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 Pot - 요술 항아리 영어를 꿀꺽 삼킨 전래동화 9
Clare Lee 지음, 김미아 그림, 아이작 더스트 감수 / 주니어중앙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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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영어 동화 읽히기다. 특히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널리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영역한 것이라서 아이가 그림만 봐도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

  이 책은 부지런한 농부가 밭에서 발견한 요술 항아리에 관한 이야기인데, 간결한 영어 문장으로 되어 있고 일상에서 쓰는 구어체 표현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아이가 쉽게 내용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삽화가 페이지 가득 크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효과음과 원어민의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가 들어 있고 신나는 챈트로 구성된 CD를 들으면서 이야기에 쏙 빠질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이 책에는 동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벽그림이 들어있어서 벽에 붙여 놓고 수시로 CD를 틀어줘도 좋게 되어 있다. 영어 학습에서는 반복학습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렇게 쉽게 반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더욱 좋다. 그 벽그림 뒤쪽에는 아이가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워크시트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영어를 듣고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법적인 설명까지 해줄 수 있게 되어 있어 좋다. 이 단계의 아이들에게 문법 설명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배워 놓은 것이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된다.

  보통 이런 종류의 영어 동화책이라고 하면 초등 저학년들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지도 가이드에 정리된 어휘나 문법 설명을 볼 때 영어 기초가 약한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도 이 책이 매우 유용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때 이 책처럼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를 영역한 것은 문학성이 없고 삽화가 예술성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부모들은 기피하기도 했고 나 역시도 그랬지만,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어차피 영어 공부를 시킬 목적으로 읽히는 책이라면 아이가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이는 책이 더 효과가 좋았다. 그 점에서 이 책도 추천할 만하다. 한 번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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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과 흑룡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
이강 그림, 정하섭 글 / 길벗어린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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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신화나 전래 동화를 많이 읽히는 게 좋다고 한다. 신화나 전래 동화는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어 즐거움을 주지만 그 민족의 독특한 생활 문화와 사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므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바탕으로도 좋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생각보다 전래 동화를 많이 못 읽혔다. 지금이라도 좋은 이야기들을 찾아 읽히려고 한다. 그래서 보게 된 것이 <청룡과 흑룡>인데 특히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백두산에 천지가 생겨나게 된 유래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갑자기 나타나 백두산꼭대기에 똬리를 틀고는 세상이 자기 것이라며 사람들을 억압하던 흑룡을 사람들의 기도에 의해 하늘에서 나타난 청룡이 무찔러준다는 이야기다. 이 둘이 싸우다가 백두산 꼭대기에 지은 흑룡의 궁전을 무너뜨리게 되는데 이때 그곳에 큰 못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바로 백두산 천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아주 많이 궁금해 할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신으로 여길 정도로 신성시 여겼다. 용의 모습은 아주 멋지다. 그리고 용에 대한 이야기, 얼마나 재미있는가? 여의주라는 신비한 구슬을 물고 있어야 하고, 비를 내리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무기가 찬 물 속에서 500년을 묵게 되면 용이 된다는 이야기 등 용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이런 것들을 보면 옛날 사람들의 상상력은 오늘날 사람들을 압도하는 것 같다. 그 당시에는 3차원 그래픽 같은 놀라운 기술은 없지만 새로운 것을 상상해 내는 힘은 굉장했던 것 같다. 바로 신화와 옛이야기 속에서는 이런 것이 배울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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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년의 짧고도 긴 여행 0100 갤러리 21
기 빌루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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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몽상가의 여행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책을 보고 나면 부제를 참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글은 거의 없고 그림 밑에 여행 날짜와 시각만 적혀 있다. 즉 그림을 읽어야 하는 책인데, 난 이런 책이 아주 좋다.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고 그림을 더 열심히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그림 두 장을 하나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왼쪽면의 그림은 아이가 기차의 창으로 바라보는 밖의 모습이고 오른쪽 면의 그림은 그가 바라보는 있는 밖의 전체 풍경이다. 그런데 바로 그 전체 풍경을 보여주는 그림에서 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열심히 찾는 사람은 많은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그려져 있어서 저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그림은 인류의 긴 역사를 아우른다. 공룡이 나오고 고대 로마인의 옷을 입은 사람이 나오고 중세의 마차가 나오고  나폴레옹 시대의 군인 같은 사람도 나오고 인디언도 나오는 등 인류의 전체적인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런 세월의 흐름 속에서 기차를 탄 소년 또한 노인이 되어 기차에서 내린다.

  인생은 기차를 타고 하는 시간 여행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고, 또 기차의 창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은 전체 장면과는 다르다는 것을 표현해 놓음으로써 우리가 한평생 살아가면서 보게 되는 것들은 어차피 우리 눈에 보이는 것에 국한된 작은 세상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재미도 있으면서 나름대로 심오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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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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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아미산 굴뚝에도 불가사리의 모습의 새겨져 있고, 경회루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의 난간에도 불가사리가 조각돼 있다. 그래서 상상 속의 동물이 불가사리의 기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전쟁으로 남편과 자식을 잃게 된 여인이 밥풀을 뭉쳐 인형을 만들고 불가사리라고 이름 붙인다. 이 여인은 남편과 자식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 무기들을 아주 싫어해서 불가사리에게 어서 자라서 쇠붙이를 먹어 버리라고 노래를 불러 준다. 그랬더니 진짜로 불사사리는 쇠를 먹고 엄청나게 크게 자라서 전쟁에 나가 적을 물리치기도 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불가사리를 칭송한다. 그러나 불가사리에게 위기의식을 느낀 왕은 불가사리를 만들었던 아주머니를 인질로 잡고서 불가사리를 처단한다. 슬픈 이야기다.

  책 뒤 설명을 보니, 불가사리는 고려 말에 수도 송도(개성)에 나타나 온갖 쇠를 다 먹어치우고 다니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 생김새는 보통 코끼리 몸에 소의 발, 곰의 목, 사자 턱, 범의 얼굴, 물소의 입, 말의 머리, 기린의 꼬리의 형상이라고 한다.

  불가사리는 칼이나 창, 활과 같은 무기로는 죽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사리(不可殺伊(불가살이))가 되었는데, 또한 그 이름에 불가사리를 죽일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한다. 불可殺伊, 즉 불로는 죽일 수 있는 동물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불가사리 이야기는 ‘송도 말년 불가사리’라는 속담을 낳기도 했는데, 이는 아주 무자비하게 탐욕스럽고 못된 사람, 즉 밥이든, 돈이든 엄청나게 먹어치우는 괴물과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불가사리는 오로지 쇠만 먹고 다녔을 뿐 사람을 해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가사리를 좋아했고 불가사리를 재앙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여겼다고 한다.

  상상 속의 동물들이 어떤 배경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겨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우리나라든 다른 나라든 많은 상상속의 동물들이 존재하는데 그것들은 불가사리처럼 사람들의 염원 속에서 탄생하는 것 같다. 이 기회에 다른 상상 동물들도 조사해 보며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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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3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마르그레트 레이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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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펭귄일 것이다. 아마 예쁜 생김새 덕분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펭귄은 이름도 재미있다. 화이트블랙. 이 펭귄이 왜 세계여행을 떠났는지 아이와 함께 보았다.

  펭귄나라 방송국의 인기 있는 이야기꾼인 펭귄 화이트블랙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얻기 위해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들려준다. 배, 비행기, 낙타, 퀵보드 등 여러 가지 탈 것들을 갈아타고서 세계 여러 도시로, 사막으로, 밀림 등으로 가서 갖가지 모험을 하다가 그물을 얻어 물고기를 가득 잡아가지고 고향에 돌아온다.

  자기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펭귄의 모습을 아주 멋지다. 이런 펭귄을 통해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서 열심히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이 구상된 해가 1937년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퀵보드가 있었는지 신기하다. 그리고 작가 마르그레트 레이와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는 부부인데, 이 작품은 한스가 1937년에 파리 세계 박람회의 브라질관에서 일할 때 맞은편에 있던 펭귄 전시장을 보고서 구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펭귄이 언제 세계에 널리 알려졌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그림이 프랑스풍 수채화로 그려진 점이라고 한다. 그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그런 정도까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그림이 깔끔하면서 만화적이다. 아무튼 책 뒤에는 이 책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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