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리 - 다이빙을 사랑한 한국인 소년
유보라 지음, 이담 그림, 이재원 옮김 / 길벗어린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다이빙 하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루가니스 선수가 생각난다. 그는 3미터 스프링보드, 10미터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딴 2관왕이다. 당시 공중제비를 들고 인어처럼 물속으로 사뿐히 미끌어져 들어가는 그의 모습이 굉장히 멋지게 보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출신의 재미교포 중에도 이렇게 올림픽에서 훌륭한 기록을 달성한 사람이 있었다. 한국인 부모가 미국에서 이주해서 태어난 이민 2세인 새미 리다. 그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3미터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0미터 플랫폼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 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10미터 플랫폼 경기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플랫폼 다이빙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된다.

  그가 훌륭한 것은 단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여서가 아니다. 1920년에 태어난 그는 열두 살이던 1932년부터 다이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했기에 유색인은 수요일에만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중에 코치를 만나게 돼서는 모래밭 위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기고 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당당함과 우수함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대로 의사도 된다. 잠시 다이빙을 접고 의학공부에 매진해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었고 6.25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그는 의사로서, 스포츠인으로서 미국 한인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겁다. 아마 이런 것을 작은 애국심 또는 소심한 동포애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어쨌든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계에 우리나라의 가치를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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