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와라 와라가라 고양이 귀신 꿈꿈이의 자연학교 5
홍영미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느림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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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에는 고양이 보기가 참 귀해졌다. 전에는 도둑고양이도 많아서 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즈음에는 도둑고양이도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주위에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도 없다 보니 고양이 볼 기회가 거의 없다. 예전에야 쥐를 잡기 위해서도 고양이를 많이 키웠지만 지금이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개와 달리 고양이의 집밖 나들이는 적은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전 골목길을 지나가다 담장 위에서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눈에 들어 왔다.

  <고양이 귀신>이라는 제목이 재미있는데, 예상만큼 내용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의외의 소득이 있었다. 책속의 책 형식으로 고양이를 키울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잔뜩 들어 있었다. 고양이의 품종과 생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양이의 표정별 감정 구분, 꼬리의 움직임에 따른 감정 구별법, 배변 습관, 생활 습관 등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동화는 들고양이가 배고픔 때문에 아파트 마을까지 오게 되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리다가 지영이를 만나게 된다는 얘기다. 우연히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고양이와 마주치게 된 지영이는 평소에 고양이 귀신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기에 그게 진짜 고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고양이 귀신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굶주림에 지친 그 고양이는 지영이가 흥얼흥얼 외우는 고양이 귀신 주문에 꼼짝없이 걸려들게 되어 잠들게 된다. 결국 그 고양이는 지영이네 가족에게 잡히게 된다.

  이로써 지영이와 인연을 맺게 된 고양이는 지영이 덕분에 허기도 해결하고 아픈 몸도 낫게 된다. 이제 고양이는 지영이를 친구로 생각하고 쥐를 잡아다 준다. 이에 질겁한 지영이는 고양이가 도대체 왜 그랬을까 궁금해 하면서 동물병원에서 준 ‘고양이와 친구가 되려면’이라는 책을 보게 된다. 그 책에는 고양이의 역사, 종류, 특성, 의사소통하기, 교육하기, 고양이의 능력, 음식, 질병 등 고양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내용이 망라돼 있었다. 이를 통해 지영이는 고양이의 생태를 배우게 되고, 고양이와 친구가 된다.

  사람도 서로가 이해하고 통하지 않으면 친구가 될 수 없듯이, 사람과 동물의 관계도 그렇다. 아무리 애완동물이 사람에게 매인 존재라고 해도 그것 고유의 상태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지 않으면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친구가 되는 길이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아이들이 애완동물 키우는 데 많은 관심을 갖는데 그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며 그저 동물을 예뻐하는 것만으로 쉽게 키울 수 없음을 깨닫게 해준다.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 다음으로 우리 인간에게 사랑을 받는 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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