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카스텔 수채색연필 36색(틴케이스)
FABER CAS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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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한 그림을 수채화로 바꿀 있다니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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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술술 우리 신화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48
우리누리 지음, 황보순희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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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은 신화를 그냥 재미있는 옛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역사와 관련된 특강들을 들어보니 신화는 인류의 모든 조상들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쌓아 온 지식과 지혜의 보고라고 한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역사 공부에 앞서 아이들에게 신화를 많이 익히면 역사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하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서 좋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전부 열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손님네, 가믄장 아기, 바리데기, 오늘이, 소별왕 대별왕, 백두산 백장수, 할락궁이, 자청비, 거북과 남생, 칠성신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가지 신화를 들려준다.

  우리나라 신화 중에는 널리 알려진 단군 신화라든가 알에서 태어난 주몽과 박혁거세, 김수로왕의 이야기 정도가 있다. 아마 다들 이 정도 알고 있는 수준일 것이다. 나도 그래서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군 신화나 주몽 신화, 박혁거세 신화나 김수로왕 신화 등은 건국 신화라고 한다. 우리 신화에는 이런 건국 신화 이외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처럼 농업을 관장하는 신,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 등 생활과 밀착된 많은 신화가 있다고 한다. 이 글에 소개된 자청비가 바로 농경의 신이고 소별왕과 대별왕은 각각 이승과 저승을 다스리는 신이다. 할락궁이도 삶과 죽음에 관여하는 신에 대한 이야기다.

  이처럼 우리 신화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이런 신화들은 우리 조상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처럼 세상의 창조와 인간의 존재 이유, 삶과 죽음 등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신화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을 가르쳐 주며, 각 신화가 가지는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그저 황당무계한 옛이야기로 읽기를 끝냈을 신화의 진정한 의미를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처음 신화 읽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신화도 그리스 로마 신화 못지않게 재미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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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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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시로 유명한 류시화 시인의 시집이다. 류시화가 이 시집을 낸 것이 1991년이었다고 한다. 벌써 20년 전의 일이건만 아직도 내게 류시화는 <그대가 곁에 있어서 나는 그대가 그립다>의 시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왠지 신화적이면서 슬픈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다. 표지의 작은 그림도 이집트 벽화에나 나올 법한 상형문자로 외눈을 표시해 놓았다.

  나는 시를 좋아하지만 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틈나는 대로 시를 읽고 그저 내 마음에 드는 시가 있으면 적어보는 정도다. 이 책도 그래서 그런 시를 찾기 위해 보게 되었다.

  보통 시는 슬픔과 아픔이 생겼을 때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유행가 가사처럼. 하지만 평상시에도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겸허해진다. 많이 반성하게 된다. 특히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같은 시는 더욱 그렇다.

  왼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마치 한 편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같다. 외눈박이 물고기 두 마리가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붙어 다닌다는 이야기다. 우리에게도 그런 사랑을 할 시간을 충분했으나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다며, 약간의 후회와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야기한다.

  무엇이든 부족함과 아쉬움을 겪어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는 너무나 풍족하게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아쉬움도 별로 못 느끼고 고마움도 잘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는 사랑에서도. 이 시는 그런 절실하지 못한 사랑을 꼬집는다.

  그리고 이 시집에서는 ‘소금’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이 들어 있다. 처음 읽을 때는 이 시에 주목하지 못했는데, 책 뒤의 이문재 시인의 평을 보고 이 시를 다시 읽어보았다. 처음 읽을 때에도 독특한 시각이다 심었는데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읽어보니 아주 멋진 표현이었다. 소금을 바다의 눈물로 표현했다. 이 시집에는 또 소금별이라는 시도 있다. 소금을 볼 때마다 슬퍼질 것 같다.

  이밖에도 ‘길 가는 자의 노래’, ‘패랭이꽃’, ‘여행자를 위한 서시’, ‘고구마에게 바치는 노래’, ‘지상에서 잠시 류시화라고 불리웠던’이라는 시들이 실려있다. 역시 감성을 울리는 좋은 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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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23
마리아 슈라이버 지음, 산드라 스페이델 그림, 홍연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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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가가 특이한 사람이라 놀랐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 배우인 아널드 슈와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이다. 표지의 이름만으로는 그녀를 기억해낼 수 없었는데 책 속의 짧은 헌사를 보고 그녀를 알아냈다.

  그런데 글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케이트라는 아이가 할아버지가 치매라는 것을 알고는 할아버지가 어떻게든 기억들을 붙잡을 수 있게 도우려고 애쓴다는 이야기인데, 아주 감동적으로 썼다. 전문 작가 못지않게.

  케이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다. 쾌활하고 재미있는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함께 놀며 산책도 해주신다. 할아버지 또한 여행이나 야구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케이트는 할아버지가 금방 물어봤던 것을 되풀이해서 묻곤 하시자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엄마로부터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과 그래서 과거의 기억들을 잃어 가신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케이트는 이런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케이트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할아버지는 비록 자신은 방금 전에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은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의 이런 말씀은 듣고 케이트는 할아버지가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치매는 환자 당사자나 이런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 모두를 굉장히 힘들게 하는 병이라고 한다. 아직은 치료법이 없어서 더욱 더 환자나 그 가족들을 어렵게 하지만 케이트 가족과 같은 이해와 사랑, 보살핌이 있다면 서로가 다소 더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치매가 무엇인지 이해시켜 주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분들을 대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이 책이 나왔을 것이다. 인류가 이런 병을 앓아야 한다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하루빨리 이 병의치료가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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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 크레용 그림책 34
에바 에릭손 그림, 울프 스타르크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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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아들에게 우주를 보여주겠다며 들판으로 데려가는 아빠 이야기다. 낭만적이고 가정적인 아빠다. 요즘은 많은 아빠들이 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런 낭만까지 가진 아빠라면 더 멋질 것 같다.

  우주를 보여주겠다는 아빠의 말에 아이는 단단히 채비를 하고 아빠를 따라간다. 어디로 갈까 기대를 하면서. 그런데 낯익은 곳이었다. 산책하러 몇 번 와봤던 풀밭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밤의 풀밭의 풍경을 우주라고 하나보다 생각한다.

  그럴 즈음 아빠는 우주는 하늘에 있다고 말하며 여러 별자리를 설명해 준다. 또한 지금보고 있는 이 별빛들은 수백 년 전의 것들이므로 이 많은 별들 중에 지금쯤은 사라진 별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러다가 아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자 아들에게 멋진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아빠가 다소 기가 꺾인다. 하지만 아들은 오늘 아빠가 보여준 우주를 영원히 기억하겠노라고 얘기한다. 아이는 결코 이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추억을 안겨준 날은 어찌 잊겠는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책을 보시라. 보게 되면 ‘푸하하’ 하고 저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요즘에는 이런 경험할 일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길에서 이런 수난을 가끔 당했다. 고약한 냄새가 따라붙는....이 정도 말에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지나고 나면 이런 일은 더욱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이런 작은 추억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풍성하게 보내게 해주는 밑거름이 된다. 살아가면서 가능한 한 재미있는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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