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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 여섯 아이를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로 키운 자녀교육 비결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좋은 텃밭을 가꾸어라’이다. 텃밭이 비옥해야 맛 좋고 때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텐데 우리는 텃밭을 비옥하게 할 생각은 못하고 좋은 열매를 맺을 궁리만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텃밭이라면 당연히 부모를 말하는 것이고 열매는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저자이신 전혜성 박사는 자식 농사를 아주 잘 지으신 분으로 유명하다. 남편인 고 고광림 박사와 자신을 비롯해 여섯 자녀가 모두 11개의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자녀 모두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1988년에는 미국 교육부에 의해 ‘동양계 미국인 가정 교육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2009년에는 큰 아들인 경주 씨가 오바마 행벙부의 보건부 차관보로 임명되었고 셋째 아들인 홍주 씨는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으로 임명된 명실상부한 엘리트 집안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전혜성 박사는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 지도에 도움을 주는 교육서를 냈었다.<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와 <여자야망사전>이 있었고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이 두 권보다 앞서 1996년에 나온 동명의 책을 수정, 보완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 책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에서는 전작에서 밝혔던 당신의 교육 철학인 오센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 기반이 되는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 분이 말하고자 하는 오센틱 리더십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모범을 보인다는 말인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골자를 서문에 실린 이 분 말을 빌리자면, ‘부모의 인생부터 제대로 세워라’,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기보다는 인생관을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재주가 덕을 앞서지 않아야 한다(才勝德)’, ‘세계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이다.
이 책을 보면 그 분이 남편의 공부를 내조하면서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여섯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냈으며 자신도 열심히 공부했으며, 게다가 공부를 자신의 성공이나 영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함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우리나라 교민들을 도우려 애썼으며 미국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기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국땅에서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바른 사람으로 키워야 할지 무척 고심하고 공부했으며 몸소 모범을 보였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분도 말씀하셨다. 여성으로서 인생을 사는 일, 동양 여성으로서 세계의 인류 모두에게 필요한 연구를 하는 일, 아이들의 엄마로서 사는 일,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사는 일 모두를 돌아보면 인생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하나 없는 듯하다. 이 분은 이런 진리를 미리 깨달으신 분 같다. 하여 미리 텃밭을 기름지게 하기 위해 무척 애쓰셨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분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볼 때 이분들 또한 딸에게 모범적인 삶을 보여주셨다. 이분 또한 좋은 토양을 타고 난 것 같다.
이제부터는 아이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봐야겠다. 시인 워즈워드는 무지개라는 그이 시에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다고 한다. 내 아이의 현재 모습이야 말로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인 듯하다. 부족함을 깨닫게 반성하고 변화해야겠다. 부모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