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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술술 우리 신화 ㅣ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48
우리누리 지음, 황보순희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그동안은 신화를 그냥 재미있는 옛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역사와 관련된 특강들을 들어보니 신화는 인류의 모든 조상들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쌓아 온 지식과 지혜의 보고라고 한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역사 공부에 앞서 아이들에게 신화를 많이 익히면 역사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하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서 좋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전부 열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손님네, 가믄장 아기, 바리데기, 오늘이, 소별왕 대별왕, 백두산 백장수, 할락궁이, 자청비, 거북과 남생, 칠성신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가지 신화를 들려준다.
우리나라 신화 중에는 널리 알려진 단군 신화라든가 알에서 태어난 주몽과 박혁거세, 김수로왕의 이야기 정도가 있다. 아마 다들 이 정도 알고 있는 수준일 것이다. 나도 그래서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군 신화나 주몽 신화, 박혁거세 신화나 김수로왕 신화 등은 건국 신화라고 한다. 우리 신화에는 이런 건국 신화 이외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처럼 농업을 관장하는 신,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 등 생활과 밀착된 많은 신화가 있다고 한다. 이 글에 소개된 자청비가 바로 농경의 신이고 소별왕과 대별왕은 각각 이승과 저승을 다스리는 신이다. 할락궁이도 삶과 죽음에 관여하는 신에 대한 이야기다.
이처럼 우리 신화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이런 신화들은 우리 조상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처럼 세상의 창조와 인간의 존재 이유, 삶과 죽음 등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신화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을 가르쳐 주며, 각 신화가 가지는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그저 황당무계한 옛이야기로 읽기를 끝냈을 신화의 진정한 의미를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처음 신화 읽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신화도 그리스 로마 신화 못지않게 재미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