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소니아 꼬맹이 마음 25
후치가미 사토리노 지음, 김석희 옮김, 사와타리 시게오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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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아주 인상적인 책이다. 검은색과 흰색이 반반 있는데 그 중심선에 하얀 개가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멋진 표지다. 개의 모습이 꼭 망부석 같다. 하염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 책의 주인공 소니아가 실화의 주인공이라는 얘기가 책 뒤 설명에 나와 있다. 자세한 설명은 없이 그저 아직까지도 생존하고 있는 개로서 현재 열 살이라고 한다는 것만 밝혀져 있다.

  책 내용을 보면 소니아를 사 간 가족의 아빠가 소니아를 무척 예뻐했었나 보다. 소니아 또한 그 분을 몹시 따랐던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아빠가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동안에 소니아의 모습도 강아지에서 개로 성숙했지만 주인의 병을 알았던지 소니아도 의젓한 태도로 아빠를 대한다. 그러다 아빠가 결국에는 세상을 등지게 된다. 그 뒤 소니아를 하염없이 하늘나라로 떠난 주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얀 눈을 맞으며 검은 털이 하얘지도록.......

  인간과 동물에 대한 교감 이야기다. 동물도 사람이 주는 정을 아는 모양이다. 그 중에서도 개는 더욱 더 충직한 동물이라 주인이 주는 정 이상으로 주인을 반기는 것 같다. 동물도 그럴진대 사람이야 하물며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은혜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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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할래 콩깍지 문고 2
안미란 지음, 박수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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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동화다. 처음에는 자기 고집대로만 하려는 사슴이 너무나 얄미웠는데 그 사정을 알고 나니 사슴이 너무나 딱했다. 하지만 사슴은 좋은 친구를 두었다. 그의 사정을 알고서 다람쥐와 너구리는 기꺼이 사슴을 배려하게 되니 말이다.

  사슴은 다람쥐와 너구리와 숨바꼭질을 했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술래를 정했는데 사슴이 바위를 내서 술래가 됐다. 급기야 사슴은 자기는 주먹만 낼 테네 너희는 가위만 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친구가 술래가 됐어도 사슴은 비쭉 솟은 뿔과 얼룩무늬 때문에 금방 들켜 놓고서는 술래를 안 하겠다고 떼를 쓴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급기야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 바람에 다람쥐와 너구리는 사슴의 손이 자기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슴은 뭉툭한 손 때문에 주먹밖에 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람쥐와 너구리는 입으로 하는 가위, 바위, 보를 고안해낸다. 좋은 생각이다.

  이처럼 친구에 대한 배려도 느낄 수 있고,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말하지 않고 짜증만 부린다면 나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사슴이 진작 친구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얘기하고 좋은 방법을 강구했다면 친구들과 잠깐의 오해의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친구의 문제를 공감하고 좋은 해결책을 찾는 태도를 보여 주어서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이런 성숙된 태도를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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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스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아주 특별한 그림책 1 파랑새 그림책 53
김종상 지음, 김재홍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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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 승복을 입은 나이 지긋한 스님과 동자승이 토끼와 새, 다람쥐랑 어울려 있는 매우 평화로워 보이는 표지다. 표지만큼 내용도 조용하면서도 자연을 아끼며 살아가는 옛 스님들의 삶이 느껴지게 한다.

   내가 믿는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서 불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우리나라가 오래 전부터 불교를 숭상한 나라였고 우리나라 유물 중 상당수가 불교 유적인데다 어느 명산엘 가도 꼭 있는 것이 사찰이어서 스님들의 생활이 항상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스님들의 하루 생활을 일거수일투족 꼬치꼬치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옛날 스님들이 자연과 함께 했던 삶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옛날 스님들은 씨앗을 심을 때도 세 개씩 심었다고 한다. 새와 벌레와 똑같이 나눠 먹으려고. 묵판에 글씨를 쓸 때도 먹물로 썼는데 이는 종이와 먹물을 아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쓰던 바가지가 깨져도 꿰매 썼고, 벌레를 밟지 않으려고 좋은 신발을 놔두고 엉성한 신발을 신었다고 한다. 육식을 하지 않고 살아있는 물고기를 방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길을 갈 때도 살아있는 생물을 밟지 않으려고 애썼으며 걸을 때도 염불을 하면서 목숨 가진 모든 것들을 축복했다고 한다.

  이처럼 옛날 스님들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이 여기고 자원도 아끼면서 사셨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삶이다. 살아있는 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환경을 위해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땅 지구를 지키기 위한 길이자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이다. 옛날 스님들은 오래 전부터 바로 자연 보호의 선구자적인 삶을 사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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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새 옷 비룡소의 그림동화 93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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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키우는 소년 펠레가 양털을 깎아 새 옷을 만들어 입는 과정을 통해 양모가 옷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밌게 알려준다. 한 벌의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아주 많은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려주며, 또 자신의 옷을 위해 기꺼이 노동을 아끼지 않는 펠레는 보면서 뭐든 거저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펠레는 시골에서 양을 돌보고 있는 소년이다. 그가 키우는 아기 양의 털이 자랄수록 펠레의 옷은 작아진다. 결국 펠레는 양털을 깎아 옷을 만들기로 한다. 먼저 깎은 양털을 할머니에게 가져다 드리고 양털을 빗어달라고 한다. 대신 할머니의 당근밭에서 잡초뽑기를 한다.

  이렇게 잘 다듬어진 양털을 옆집할머니에게  갖다 드리고 물레로 실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암소 돌보기를 해드린다. 그 다음에는 털을 물들일 물감을 위해 페인트 칠하는 이웃 아저씨의 심부름을 해주고 파란색 물감을 얻는다. 이 물감으로 파랗게 물을 들인 실을 어머니께 드리고 옷감을 짜달라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베틀로 옷감을 자고 계신 동안에는 동생을 돌보기를 한다.  옷감을 꿰매달라고 재봉사 아저씨에게 드리는 대신 돼지 돌보기를 한다. 아기양 덕분에 펠레는 새 옷을 갖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엘사 베스코브(1874~1953)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살았다고 한다. 저자의 이력을 보건대 아주 오래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읽어도 재밌는 이야기이며 그림이 아주 따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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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매일매일 꺼내 읽는 쉽고 맛있는 경제 이야기
김원장 지음, 최성민 그림 / 해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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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은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조금 크고 나니까 시간도 되고 하니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볼 때 집에서 나도 어떻게든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하지만 종자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인 지식이 해박한 것도 아니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주위에서 하는 재테크 강좌를 두어 번 들어봤는데 한두 번 듣는 것으로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 많았다. 그리고 또, 그런 강좌에서 늘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요즘 펀드 안하시는 분 없을 거예요”란 말이었다. 그런데 내가 바로 요즘에는 누구나 하나 정도 갖고 있을 펀드 통장 하나 없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는 형편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경제 지식을 쌓는 게 필요한 셈이다.

  경제 지식을 가지려면 신문의 경제면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신문을 읽으려고 해도 웬만한 경제 지식을 기반으로 갖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 책에 무척 관심이 갔다.

  ‘도시락 경제학’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저 재테크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하나의 경제학 도서다. 다른 경제학 책들과 다른 점은 단지 도시락처럼 매일매일 꺼내서 읽고 쉽고 맛있게 이해할 수 있게 조리해 놓았다는 점이다. 어려운 용어들이지만 표현을 맛깔나게 해놓아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우선,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에서부터 시작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법, 무역의 원리, 수요와 공급, 가격 결정의 원리, 외부효과, 기회비용 같은 기본적인 경제 지식부터 비유를 통해 쉽게 설명해 준다.

  그 다음에는 ‘경제는 이자다’라는 제목 아래 이자와 금융업, 금리와 통화량, CD 금리와 대출, 세계 금융 위기처럼 금융 관련 정보들을 제공한다. 또한 정부와 경제 얘기를 다룬 ‘국가와 시장의 한판 승부’,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불타는 증시로 번지점프!’, 외환과 환율 얘기를 다룬 ‘추락하는 달러에는 날개가 없다’, 부동산에 대해 다룬 ‘부동산 잔치에 훼방 놓기’라는 장을 마련해 놓고 실제 재테크에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단원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재밌는 비유와 적절한 표현을 사용해서 모든 경제 지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반짝하니 유행하는 목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함이 목적이기 때문에 한 권 마련하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의 경제면 볼 때에 참조하기도 좋을 것 같고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것에 직접 투자하고 싶을 때에도 사전 공부용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을 보고 또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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