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의 기회 -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5가지 특별한 비밀
하마다 히데히코 지음, 노희운 옮김 / 형설라이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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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 마흔이 훨씬 넘은 아직까지도 그 세 번의 기회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그 기회가 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겠고 또 그런 기회가 왔더라도 정작 본인은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기회란 잡는 사람의 것이고 노력하는 자의 것인 것 같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나 기회를 기회로 알아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니 기회란 말이 참 좋아하졌다. 기회주의자란 안 좋은 말도 있지만, 기회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섯 번의 기회>란 제목을 보았을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힘찬 의욕과 다섯 번이라는 충분한 기회에서 오는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그 기회가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들었다

  이 책은 표지에서 보이는 부제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자기계발 책이다. 그것도 직장인을 위한 자기계발 책이다. 사무용품을 파는 중소기업의 영업부에 근무하는 3년차 회사원 시마모토 코헤이에 대한 이야기다. 코헤이가 취직한 이래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탓에 그가 근무하는 영업부에 후배 직원이 배치되지 않는 바람에 2년을 신입사원처럼 근무하게 된 코헤이는 갈수록 자신감도 잃고 자기 능력에 불안감만 커지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당신은 유능한 샐러리맨으로 성공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이 질문에 대답하길 바라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해서 ‘커리어 개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첫 번째 질문을 담고 있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처음에는 이 질문이 장난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커리어 개발’이라는 문구 때문에 문제의 답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처음에 코헤이는 이 질문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으로 답장을 보낸다. 그런데 ‘자네는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가? 하니면 아직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지 않는가?’라는 질책이 담긴 답글이 온다.

  이후로 코헤이는 자신이 단골로 가는 <재즈바 릴랙싱>을 드나들면서 그 곳의 사장인 쿠마와의 대화를 통해 문자 메시지의 질문의 답을 스스로 찾게 된다. 이후에도 코헤이는 ‘일을 부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무엇인가?’. ’질책을 받으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가?‘라는 네 가지 질문을 더 받으면서 현재 자신의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하게 된다. 

  쉽게 말해 코헤이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멘토링을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코헤이가 받은 질문들을 어떻게 보면 답이 뻔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을 콕 집어 지적해 주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다. 그래서 샐러리맨들은 한 번쯤 읽어보면서 자신의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재미는 그런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굴까 궁금하게 만드는 데 있다. 나도 언제쯤 그 사람의 정체가 밝혀질지 궁금해 하면서 마치 추리소설 읽듯이 재밌게 읽었다. 그에 대한 답은 맨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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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미네이터 몬스터미네이터 1
아멧 자파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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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재밌다. 몬스터미네이터, 몬스터와 터미네이터의 합성어다. 즉 괴물제거자란 뜻이다. 옛날 영화에 유령을 잡는 사람들 얘기를 그린 <고스트 버스터>란 영화가 있었는데 그게 생각났다. 이 책은 그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설정이 환상적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1편이니까 앞으로도 다음 얘기가 무궁무진하게 나올 것 같다. 아주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이야기 소재가 많기 때문이다.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11살 소녀 미네르바와 9살 소년 맥스의 이야기다. 이들은 아빠가 외출하신 어느 날 저녁에 서재 벽난로 속에서 커다란 문을 발견하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자신들이 몬스터미네이터인 맥피어리스 가문의 후손이라는 것과 그곳이 아빠의 연구실이며 아빠 또한 몬스터미네이터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거기서 미네르바는 말하는 몬스터 사전인 몬스트라노미콘에게 손을 물리지만 그것으로써 몬스트라노미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가문의 비밀을 알려주고 다시는 아빠의 연구실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아이들은 아빠 몰래 그곳에 가서 몬스트라노미콘을 보면서 몬스터의 이름과 특징, 퇴치약 조제법을 익혀 나간다. 물론 맥스는 몬스트라노미콘에게 물린 적이 없기 때문에 몬스타노미콘을 읽을 수 있는 자격을 갖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네르바네 집에 주홍색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상자가 배달된다. 아이들이 아빠 몰래 이걸 보려고 연구실에 들어왔는데 그 때 아빠가 몬스터들에게 쫓겨서 집에 오게 된다. 위험에 처해지게 되자 아빠는 아이들과 몬스트라노미콘과 다이아몬드를 상자 속에 봉인을 해둔 채 몬스터들과 싸우다가 몬스터에게 끌려간다. 이로써 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들의 모험에는 데빌스톤이라는 이름의 갑자기 나타난 코요테 같은 생김의 괴물이 함께 한다. 그는 자신은 착한 몬스터라며 이들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한편 몬스터 마왕인 자마글로그는 몬스터의 힘의 원천인 에놋슬라이브드라는 이름의 그 다이아몬드를 되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미네르바 일행을 쫓는다. 하지만 데빌스톤의 도움과 미네르바와 맥스의 용감한 행동 덕에 이들은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자마글로그를 물리치고 아빠를 구출한다.

  그 과정에서 데빌스톤의 정체가 밝혀진다. 데빌스톤의 정체를 알게 되면 정말 깜짝 놀랄 것이다. 하지만 아빠는 몬스터들에게 기억을 너무 많이 뺏겨서 제정신을 찾지 못한다. 그런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가신 엄마를 깨우러 가야 한다며 1편은 끝이 난다. 2편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이 책에는 아주 많은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이름도 특이하지만 그 생김새나 하는 짓들이 별나다. 그런 몬스터들에 대한 소개가 책 중간 중간에 자주 나온다. 히야! 이렇게 많은 몬스터들을 상상해 내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책 뒤에는 몬스터 카드가 붙어 있다. 꼭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지몬 카드를 보는 것 같다. 게다가 몬스터 퇴치 주문과 그 주문의 효력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어 재미를 더해 준다.

  이렇게 이 책은 미네르바와 맥스가 가문의 명예를 걸고 몬스터를 퇴치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이 몬스터들을 아이들을 잡아먹는 걸 좋아하며 심지어는 어른도 잡아다 먹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다. 이런 몬스터들을 물리치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이들이 보여주는 지혜와 용기도 대단하지만 남매간의 정도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삽화가 그림으로서가 아니라 영화 장면을 사진으로 옮겨놓은 것처럼 되어 있다. 그래서 더 몬스터의 모습을 실제처럼 느끼지게 해준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도 박진감 있어 더욱 흥미롭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몬스터와 어떤 놀라운 상황들이 벌어질지 몹시 궁금하다. 빨리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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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달라요 - 어린이를 위한 창의력 개발 동화
김영안 지음, 김윤정 옮김, 김경희 그림 / 새빛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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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를 위한 창의력 계발 동화’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많은 부모들이 혹할 만한 부제다. 창의력 계발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지원해 주고 싶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창의력 시대라고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 무수히 듣고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상당히 막연하다. 그래서 창의력 교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좌나 책들은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눈여겨보게 되었다.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라서 천재들만 가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 모두 창의력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창의력을 꺼내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안에 잠재된 창의력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도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학교 교실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하면서 말이다.

  4학년 5반이라는 학급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소재로 하여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7가지 단계를 소개한다. 변화 -> 시도-> 갈등 해결 -> 믿음 -> 경험 -> 승리 ->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각 단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는 ‘잠자는 창의력을 깨워라’(고정관념 없애기), 2단계는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라’(호기심을 갖고 몰입하기), 3단계는 ‘관찰하고  분석하라’(모순 해결하기), 4단계는 ‘용기를 내어 시도하라’(자신감 갖기), 5단계는 ‘경험을 통해 직관을 키워라’(끈질기게 생각하기), 6단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다양한 아이디어 떠올리기), 7단계는 ‘지금, 바로 시작하라’(결과 따라 하기)이다.

 각 단계에 맞춰 4-5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동화로 들려주면서 그 중간 중간에 관련된 창의력 단계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위인들의 일화를 집어넣음으로써 그 과정이 정확히 무엇이고 창의력 향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달걀을 세운 콜럼부스, 호기심이 무한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부교를 만든 알렉산더 대왕, 부력의 원리를 알아낸 아르키메데스, 컴퓨터의 황제 빌게이츠, TV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맥가이버에 대한 일화를 적어 놓았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으면서 창의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아이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책 뒷편에는 창의력 테스트 문제 7문제와 답을 수록해 놓았는데 재미있고 자신의 수준을 알 수 있어 좋다. 또한,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7가지과 창의력을 높이는 33가지 생활 습관도 소개해 놓았다. 이 글을 보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창의력 계발’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창의력도 체력처럼 노력하면서 키우려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 뇌도 그렇고. 자꾸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고 애쓰면 점점 창의력이 생겨날 것이다. 이를 명심하고 이 책에서는 말하는 33가지 방법이 정말로 나의 습관이 되도록 애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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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 여섯 아이를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로 키운 자녀교육 비결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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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좋은 텃밭을 가꾸어라’이다. 텃밭이 비옥해야 맛 좋고 때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텐데 우리는 텃밭을 비옥하게 할 생각은 못하고 좋은 열매를 맺을 궁리만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텃밭이라면 당연히 부모를 말하는 것이고 열매는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저자이신 전혜성 박사는 자식 농사를 아주 잘 지으신 분으로 유명하다. 남편인 고 고광림 박사와 자신을 비롯해 여섯 자녀가 모두 11개의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자녀 모두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1988년에는 미국 교육부에 의해 ‘동양계 미국인 가정 교육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2009년에는 큰 아들인 경주 씨가 오바마 행벙부의 보건부 차관보로 임명되었고 셋째 아들인 홍주 씨는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으로 임명된 명실상부한 엘리트 집안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전혜성 박사는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 지도에 도움을 주는 교육서를 냈었다.<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와 <여자야망사전>이 있었고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이 두 권보다 앞서  1996년에 나온 동명의 책을 수정, 보완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 책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에서는 전작에서 밝혔던 당신의 교육 철학인 오센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 기반이 되는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 분이 말하고자 하는 오센틱 리더십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모범을 보인다는 말인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골자를 서문에 실린 이 분 말을 빌리자면, ‘부모의 인생부터 제대로 세워라’,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기보다는 인생관을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재주가 덕을 앞서지 않아야 한다(才勝德)’, ‘세계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이다.

  이 책을 보면 그 분이 남편의 공부를 내조하면서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여섯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냈으며 자신도 열심히 공부했으며, 게다가 공부를 자신의 성공이나 영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함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우리나라 교민들을 도우려 애썼으며 미국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기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국땅에서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바른 사람으로 키워야 할지 무척 고심하고 공부했으며 몸소 모범을 보였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분도 말씀하셨다. 여성으로서 인생을 사는 일, 동양 여성으로서 세계의 인류 모두에게 필요한 연구를 하는 일, 아이들의 엄마로서 사는 일,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사는 일 모두를 돌아보면 인생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하나 없는 듯하다. 이 분은 이런 진리를 미리 깨달으신 분 같다. 하여 미리 텃밭을 기름지게 하기 위해 무척 애쓰셨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분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볼 때 이분들 또한 딸에게 모범적인 삶을 보여주셨다. 이분 또한 좋은 토양을 타고 난 것 같다.

  이제부터는 아이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봐야겠다. 시인 워즈워드는 무지개라는 그이 시에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다고 한다. 내 아이의 현재 모습이야 말로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인 듯하다. 부족함을 깨닫게 반성하고 변화해야겠다. 부모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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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생명의 역사 - 지구 생물의 진화 이야기 자연과 나 19
스티브 젠킨스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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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 물이 생기고 생명체가 출현하고 진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종이 오리기로 꾸며 놓았는데 아주 멋지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 놓았다. 각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만든 종이 꾸미기인데 정말 멋지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많은 동물들을 표현해 놓았다.

  지구에 처음 등장한 아주 작은 생명체인 박테리아에서부터 대왕오징어, 매머드, 상어에 이르기까지 대형 동물들까지 아주 정교하게 표현해 놓았다. 내용이 시작되는 처음 네 쪽에는 상당히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에 대한 이름과 서식처는 뒤에 표시가 돼 있다. 이 동물들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닷 속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지구의 생명체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보여주면서 ‘종’이 무엇인지도 설명해 주고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특히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이 된 이글호와 부리 모양이 각기 다른 핀치 새에 대해서도 적어 놓았다. 1831년 과학 탐사를 위해 남아메리카, 남태평양의 여러 섬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지를 두루 항해했던 비글호에 승선했던 다윈은 원래 한 종류였던 핀치 새가 각기 다른 섬에 떨어져 살면서 서로 다른 먹이를 먹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부리 모양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를 전제로 연구를 계속해 진화론과 자연선택 이론을 제기하게 된다.

  또한 이 책은 개구리를 예로 들면서 적자생존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는데, 이보다 적자생존을 더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개구리는 약 3천개의 알을 낳지만 대부분은 새나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200개 정도만 올챙이고 되고 이 중에 개구리가 되는 것은 10마리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 개구리 중에서 2마리 정도 밖에 살아날 수가 없다고 그림으로 재밌게 설명해 놓았다. 뱀이나 물고기, 새에 잡혀 먹거나 먹이를 못 구해서 굶어죽기 때문에 결국에 두 마리 정도밖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변이와 돌연변이, 멸종과 새로운 종의 탄생을 재밌게 설명해 놓았다. 더 재미있었던 표현은 거북(2억년), 은행나무잎(2억2천만년 전), 잠자리(2억5천만년 전), 투구게(3억5천만년), 바퀴벌레(3억5천년전), 상어(4억년전)는 처음 생겨난 이래로 그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즉 날 때부터 훌륭한 설계를 갖고 태어난 것들이라고 표현했다. 아주 센스있는 표현이다.

  또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표현해 놓은 시계도 있었는데, 여기서 볼 때  생명의 탄생은 새벽 4시27분이었고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인류가 등장한 것은 밤 11시 58분 30초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니 전체 생명의 역사와 비교할 때 인류의 역사는 아주 보잘 없는 기간에 불과하다. 인류 등장 이전의 긴 시간 동안의 신비를 찾기 위해 많은 고생물학자들이 노력해서 우리가 많은 지구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니 무척 감격스러웠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지구의 옛날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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