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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천사들이 왔나요?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4
데니즈 베가 지음, 김현좌 옮김, 에린 아이터 코노 그림 / 봄봄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할머니의 나이 들어 변한 모습을 보고 손녀는 천사가 왔냐고 묻는다. 늙음을 이렇게 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늙는 것도 서러운데 푸대접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처럼 늙음에 대해 아름다운 이유를 갖다 붙일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곰곰이 따져보라. 이런 이유들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그저 보이는 대로만 보려 하니 늙음을 추한 것, 또는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여기게 됐을 뿐이다.
할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 침침해진 눈, 어두워진 귀, 빠진 이, 굽은 등, 구부러진 손가락,
느릿느릿해진 걸음걸이, 휘어진 발에 대해 아이는 묻는다. 할머니가 이렇게 된 모습이 천사
가 다녀갔기 때문이냐고? 할머니는 그렇다면서 천사가 가져다 준 축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할머니의 변화된 이런 모습들 모두가 아이의 마음을 보고, 마음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라고 이야기 하신다. 심지어 등이 굽은 것도 아이의 뺨을 더 가까이서 만지게
위함이라고 대답하신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자신의 겉모습은 이렇게 늙어갔지만 마음에
는 천사들이 사랑의 불을 지펴놓아서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책 뒤표지에서처럼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아름다운 해석과 손자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이 글을 보고 나면 세월과 함께 주름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 이 글을 보면 아름답고 경건하게 보일 것이다. 그림도 밝고 예쁘다. 마치 새로운 존
재로 태어나듯이 아름다운 빛깔로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