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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가을이다. 산다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소위 ‘가을을 탄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것일 게다. 왠지 다른 때보다도 더 고독하고 이전의 내 삶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면서 앞으로의 삶은 어찌할 것인가 걱정하게 되는 것 말이다. 가을은 보통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성별 불문하고 가을을 타게 되는 것 같다. 아마 나이 탓인가 보다. 아니면 좀 더 철이 들어서일까?
아무튼 이럴 때에 누군가 옆에서 위로해 주면 참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욱 마음에 다가온다. “위로가 필요해.” 지금이 바로 그 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위로를 받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를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하기엔 벅찰 때, 내 존재가 미미하게 느껴질 때 등이다. 이럴 때 누군가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좋겠지만, 차선책으로 책을 통한 도움을 받아도 좋으리라.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단원명들이 직설적이어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전부 네 단원으로 돼 있다. ‘‘외로워죽겠다’는 친구들에게’, ‘‘우정쌓기가 힘들다’는 친구들에게’, ‘‘존재감이 없다’는 친구들에게’, ‘‘누가 내 마음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돼 있다. 일본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의 글인데, ‘친구들에게’라는 단원명처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들려준다. 내용으로 보면 수필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데도 글이 부드럽다.
많은 내용들 중에 나는 ‘20대는 무조건 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시기’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컴퓨터 세대인 요즈음 세대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없어도 얼마든지 생활이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자기만의 성을 쌓고 사는 사람들이 제법 되는데 그들이 꼭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었다. 나 또한 자기중심적이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글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반성했고 부족한 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마 많은 부분에서 인생을 행복하게 하고 풍족하게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 뒤에는 ‘31일, 지혜의 말들’이라고 해서 마음에 힘을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난 특히 31일에 적혀 있는 글이 마음에 든다. ‘웃어라, 그러면 이 세상도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윌 콕스라는 사람의 글인데, 울게 되는 상황을 결코 만들어서는 안 되겠단 생각이 들게 만든다. 울지 않으려면 외롭고 힘들 때에 힘을 주는 존재가 곁에 있어야 한다. 바로 그럴 때에 유용한 책 중 하나가 <위로가 필요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