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옛날 스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아주 특별한 그림책 1 ㅣ 파랑새 그림책 53
김종상 지음, 김재홍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회색 승복을 입은 나이 지긋한 스님과 동자승이 토끼와 새, 다람쥐랑 어울려 있는 매우 평화로워 보이는 표지다. 표지만큼 내용도 조용하면서도 자연을 아끼며 살아가는 옛 스님들의 삶이 느껴지게 한다.
내가 믿는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서 불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우리나라가 오래 전부터 불교를 숭상한 나라였고 우리나라 유물 중 상당수가 불교 유적인데다 어느 명산엘 가도 꼭 있는 것이 사찰이어서 스님들의 생활이 항상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스님들의 하루 생활을 일거수일투족 꼬치꼬치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옛날 스님들이 자연과 함께 했던 삶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옛날 스님들은 씨앗을 심을 때도 세 개씩 심었다고 한다. 새와 벌레와 똑같이 나눠 먹으려고. 묵판에 글씨를 쓸 때도 먹물로 썼는데 이는 종이와 먹물을 아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쓰던 바가지가 깨져도 꿰매 썼고, 벌레를 밟지 않으려고 좋은 신발을 놔두고 엉성한 신발을 신었다고 한다. 육식을 하지 않고 살아있는 물고기를 방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길을 갈 때도 살아있는 생물을 밟지 않으려고 애썼으며 걸을 때도 염불을 하면서 목숨 가진 모든 것들을 축복했다고 한다.
이처럼 옛날 스님들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이 여기고 자원도 아끼면서 사셨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삶이다. 살아있는 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환경을 위해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땅 지구를 지키기 위한 길이자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이다. 옛날 스님들은 오래 전부터 바로 자연 보호의 선구자적인 삶을 사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