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왕과 대포 내 친구는 그림책
나마치 사부로 지음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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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푼 만큼 거두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한 마디로 인과응보에 관한 책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도 나에게 하는 게 달라지는데, 우리는 자꾸 이런 작은 진리는 잊고 사는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가보다는 그가 나에게 어떻게 해준 것이냐를 먼저 따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보면 누가 먼저 선행을 베푸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원숭이들을 다스리는 사나운 고릴라 왕이 있었는데 이웃나라로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그 이웃나라 원숭이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너무나 화가 난 고릴라 왕은 대포를 만들어서 그 나라를 공격하라고 한다. 그러나 신하 원숭이들은 그런 이유로 이웃나라를 공격한다는 것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포 속에 대포알이 아니라 빵과 과자, 오렌지 등을 넣어두었다가 발사한다. 다음날 아침 고요해진 이웃나라를 보고 항복했다고 생각한 고릴라 왕이 찾아가자 원숭이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이다.

  비록 고릴라 왕이 직접 베푼 선행은 아니지만 그의 신하 원숭이들이 행한 착한 일 덕분에 고릴라왕은 칭송을 듣는다. 살아보니 베푼 만큼 거두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이 점을 잊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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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 답사기 - 30억 년 한반도의 자연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땅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 답사기 1
손영운 지음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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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답사기’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그저 우리 땅을 둘러보고 그 감회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과학답사기라는 말처럼 우리 땅에 숨은 과학적 지식까지 아울러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관광하듯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고, 지질 탐사 또는 생태 탐방을 하듯 자세를 가다듬고 읽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역사와 과학이 어우러진 우리땅 해설서다.

 우리땅을 전부 21곳으로 나눠 살펴보고 있다. 선서 유물이 잔뜩 발견된 경기도 연천을 시작으로 하여 경기도 포천, 시화호, 강화도, 충남 태안, 전북 부안, 전북 진안, 전북 고창, 전남 해남, 부산 태종대, 경북 포항, 경북 청송, 경북 안동, 충북 단양, 강원 태백, 강원 삼척, 강원 영월, 강원 평창, 강원 속초, 강원 춘천, 제주 남제주까지를 살펴봤다.

  살펴본 곳들을 보면 수도권에서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충북, 강원, 제주 순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서 이곳들을 살펴본 데에 어떤 역사적 순서가 있기보다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부터 우리땅을 순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여행을 할 때 그곳에 있는 유적이나 유물들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해당 지역을 폭넓게 볼 것을 요구한다. 전체적인 풍광을 보고 그 속에 있는 자연경관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들을 알아챌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땅을 보면 그곳이 어떤 과거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자세히 들려준다. 연천이 중생대 백악기 때 화산활동의 흔적이 있는 곳이라든지, 시화호가 공룡 알 화석과 둥지가 대량으로 발견된 중생대 지층이었다는 설명 등이 가득하다. 또 태안의 신두리에 왜 사구가 형성될 수 있었는지, 또 부안의 채석강에서는 어떤 지구의 역사를 읽어낼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전에 화성에서 공룡축제가 열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왜 그곳에서 공룡축제가 열리는지 이해가 안 갔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룡하면 고성만이 연상됐기에 화성에서 공룡 축제가 열리는 게 의아스러웠는데 이 책을 읽고 나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이렇게 각 지역의 유명 유적지나 유물에 대해서도 소개하지만 그래서 그 지역의 역사적인 배경은 당연히 알려주지만 그밖에도 그 지역만이 가진 지질적인 특색과 지리적인 특색까지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그래서 우리땅에 대해 알기 위해선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봤기에 신선하기도 했거니 수록 정보량이 많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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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교과 주제탐구 Q - 생물 12
양승복 글, 하명수.방중화 그림 / 스쿨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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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과 주제탐구라는 시리즈에 걸맞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집중 탐구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도 성에 대한 집중 탐구를 싣고 있는데, 그런 만큼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 수준을 넘어서는 상세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아동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책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보통 성하면 생각하게 되면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차이, 성기 구조는 물론이고 남성과 여성에게 분비되는 각종 성 호르몬, 생리, 몽정, 발기, 임신 그리고 갱년기에 대한 얘기까지 싣고 있다. 또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체내수정과 체외수정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고, 유전자 복제, 양성에 대한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본문이 만화로 되어 있어서 정보량이 빈약할 것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본문 페이지마다 만화 밑면에 한두 줄씩 빠지지 않고 수록된 정보도 있고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개념의 경우 특별히 페이지를 마련해서 자세히 싣고 있기 때문에 수록정보량이 상당한 편이다.

  도서관에서 보면 아이들이 성에 관한 책을 무척 호기심 있게 보는 것을 봤는데, 이것은 결코 호기심으로 볼 것이 아니고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 사전지식을 갖추게 하는 용도로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두면 부모들의 아이들의 성적인 질문에도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머지않아 갱년기를 앞에 둔 사람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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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가족의 힘든 여행 -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2
요시다 도시 글 그림, 봉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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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는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 분포하는 소과의 포유류다. 습기가 있는 초원에 살며 풀을 찾아 16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다. 이동할 때에는 수만 마리의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하지만 보통은 20~50마리씩 이동한다. 암수 모두 뿔이 있으며 몸 색깔은 짙은 푸른빛을 띤 회색이거나 어두운 회색이다.

  이 책은 누가 무리를 지어 풀을 찾아 강을 건너다가 강기슭이 무너지고 그 바람에 혼란해진 틈을 타 누의 천적인 사자 때가 공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자들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누들, 어쩔 수 없이 잡혀먹게 된 누의 이야기가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에서 한 점의 그림처럼 보인다. 살아남은 누들은 풀을 찾아 강을 건너기 위해 또 다른 길을 찾는다.

  누의 일생이다. 사자, 치타, 표범, 하이에나, 리카온 등과 같은 천적을 피해 다녀야 하는 것이 누의 숙명이다. 살아남기 위해 예민한 코, 멀리서 나는 소리도 구별할 수 있는 귀와 발, 그리고 뿔과 차는 힘으로 육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힘을 가졌지만 그래도 힘센 육식동물의 습격을 쉽사리 피할 수 없는 것이 누의 운명이다.

  또한 항상 자신들을 노리는 육식동물이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눈에 피해 풀을 찾아 강을 건너야 하는 것도 그들의 삶이고, 그리고 그렇게 사자와 같은 맹수들에게 잡아먹혀야만이 이 세상이 균형 잡히게 제대로 굴러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들의 삶이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삶과는 대조적으로 확 트이고 드넓은 아프리카의 초원이 멋지게 그려져 있다. 세상은 그렇게 아주 달라 보이는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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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가족
제인 오코너 지음, S.D. 쉰들러 그림 / 예림당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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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볼이 무언가 했더니, 속에 눈 내리는 풍경이 담겨져 있는 유리통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마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통을 흔들면 눈발이 펄펄 날리다가 잠잠해지는 것을.....

   이 책은 이 스노우볼 속에 그림 같은 집에 걸맞는 작은 가족이 살고 있다는 재미난 상상에서 시작된다. 난롯가에 이 스노볼이 놓은 집안의 가족들은 모두 다섯 식구다. 여기서는 큰집 식구라 부른다. 엄마, 아빠, 언니, 오빠, 아기다. 그런데 아기만이 이 스노우볼에 관심을 가질 뿐 가족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

   재밌게도 이 스노우볼 속에도 이 주인 식구들과 똑같이 엄마, 아빠, 언니, 오빠, 아기 이렇게 다섯 식구가 산다. 이 집은 작은집이라고 부른다. 큰집과 작은집의 하루 일과도 비슷하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등등... 그런 양쪽 집안의 일들이 대비되면서 재밌게 그려져 있다.

  스노우볼 속에 사는 작은 가족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에 어울리게 눈 위에서 노는 것을 조아한다. 아예 미끄러움을 탈 수 있게 눈이 펑펑 내려서 눈 언덕이 생기기를 바란다. 이곳에 눈 언덕이 생기려면 누가 그 통을 흔들어 주어야 한다. 그 역할을 바로 스노우볼의 주인집 아기가 해준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밤에......이 날 밤의 큰집과 작은집의 풍경도 재밌게 대비되어 보여준다.

  작은 소재로서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니...... 역시 작가들은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이자 뛰어난 이야기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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