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틀릴 수 없는 중학영문법 Basic 1
키출판사 부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엮음 / 키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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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면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영문법을 가르치고 싶은데 어떤 교재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 요즘에는 초등생을 겨냥해 쉽게 만들어진 영문법 책들도 많이 나와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영문법을 생판 처음 대하는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매우 공부하기 쉽게 되어 있다. 편집부터가 시원하다. 처음 영문법을 배우는 아이들은 빽빽한 편집에 많은 문제를 보면 공부를 시작도 하기 전에 기가 죽을 수가 있는데 전체적인 편집이 시원하고 글자체도 커서 학습 부담을 거의 주지 않을 것이다. 한쪽당 10개 내외으 문제가 들어 있다.

  기본 문법을 가르치는 Basic 과정은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각 권마다 초보자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12개씩 스테이지로 나누고 각 스테이지는 다시 스텝 0에서 스텝 7가지로 나눠서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BASIC 1인 이번 권에서 다뤄질 문법 내용은 명사와 관사, 대명사, be동사, 일반동사, 조동사, 현재시제와 미래시제, 일반동사의 과거형, 현재진행형과 과거진행형, 현재완료, 일치에 관한 것이다. 보통 스텝 0에서는 영문법의 핵심 내용과 예문을 설명해 놓았고 스텝1부터 스텝7까지는 직접 문제를 풀고 문장을 써봄으로써 문법 사항을 저절로 익히게 만들어 놓았다.

  나는 아이 교재를 선택할 때 좋은 문제가 많이 있는가, 또는 핵심정리가 잘 돼 있는가도 중요시하지만 아이에게 공부할 마음이 들게 하느냐도 상당히 따지는 편이다. 교재 내용이 아무리 잘 돼 있더라도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중압감을 주거나 편집이 싫증나게 되어 있다면 학습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편집이 시원하고 문제가 수준별 구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면서 다음 단계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다. 영문법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영문법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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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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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물고기>, 왠지 아름답게 생각되는 제목이다. 노래나 문학 작품 속에서 4월을 찬양한 글들이 얼마나 많은가?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황사가 심해지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현실에서도 4월이 점점 그런 달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4월은 꽃피는 봄날로 아름답게 생각된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4월의 물고기’는 프랑스에서 만우절에 어리숙한 사람을 골려주기 위해 그 사람의 등에 물고기 그림을 붙여 주고 놀릴 때 사용하던 말이라고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글에서는 주인공 서인이 사랑하게 되는 운명의 남자 선우의 삶 자체를 골리는 말인 것 같다. 꼭 그런 선택을 했어야만 했냐고 그를 조롱하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요가원의 강사인 주인공 서인과 프리랜서 사진 기자인 선우는 운명적으로 만난다. 일찍이 남편과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내고 혼자 몸이 된 서인의 할머니는 첫눈에 선우가 마음에 들어 상처가 많은 손녀의 짝으로 맺어 주려 애쓴다. 하지만 할머니의 이런 노력이 없더라도 이 둘은 처음에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미 지울 수 없는 운명적인 만남을 했었고 결국은 다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었다.

  이야기는 이 둘의 두 번째 만남으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마치 퍼즐을 끼워 맞추듯이 이들의 과거를 한 조각씩 한 조각씩 보여준다. 게다가 선우 주변의 여자들이 살해되는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애정 소설이라기보다는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선우가 감추고 있는 비밀과 서인이 감추고 있는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반전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빠져 들어서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글에서처럼 사랑이 이렇게 무섭고 위험천만 한다면 다시는 사랑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서인이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자신의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을 아직은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사랑하던 여동생에게 닥친 일로 인해 자신의 내면에 악마인 미카엘을 키웠던 선우는 너무나 가엾다. 이런 동정도 사랑에 속하려나......

  과연 누가 진짜 피해자이고 누가 이런 악의 씨를 만든 원인 제공자일까를 따져 보니 결국 은 못된 어른들 탓이었다. 얼마 전에 들은 한 강의에서는 선과 악의 개념이 어려서부터 확실히 뇌뢰에 박힌 사람은 악의 구렁텅이에 빠질 염려가 없다고 한다. 선의 개념이 확고하지 못한 어른들 탓에 이런 슬픈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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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곽재우
조민 지음 / 문학지성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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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끌었고 홍의장군으로 불렸던 곽재우의 일대기에 관한 글이다. 그저 곽재우란 이름과 홍의장군이라는 별칭밖에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렇게 그의 생애에 관한 길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마치 보물찾기를 한 듯한 느낌이다.

  요즘에는 이렇게 그동안 우리에게 이름만 익숙한 역사 인물들을 상세히 소개해 주는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나와서 기쁘다. 통성명은 했지만 항상 멀찍이 있던 사람과 술 한 잔 하면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게 되고 친구가 된 기분이 들어서 아주 좋다.

  처음 이 책을 보는 순간 곽재우 앞에 ‘현자’라는 수식어가 매우 낯설었다. 곽재우 앞에는 당연히 홍의장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니 그는 분명 현자였다. 과제에 급제해 관리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높은 뜻을 품고 선조 때 영남학파의 거두 중 남명 조식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았고 병법도 익혔고, 과거에 2등으로 급제하기도 했다. 비록 그의 글이 선조의 마음에 들지 않아 급제하자마자 급제가 취소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배운 자로서 백성을 위할 줄 아는 올바른 선비였고 의를 숭상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 재산을 바쳐서 의병활동을 하고 그 후 그의 공이 인정되어 관리로 임명되지만 현자의 길을 걷기 위해 칩거하는 생활을 한다. 왜란 때 의병 장군으로서 뛰어난 지략을 보여준 것이 도리어 화가 되어 왕에게 감시를 받기도 하고 역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오해를 받아 화를 입기도 하지만 관직을 탐하지 않고 속세를 벗어난 현자의 삶을 산 덕에 목숨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세상이 현자를 알아봐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간신배들의 모략과 그들에게 눈 먼 왕의 그릇된 판단 때문에 영웅이 영웅 대접을 받지 못하고 그 기개를 그저 초야에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 그나마 그에게는 왜란이 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을 텐데 그 기회마저도 완전한 그의 편이 못 되어서 다시 그를 역사의 전면에서 후방으로 밀쳐낸 것이 매우 속상하고 안타깝다.

  이런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사람 속을 훤히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왜 이렇게 우리의 과거에는 간신배들이 임금의 총애를 얻고 득세한 경우가 많은지 슬플 뿐이다. 기업에서도 인재 등용은 중차대한 일이다. 하물며 한 국가에서는 어떻겠는가? 우리나라 왕들은 그런 점에서 사람 보는 눈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또는 파벌이 얽힌 권력 구조에서는 왕이 진실을 바로 볼 수 없었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더 이렇게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위인들을 재조명해 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곽재우라는 의병 장군의 일대기이지만,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권력층 인사들의 모습과 진주대첩, 행주대첩, 한산대첩의 임진왜란 3대 대첩과 전투 상황 등도 상세히 보여주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국사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그가 너무 일찍 세상과 결별하고 현자의 위치에 머무른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든다. 현실참여에의 문제다. 진정한 선비라면 그가 관리가 되어 백성들의 삶에 일조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란 그의 아버지처럼 현실에 참여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책을 읽은 나의 감상이야 어떻든, 이제는 그를 난세이면 어김없이 한 두 명 나타나는 정의로운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아니라 경남 의령 일대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명실상부한 조선 장군으로서 기억하게 될 것 같다. 한번쯤 읽어보시길......충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요즘에 큰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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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9 - 음유 시인 윌
존 플래너건 지음, 박중서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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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드디어 나왔구나!” 딸이 이 책을 보고 한 첫마디이다. 레인저스 시리즈에 푹 빠져 이번 방학에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9권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지금은 벌써 다 읽고 10권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권은 이전 것과는 제목이 완전히 달라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조국인 아랄루엔 왕국의 상황을 순찰하고 주변국의 첩보 활동을 하는 레인저인 윌이 음유시인이 되었다니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하면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적들의 활동을 몰래 감시하거나 그들과 직접 전투를 하던 기존의 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윌을 보여준다. 픽타라는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아랄루엔 왕국의 북쪽 영지인 노게이트 영지에 흑마법사가 출몰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떨게 한다는 소문이 돈다. 마법사의 정체에 대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노게이트 영지를 지배하고 있는 매킨도 성의 성주 집안과 적대 관계에 있던 마법사였으며 현재의 성주가 갑자기 아프게 된 것도 그 마법사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북쪽에 있어 가뜩이나 추운 노게이트 영지에는 썰렁하고 위험한 분위기가 감돈다.

  북쪽 국경지대에 있는 성이라서 왕국의 보안에서 중요한 곳이라서 이런 문제를 방치해 두었다가는 자칫 픽타에게 침략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왕국에서는 서둘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 수집 차 윌을 매킨도 성으로 파견한다. 만돌린을 가지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음유시인으로 가장해 매킨도성에 들어가서 마법사의 존재를 알아내는 것이 임무

  이번 권에서는 이렇게 윌이 맡게 되는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욱 더 다음 권을 흥미롭게 만든다. 그리고 윌의 조력자로서 그의 고아원 친구였고 이제는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앨리스가 파견되는데, 윌과 앨리스의 묘한 사랑의 기운도 이야기의 흥미를 돋워준다.

  윌은 타고난 레인저이지만, 뛰어난 첩보원답게 연기 또한 일품이다. 음유시인이 되어 술집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만돌린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러줌으로써 외지에서 온 자신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경계도 없애고 마을에 대한 정보를 얻는 솜씨는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아마 이 책을 보면 누구든 윌의 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 권에서는 윌이 또 어떤 모습과 이야기로 즐거움을 줄지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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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반역자 문원 어린이 3
로러 윌리엄스 지음, 정현정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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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두 번이나 놀라게 한 책이다. 첫 번째는 이 작품의 역자 때문이다. 신문에도 소개되었지만 이 작품의 역자는 중학교 3학년생이다. 와우! 내 딸의 거의 비슷한 나이 또래인 학생이 책을 번역하다니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동안 나는 아이에게 어떤 공부를 시켰던가? 자극을 받았다. 아이마다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의 역자처럼 반드시 번역도 잘 한다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어쨌든 어린 학생이 이렇게 놀라운 번역 솜씨를 보이다니 아무튼 큰 자극을 받았다.

  두 번째는 역시 책 내용 때문이다. 배경은 히틀러가 지배하던 때의 독일이다. 히틀러가 총통이 되어 독일에서 유대인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다가 포로수용소로 보내던 때의 일이다. 이 책의 주인공 코리나는 그때의 여느 독일 여자 아이들처럼 소녀단에 소속이 되어 방과 후에는 소녀단체의 모임에 참가해 히틀러에 대한 세뇌교육을 받는다. 또한 그 단체에 참여하는 것만이 독일에 충성하는 독일인임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히틀러의 정책에 세뇌된 이 아이들은 어제까지도 친구였고 이웃이었던 유대인들을 독일인들이 쫓아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독일을 위한 길이라는 데 한 치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심지어는 앞서서 유대인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 코로나 역시 그런 아이였다. 이런 글을 보니 잘못된 교육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충성스런 독일인임을 자부하던 코로나가 부모님이 집안에 유대인 가족을 숨겨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그로 인해 생활 태도가 변한 코리나를 친한 친구였던 리타가 의심하고 소녀단장에게 고발하고, 또 리타의 오빠이자 게슈타포인 한스가 코리나의 집을 수색하러 와서 벌인 행동을 보고 코리나는 충성스런 독일인이 무엇인지 회의도 들고 두려움도 느끼게 된다. 책 내용에서는 정확히 표현해 놓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들을 통해 유대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인간의 바른 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동화책이지만 많은 울림을 준다. 잘못된 교육이 얼마나 인간을 옳지 못한 길로 인도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또한 아무리 상황이 위험하더라도 정의로운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애쓴다는 점도 느끼게 해준다. 그게 바로 모든 사람이 취해야 할 태도임을 말이다.

  또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정책을 통해 잘못된 민족주의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려준다. 이런 것에 비춰볼 때에도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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