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만드는 작업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5
에런 레이놀즈 글, 폴 호프 그림, 정회성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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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색다르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이 책처럼 철을 용접하는 장면이 나온 것은 처음 본다. 어린이와 철 용접, 별로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어서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아이는 그렇게 철을 용접하는 일을 하는 아저씨를 불꽃맨이라 부른다. 아주 멋진 표현이다. 불꽃맨... 아이와 달리 그 애 엄마는 그 아저씨를 고철 쓰레기를 다루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용접하는 아저씨가 사용하는 불꽃이 튀는 그 기계를 토치램프라고 한다. 그것을 이런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이는 아저씨가 토치램프로 쇠 조각을 잇는 것이 굉장히 멋져 보인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아이는 자주 찾아서 아저씨를 작업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아저씨는 아이에게 위험하며 가까이 오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드디어 아저씨가 무엇을 만들어 보고 싶냐며 묻는다. 아이의 바람이 이루어진다. 아저씨와 함께 ‘별의 집’을 만든다. 아이는 이렇게 만든 작품을 가져와 으쓱해 하며 잘 보이는 곳에 둔다. 아이는 이것으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쉬운 예로 수공예품을 생각해 보자. 그게 뭐가 될까 싶은 짚이나 대쪽이 장인의 손을 거치면 훌륭한 작품이 되어 나온다. 어찌 그뿐이랴. 우리가 입는 것, 먹는 것, 사용하는 것, 모두 사람의 수고가 들어가서 멋진 작품으로 되어 나오지 않는가?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들도 그렇다. 쓰레기를 이용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이 책의 아이는 이렇게 고철들을 이어 붙여 새로운 모습으로 만드는 용접공 아저씨의 손에서 예술품의 탄생을 보았고 또 그런 것을 볼 수 있는 멋진 눈을 가졌다.

  이렇게 세상은 보기 나름이다. 보기에 따라서 중요한 것이 될 수도 있고 허섭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의미 있는 것이 되고 하찮은 것이 될 수 있다. 아이가 깨우친 것이 바로 이런 눈과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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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맞춤형 학습법 - 우리 아이 뇌를 100% 활용하는
노규식 지음 / 맛있는공부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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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신의 뇌의 능력의 1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것도 최대로 쳐서 10%다. 그런데 그런 뇌를 100% 활용하는 두뇌 맞춤법 학습법이라고 하니 눈에 크게 뜨이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 하려면 무조건 지능지수(IQ)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근래의 전문서적에 따르면 지능지수와 성적은 큰 관계가 없다고 한다. 지능지수가 높으면 더 좋겠지만 보통 정도만 돼도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보다는 공부하는 데 필요한 근본적인 뇌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공부에 관여하는 뇌의 5가지 부위를 알려 주고, 학습에 필요한 5가지 두뇌 능력 즉, 주의력, 기억력, 언어능력, 수학적 능력과 정보처리 능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 5가지 두뇌 능력이 고루 잘 작동해야 학습 효과가 높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책에서 이 다섯 가지 두뇌 능력마다 그것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아이의 문제 유형들을 예시하면서 그에 맞는 학습법을 처방한다. 일반적으로 시험 문제를 잘 못 보는 아이는 주의력이 부족한 경우이고, 암기 과목을 싫어하는 아이는 기억력이 부족한 경우다. 또 읽기가 서투른 아이는 언어 능력에 부족함이 있는 것이고, 문장제 수학 풀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수학적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또 공부 속도가 느린 아이는 정보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아마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한 가지쯤은 걱정을 안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더 귀에 솔깃해지는데, 이렇게 문제의 유형만 진단해 놓은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처방도 함께 제시한다. 그 실행방법도 어렵지 않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와 더불어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또한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정서적 안정이 선행돼야 함도 알려준다. 뇌를 보호하는 식습관에 관한 정보도 짧지만 입에 달콤한 것만 즐기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줄 만한 내용이었다.

  나도 아이들에게 잔소리 꽤나 하는 스타일이다. 오죽 많이 하면 내가 잔소리를 하면서도 듣는 아이들은 얼마나 짜증날까 걱정이 될 정도다. 이렇게 안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부모들이 성격 유형에 관한 강좌에도 많이 듣는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아이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 책을 보니 그것도 좋지만 우선 공부에 기본이 되는 아이의 뇌력부터 파악한다면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저자 노규식은 정신과 전문의였으며 현재는 뇌 과학에 기초한 학습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도 사례 중심이라서 쉽게 읽히며 공감이 간다. 또한 유용한 정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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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리 - 다이빙을 사랑한 한국인 소년
유보라 지음, 이담 그림, 이재원 옮김 / 길벗어린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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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 하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루가니스 선수가 생각난다. 그는 3미터 스프링보드, 10미터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딴 2관왕이다. 당시 공중제비를 들고 인어처럼 물속으로 사뿐히 미끌어져 들어가는 그의 모습이 굉장히 멋지게 보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출신의 재미교포 중에도 이렇게 올림픽에서 훌륭한 기록을 달성한 사람이 있었다. 한국인 부모가 미국에서 이주해서 태어난 이민 2세인 새미 리다. 그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3미터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0미터 플랫폼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 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10미터 플랫폼 경기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플랫폼 다이빙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된다.

  그가 훌륭한 것은 단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여서가 아니다. 1920년에 태어난 그는 열두 살이던 1932년부터 다이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했기에 유색인은 수요일에만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중에 코치를 만나게 돼서는 모래밭 위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기고 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당당함과 우수함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대로 의사도 된다. 잠시 다이빙을 접고 의학공부에 매진해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었고 6.25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그는 의사로서, 스포츠인으로서 미국 한인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겁다. 아마 이런 것을 작은 애국심 또는 소심한 동포애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어쨌든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계에 우리나라의 가치를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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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의 빵 국민서관 그림동화 61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듀산 페트릭 그림,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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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에 ‘미스터 크리스티 북’ 상 수상작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다. 그림책을 선정할 때 이런 마크를 참조하면 잘못 고를 확률이 드물다. 나도 그래서 골랐다. 미스터 크리스티 북 상은 캐나다에서 한 해 동안 발표한 어린이 그림책 중에서 내용과 그림이 우수한 책에게 주는 상이다. <베니의 빵>은 2004년에 이 상을 수상했다.

  표지에 커다란 빵 그림이 있고 노란색 줄이 있고 아이가 서 있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면서 보았다. 게다가 빵 그림이 있어서 달콤한 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든 책을 읽어보면 표지가 무슨 뜻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스페인에 전해지는 고대 유대교 설화에서 나온 것으로, 이삭 루리아라는 사람에 의해 16세기 유대교 신비주의의 대표적인 전설이 되었으며, 17세기에 네덜란드의 랍비 모세 하지즈가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다. 베니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기특하기만 하다. 때로는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할아버지 빵 가게에서 할아버지를 돕던 베니는 할아버지가 가장 맛있게 굽는 베이글을 사 가면서 오히려 할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그린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생각하게 된다. 이 맛있는 빵을 먹게 된 데 대해 누구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궁금하다. 결국 그 감사는 하느님께 드려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베니는 하느님께 직접 감사를 표시하기로 한다. 어떤 식으로 베니가 하느님께 감사를 표현했고 그로 인해 어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는 책에 잘 나와 있다.

  이는 신앙의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 베니의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기적이 일궈냈을 뿐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일에서건 베니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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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 - 작곡가 윤이상 이야기 웅진 인물그림책 5
이현숙 지음, 이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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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작곡가 윤이상의 일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곡가 윤이상 하면 동베를린 사건이 먼저 떠오른다. 이 사건은 1967년에 발생한 해외 간첩단 사건이었는데, 지금은 조작이었음이 밝혀졌다. 나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지만 윤이상이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반공이 국시였는데 뉴스에서는 그를 간첩 음악가로 표현했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그가 굉장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기에 이 책을 보는 순간 그에 대해 굉장히 알고 싶어졌다. 그는 불행하게도 이 사건 이후 1995년에 베를린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우리나라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나라의 분단으로 빚어진 가슴 아픈 또 하나의 사연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의 이런 홀대와 달리 윤이상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가였다. 1995년 독일의 한 방송사가 20세기 100년을 이끈 세계적인 음악가 20인을 선정하는데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작곡가 윤이상이 뽑혔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었고, 해외에서의 구명 운동 덕분에 투옥 2년 만에 석방되었다. 투옥되어 있는 동안 <나비의 미망인>이라는 희극 오페라를 작곡한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윤이상은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1956년에 파리에 갔다. 그가 유럽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9년에 독일의 다름슈타트 현대 음악제에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하면서였다. 그는 서양 음악에 우리나라 전통 음악의 흐르는 듯한 음을 접목시켰다.

  독베를린 사건 후 1971년에 독일로 귀화한 그는 1972년에는 뮌헨올림픽 개막 축하 오페라로 <심청>을 공연했다. 이후에도 그는 남과 북의 화해를 담고 전쟁을 반대하는 소리를 담고 평화를 바라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그가 그리운 조국을 생각하며 세상에 남긴 마지막 곡은 <화염 속의 천사>와 <에필로그>였다.

  짧은 글이었지만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를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 나는 그의 작품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이 책을 계기로 그의 작품도 들어보고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양 음악가에 대해서는 무슨 의무감처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해서는 별반 알지 못하고 지냈는데 앞으로 우리나라 음악가의 작품도 사랑해야겠다. 현대 서양음악이 아직까지는 내게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친숙해지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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