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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백작과 악어 스테이크
이향숙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책이다. 샌드위치 백작 이야기야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카드놀이를 워낙 좋아해서 식사시간도 아까웠던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이 빵에 고기를 끼워먹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럼 악어 스테이크는 또 무슨 말인가? 악어 고기를 먹는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그래서 궁금했다.
악어 고기는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태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즐겨 먹는데, 나라마다 조리법은 다르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악어 크림 파이’를 주로 해먹고 중국에서는 악어 샤브샤브, 악어탕, 악어찜을 만든다고 한다. 이밖에도 악어꼬치구이, 악어스튜나 스테이크 등 다양하며 미국에서는 악어고기 육포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악어들은 식용 악어로써 인공 사육되는 것들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악어가 국가의 보호 동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 여러 국가에서 먹는 음식을 살펴보면 우리와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책에는 프랑스에서는 말고기, 중국에서는 곰발바닥,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캥거루 고기, 베네수엘라의 원시부족은 독거미 구이를 먹는 등 이색적인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교류가 활발해져 다른 나라의 음식들도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이런 이색적인 음식을 보면 그 나라만이 가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각국이 가진 이런 문화적인 상대성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한때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가 먹는 개고기 문화를 비판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것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줄 모르는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은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서 다른 나라의 문화적인 상대성을 인정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이색 음식 소개말고도 이탈리아의 피자와 파스타, 미국의 케이준 요리, 인도의 카레, 중국의 자장면, 독일 소시지, 터키의 케밥, 에스파냐의 하몽과 파에야, 일본의 라면, 브라질의 페이조아, 멕시코의 토르티야. 프랑스의 바케트와 카페오레, 베트남의 쌀국수 포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도 알려준다. 또한 햄버거, 돈가스,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 껌, 치즈, 케첩, 오믈렛, 만두에 대한 유래가 실려 있다. 군침 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어서 맛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