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개 서울개 국민서관 그림동화 48
도로시 도너휴 그림, 수잔 스티븐슨 크럼멜 글,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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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만 봐도 재미있지 않은가? <시골쥐와 서울쥐>의 패러디가 분명할 텐데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기대가 되면서 말이다.

 표지에 나오는 개들이 연필과 붓을 잡고 있다. 바로 그림을 그리는 개라는 뜻이다.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서울개인 앙리 티 발바르이고 시골개는 빈센트 반 삽살이다. 이 둘은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웠고 친구가 되었다. 비록 서로가 모든 면에서 다르고 그림 그리는 기법마저도 달랐지만 말이다. 그 다음 내용은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랑 비슷하다.   미술학교 졸업 후 빈센트는 앙리가 보고 싶어 시골로 초대를 하고 시골에 온 앙리는 시골은 재미가 없다고 투덜댄다. 서울로 돌아간 앙리는 빈센트를 서울로 초대한다.

  그런데 과연 빈센트와 앙리가 누구였을까? 유명한 화가들이다. 나도 이 둘이 서로 친분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이 책에는 이 둘의 그림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실려 있다. 삽화도 재미있는데 이들이 그린 작품들을 배경으로 그려 놓았으며 두 마리의 개는 그림이 아니라 종이를 잘라 붙여서 훨씬 입체감이 있게 표현해 놓았다.

  요즘 나는 미술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는데, 화가에 대한 책들이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로 나온다면 아이들이 열광할 것 같다. 이 둘이 살고 있는 주소도 재미있다. 빈센트 반 삽살은 한가하리에서 살고 있고 앙리 티 발바르는 시끌벅적동에 산다. 읽어 보면 실컷 웃을 수 있으며, 화가에 대한 상식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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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난 스페인 공주 - 케이트의 명화 여행
제임스 메이휴 지음, 이선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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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책 보는 재미가 참 좋다. 아마 내가 그림을 못 그리기에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 이렇게 미술 작품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도 동화 형식이지만 스페인의 주요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알려준다. 보통 스페인 화가 하면 피카소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 이전에도 발라스케스, 고야 같은 화가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을 고를 때에는 표지에 나온 공주가 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속에 나왔던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역시 그랬다. 벨라스케스가 그린 <흰 옷의 어린 왕녀 마르가리타 테레사>라는 그림 속 공주였다.

  <스페인 공주>도 책을 고르게 하는데 한몫 했다. 왠지 멋진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 않는가? 이야기는 케이트라는 여자 아이가 다음날 있을 가장무도회에 공주 드레스를 입고 가겠다고 한다.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려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술관에서 가서 드레스 입은 공주 그림을 보러 온다.

  할머니는 표지의 나온 마르가리타 공주의 드레스를 보고 저런 옷을 거추장스러워서 어떻게 입었을까 하고 말하지만 케이트는 그래도 예쁘다며 공주 드레스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는다. 할머니가 자신은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을 테니 케이트에게 미술관을 둘러보고 오라고 한다.

  그 뒤 케이트에게는 판타지 동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 한 꿈같은 이야기들이 일어난다. 그림 속의 마르가리타 공주의 손에 이끌려 공주와 드레스도 바꿔 입고 그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안내해 준다.

  마르가리타 공주 외에도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펠리페 4세>, 바르톨로메 무리요의 <창턱에 기댄 시골 소년>, 프란시스코 고야의 <파라솔>, <마누엘 오소리오 만리케 데 수니가>라는 작품을 보여주고, 책 뒤에 각 화가에 대한 설명을 달아 놓았다. 나도 이들 작품 중 마르가리타 공주 그림을 제외하고는 처음 보는 것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것은 미술관 관람 덕분에 케이트가 가장무도회 의상으로 공주 드레스를 포기하고 다른 것을 선택한다. 무얼 골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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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사이언스 - 원리가 보이는 과학 실험
안젤라 윌크스 지음, 이충호 옮김, 김소희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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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회나 과학 공부에서 체험학습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과학의 경우 특히 직접 실험을 해서 자기 눈으로 결과를 보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설명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우리가 과학실험을 자주 해볼 수 없게 되어 있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그 형편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과 같이 과학실험 과정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을 보게 된다. 비록 직접 실험을 해보지는 못하지만 눈으로나마 그 과정을 쉽게 보면서 결론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하기에 이 책이 아주 잘 돼 있다. 공기, 물, 빛과 그림자, 소리, 힘이라는 5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각 주제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들을 보여 주면서 주제와 관련된 과학 원리들을 핵심 내용만을 콕 집어 설명해 놓았다. 또한 실험 결과들을 한눈에 보기 좋게 박스로 잘 정리해 놓아서 언제든지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실험 과정을 그림으로 크게 보여주는 것도 마음에 들고, 집에서도 실험을 따라해 볼 수 있게 준비재료와 과정도 자세히 알려준다.

  보통 과학실험 하면 흰 가운을 입고 전문적인 과학 실험도구들을 들고 이상한 화학 약품들을 들고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을 봐서도 알겠지만 그렇게 거창한 것만이 과학 실험은 아니다. 실험재료도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쉬운 것들을 사용해고 실험과정 자체도 간단한 것들이었다.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여러 현상들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과학실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 첫머리에도 과학은 특별한 전문 분야가 아니라 일상생활이라고 설명해 놓았으며, 그런 생활을 관찰하고 거기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들을 풀어가는 과학이며,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실험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이런 설명을 통해 아이가 과학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라든가 부담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과학 원리와 과학 실험, 참 쉽죠잉~’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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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주세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양혜원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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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블로그, 스마트폰 같은 용어에서부터 사회적인 현상을 빗대어 만들어진 품절남, 된장녀, 초식남, 속도가 중요해진 시대의 생활방식을 반영한 줄임말인 열공, 안습 등, 시대가 갑작스럽게 변하는 만큼 새로운 낱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단어들이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기까지에는 사용자들 간의 합의와 공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적인 기능을 바탕으로 한 것이 이 이야기다.

  닉은 아이디어 박사다. 기발할 아이디어로 따분한 수업을 재미있게 만들고 선생님에게 엉뚱한 질문을 해서 수업 시간을 축내곤 한다. 하지만 5학년이 되자 닉은 만만찮은 적수를 만난다. 국어 선생님인 그레인저 선생님. 이 선생님은 쉴 틈 없이 수업을 하고 숙제도 많이 내주기로 유명하다. 특히 선생님은 사전을 활용한 수업을 중요시 하는데, 그레인저 선생님의 첫 시간부터 닉은 선생님이 숙제낼 시간을 뺏기 위해 엉뚱한 질문을 한다. 하지만 그레인저 선생님은 닉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고 그날의 숙제와 함께 닉에게는 그가 질문한 내용을  직접 조사해 오라고 숙제로 내준다.

  닉이 사전에 대해 조사해 온 것을 발표하자 선생님은 ‘말은 바로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에 착안해 닉은 그레인저 선생님을 곤경에 빠르기 위해 펜을 ‘프린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협조를 구한다. 이 말은 급속도로 학교에 퍼지고 아이들은 이제 펜을 펜이 아니라 ‘프린들’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그레인저 선생님은 이미 펜이라는 말이 사전에 있는데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것을 잘못됐다며 ‘프린들’이라는 말의 사용을 그만둘 것을 요청한다.

  급기야 이 사건은 확대돼 지역신문에도 나고 텔레비전 방송에까지 나가게 된다. 이 말을 상표로 등록해서 펜을 만드는 회사까지 생겨나고, ‘프린들’이라는 이름 창안자로서 닉은 큰 돈을 벌기도 한다. 과연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닉과 그레인저 선생님간의 프린들 싸움의 결과는 닉이 대학에 들어가서 끝이 드러난다.

  그레인저 선생님 정말 멋진 분이다.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닉에게 말없는 응원을 하신 분이었음이 밝혀진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산지식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언어의 사회성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교육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것을 활용해 뭔가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려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재미있는 이야기다.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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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쌤 사회 첫걸음 : 경제편 친절한 쌤 사회 첫걸음
소피 드 망통 외 지음, 클로틸드 페렝 그림, 이세진 옮김 / 주니어중앙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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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서에서부터 3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부터 경제에 대한 내용이 실린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생산과 소비의 개념부터 가르친다. 이렇게 3학년 때부터 경제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막상 ‘경제가 뭘까?’ 하고 물으면 아이들은 무척 어려워한다. 아마 이런 것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경제는 왠지 경제학자나 전문 기자, 재테크 전문가들이나 잘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일찍부터 경제 개념을 심어준다며 경제 교육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나도 그래서 어린이 경제 도서를 여러 권 읽어 보았지만, 아이들이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인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경제 관련 용어들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쓰기도 했고 경제 습관을 어려서부터 몸에 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법을 알려주는 책들이어서 그 안에 든 내용을 아이들이 모두 알면 상당히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그리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은 경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준다. 경제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해 돈의 흐름이다. 그래서 이 책은 돈의 이야기부터 경제 얘기를 시작한다. 아이들도 경제 하면 돈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 책에서는 돈이 무엇이고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시작해서 각국의 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다음에 아이들이 돈과 관련해 생각할 수 있는 곳은 은행이다. 현금의 의미와 현금자동지급기가 무엇이며 그 사용법까지도 알려주는 등 은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상품권도 돈이라는 얘기, 절약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어린이가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용돈의 사용, 길에서 주운 돈, 가격, 가격이 비싼 물건, 어느 정도의 돈이 충분한가, 돈으로 무엇이든지 살 수 있나와 같은 제목으로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수준의 경제 지식들을 제공한다.

  책 뒤에는, 동전의 양면 게임, 유로화의 각국별 동전의 앞면(유로화는 유럽 여러 국가에서 통용되지만 뒷면만 같고 앞면은 국가마다 다르다고 한다) 소개, 수표 만들기, 물건을 살 때 돈 내는 방법 생각해 보기, 공으로 동전 맞히기 놀이 같은 체험 놀이를 제시해 놓았다. 이런 구체적인 놀이 방법이 제시되기 때문에 경제 공부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또한 ‘개미와 베짱이’ 동화를 통해 근면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돈과 관련된 속담도 소개해 놓았다.

  서술 방식도 이야기체로 되어 있어서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춘 경제 도서이다. 따라서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바른 경제관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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