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까놓는 씨앗 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1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지만 전에 본 신문기사에 따르면, 미래에는 식량 부족이 큰 문제가 될 것이며 식물의 종자를 보존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밀의 생산 가능 지역이 많이 줄었다는 기사도 보았다. 아마도 이런 환경적인 변화 때문에 식량의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또 이런 문제 때문에 번식력이 좋은 종자를 보유하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책에서도 바로 그런 ‘씨앗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런 문제에 대비해 수원에 종자보관소를 설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씨앗 회사들이 문을 닫은 상황이고 그래서 작은 씨앗 하나도 외국에 비싼 값을 치르고 구매해 와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씨앗을 판매하는 외국 기업들은 더 많은 씨앗을 팔기 위해 한 해에만 열매를 맺고 씨앗은 열리지 않게 하는 씨앗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씨앗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서는 소개된 16가지 씨앗 이야기다. 식량으로 먹는 씨앗인 쌀, 보리, 콩, 밀, 옥수수, 감자, 고구마, 향신료로 쓰는 씨앗인 고추, 후추, 마늘, 기호품으로 즐기는 씨앗인 사탕수수, 커피, 카카오, 담배, 특산품으로 쓰는 씨앗인 인삼과 목화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들의 원산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 명칭의 유래 및 관련 일화들을 들려준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으며 상식으로 알아두면 아주 좋을 내용들이다.

  그런데 쌀이나 콩, 마늘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땅에서 재배된 몇몇 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것들이 조선시대 후반기에 전래되었다. 놀라운 얘기였다. 이런 것들이 전래되기 이전에는 도대체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싶다. 세계적으로 왕래가 잦아진 18~19세기부터 우리나라의 먹을거리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고, 이런 씨앗의 세계적인 교류 때문에 아프리카인들이 노예로 유럽이나 아메리카로 끌려가게 됐다는 슬픈 역사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씨앗 이야기를 그저 역사적인 흥미거리로서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식량과 관련된 현대의 문제, 즉 유전자 조작 식품, 공정무역, 바른 먹거리 선택법 등도 함께 제시해 주기 때문에 시사상식도 제공한다. 또한 그 씨앗들과 관련해서 찾아보면 좋을 박물관 홈페이지도 안내해 주고 관련 방송 프로그램도 소개해 놓아서 보다 깊이 있는 지식 쌓기에 도움이 된다. 책 뒤에 실린 관련 속담 모음도 매우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씨앗'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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