 본문에서 다룬 주제대로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에너지라는 네 개 분야에 걸쳐 전부 158문제를 내고 예, 아니오로 답을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것은 토대로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모르는 것보다도 더 독이 되는 것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과학 분야에서는 우리가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 중에 잘못된 것들이 적지 않은 편인데 그런 것들을 모두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초등 과학 교과서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오개념을 뽑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교과 공부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바른 상식 축적을 위해서도 필요한 내용들이다. 나도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배설물과 배출물의 차이 등 평소에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개념들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마치 아이들이 공부할 때 마련하는 오답노트처럼 쉽게 틀리는 개념들만을 뽑아 놓았기 때문에 더 쉽게 손이 간다. 아이들에게 아는 내용을 더 공부하라고 하면 싫어한다. 그런데 틀린 것만 다시 보라고 한다면 두 말 없이 보게 된다. 아마도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좀 더 쉽게 아이들 손이 가게 만든 것이 이 책인가 싶다. 책을 손에 잡은 만큼 효과가 있을 만큼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