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디톡스
크립토 노마드 지음 / NEVER GIVE UP(네버기브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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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래전에 주식 투자를 조금 했다가 실패했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주식 투자에서 큰 손실을 봤기에 주식이나 펀드, 암호화폐 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내 주위 사람 중에는 나처럼 이런 투자를 전혀 안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았는데, 미국 대선 뒤 뉴스에 나온 트럼프 밈코인 이야기를 듣고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도대체 암호화폐가 무엇이기에 이런 것도 나오고 그쪽에 돈이 쏠릴까 궁금해졌다.

<크립토 디톡스>의 부제인 현명한 알트코인 투자 지침서에 끌렸다. 내가 알고 싶었던 암호화폐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올바른 투자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도 내 기대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원했던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은 ‘6부 현명한 알트코인 투자 지침에 나온다. 거기에서 암호화폐의 종류별 장단점과 전망을 잘 요약해 놓았다.


        암호화폐의 종류별 특징


이 책의 중심 내용인 디톡스에 대해서는 1~5부에서 자세히 들려준다.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성과 중독적 요소를 설명하며, 그렇기 때문에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디톡스 실천 방법을 들려준다. 7부에는 앞서 말한 디톡스 실천법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놓았다. 그래서 정리가 잘 돼 있기는 한데 그런 점에서 책이 너무 길어진 것 같아 아쉽긴 했다.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저절로 암기가 되도록 함을 노린 것인지도


             암호화폐 시장의 특징


<크립토 디톡스>의 조언을 읽으며 내가 주식 투자를 할 때를 떠올렸다. 내가 주식 투자를 안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식 투자에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는 것이 힘들었던 탓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명확한 투자 목표와 장기적인 안목이 없었기 때문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튼 주식 시장보다 더욱 투기와 중독에 빠지기 쉬운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알게 되고, 투자에도 많은 공부와 전략이 필요함을 공감하게 된다. 52쪽에 이 책의 목적이 잘 요약돼 있다. ‘크립토 디톡스는 맹목적인 투자나 무절제한 매매 습관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개인의 삶과 재정적 안정을 우선하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방향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거나 어색할 수 있지만, 중독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깊이 있고 차분한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투자 철학을 더욱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도로 쓰인 만큼 책이 제시한 방법을 따른다면 투자로 인한 스트레스도 덜 받고 큰 손실을 피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건전한 투자자가 될 것 같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처음 읽는 책이라서 낯선 용어도 있었지만, 그 덕에 새로운 자본 시장을 공부할 수 있어 좋았고, 투자할 용기를 조금은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런 장점 외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디톡스 방법이나 그 기본 원칙은 어떤 투자에든 적용할 수 있어서 누구나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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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이창현 지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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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을 왜 이렇게 저속하게 뽑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작심만 하거나, 하겠다고 공언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바쁠 정도로 하루하루는 정말 열심히 산다. 그런데 하겠노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 놓은 것 중 하나도 해놓은 것이 없음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 초에는 해마다 연초에는 목표를 세우고 연말에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음이 크게 자각돼 올해는 목표 없이 살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기에 이 책의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가 내게 하는 비난처럼 느껴져 뜨끔한 마음에 더욱 반성하면서 읽었고 실천의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었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분석해 놓은 1장을 읽으면서 내 얘기구나공감되는 구석이 많았다. 2~6장은 용기를 내서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돌입하는 방법과 그것을 지속하여 성장으로 이끄는 방법을 순차적으로 자세하게 들려주면서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해준다.

사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에는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할 말이 뭐가 그리 많아서 책 한 권이나 되는 분량이 되었을까, 의심이 들어서 그다지 기대가 없었기에, 저자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리한 원인 분석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조언들이 더욱 공감으로 다가온다.


아무튼 나는 2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후회는 하지 않은 것이라는 글이 크게 공감됐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103쪽에 나오는 목표를 이룬 사람들이 자주 하는 10가지 말도 인상적이었고, 목표를 구체화하는 방법도 큰 도움이 되었다. 계속하려면 함께하라, 목표를 주위에 선언하라도 좋은 팁이었고 목표의 실천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는다. 목표 수행 중에 생기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멘탈 단련법, 끊어야 할 습관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을 발판 삼아 올해를 작은 습관이라도 좋으니 실천하는 해로 만들어봐야겠다. 작심삼일로 고심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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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
에스터 셀스던.지넷 츠빙겐베르거 지음, 이상미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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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하면 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를 꼽을 수 있다. 내 생각에 클림트의 그림은 화려한 금빛이 들어간 것이 많아서 아름답게 보여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그런데 에곤 실레는? 나는 처음 에곤 실레의 그림을 봤을 때는 이 책 서두에서 말한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가 그랬듯이 포르노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에곤 실레에 대한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통해 그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니 그의 작품이 달리 보였다.

게다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레오폴트미술관의 소장작품 전시회를 하며, 그 덕에 클림트와 실레의 작품이 많이 온다고 하여, 에곤 실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를 보게 됐다.



해외의 이름난 화가 중에 실레처럼 인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그린 화가는 없는 것 같다. 실레가 서른 살도 안되어 사망했기에 작품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한 시기부터 죽을 때까지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334점의 유화와 2,503점의 드로잉을 남겼다고 한다. 그중에는 인물화뿐 아니라 정물화와 풍경화도 있어 그의 또 다른 점을 본 것 같다.



그의 불행한 가정사와 인간의 나체를 주로 그렸고, 자신의 자화상을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표현한 것 때문에 그의 화가로서의 활동 반경이 굉장히 좁았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는 17세에 당시 빈의 유명 인사였던 클림트의 눈에 들어 그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으며, 기존의 역사적 장면을 과장되게 표현하던 주류 화풍과 궤를 달리하는 화가들과 신예술가그룹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 책은 그가 당시로서는 금기시되었던 인간의 몸을 적나라하게 그림으로써 인간의 욕망을, 특히 여성의 욕망을 억압하던 시대를 비판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에곤 실레의 작품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보는 것들이라 아주 노골적인 표현 때문에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 뒤표지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여성에게 코르셋과 불룩한 드레스를 입히고 미래의 어머니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하는 빈 상류사회의 억압된 쾌락 욕구 원칙을 폭로했다면, 실레는 모델들의 몸을 적나라헤게 드러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섹슈얼리티를 마주하게 만든다라고 표현되어 있듯이 그의 작품의 의미를 그런 관점에서 보면 될 것 같다.

아무튼 <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는 실레만의 화풍과 그가 주로 그린 대상 덕분에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실레와 그의 작품들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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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관으로 나의 언어를 만들어라 - 강력한 나의 언어를 만드는 힘 주관 사고에 초점을 맞춰라
요시타니 고로 지음, 정지영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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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주목받는 이야기꾼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예전부터 지금까지 소위 잘 나간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확고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말이나 글로써 자기표현을 잘하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자기표현은 쉽지가 않다. ‘내가 하는 말이 맞을까’, ‘이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는 않을까등의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 <자기주관으로 나의 언어를 만들어라>이다.

이 책은 뒤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설득력 있게 말을 하는 방법뿐 아니라 계속 곱씹게 만드는 매력적인 글을 방법까지 조언한다. 내용은 자기주관을 가지고 말하는 강력함’, ‘자기주관을 방해하는 것들’, ‘자기주관을 세우는 말과 글’, ‘자기주관으로 소통하는 법’, ‘나의 언어로 전달하는 법5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장별로 여러 사례를 들려주면서 자기주관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자기주관적인 화법이나 글쓰기 방법을 강조하기 때문에, 하나씩 집중해서 따라하다 보면 자기표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두고두고 새겨볼 만한 글이 많았지만, 특히 힘이 된 글은 123쪽의 완벽도 정답도 없다. 누군가에게는 정답이라도 나에게는 오답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정답도 변한다126지나치게 완벽하려고 하거나 틀려서 실망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면 공포심에 사로 잡혀 본래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는 문장이다.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나는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내게 온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자신이 주관적으로 살아온 것 같지만 그렇지 못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요즘은 SNS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록 짧은글이나마 글쓰기가 중요한데 그런 방법까지 안내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어쨌든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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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유라시아 인문여행 -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이재혁 지음 / 뿌쉬낀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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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북방 유라시아 지역은 아주 멀고 아는 바도 별로 없던 곳이었다. 몇 년 전에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에 단체 여행을 갔다 온 뒤로 러시아에 대한 기존 관념이 바뀌긴 했어도 안타깝게도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 그 지역에 대해 아는 것은 여전히 많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행정구에 러시아인 마을이 생긴 이래로 길에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온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니 그들이 살았던 곳이 궁금해졌고, 마침<북방 유라시아 인문 여행>이라는 눈길을 끄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 서문에서 저자는 북방 유라시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유물 중에 그 지역과 연관된 것들이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그곳은 우리나라가 과거에 다른 지역과 교류하는 데서도 중요했지만 지금도 경제 협력 대상으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경제적이고도 학술적인 이유가 없더라도, 미지의 땅에 대해 알아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나는 북방 유라시아라고 하면 러시아와 국명에 ‘~스탄이 들어가는 몇 개국을 지칭한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기에, 이 책이 무척 기대가 됐다.



<북방 유라시아 인문 여행>1북방 유라시아 대륙의 숨은 역사와 문화2내가 사랑한 유라시아, 대륙 여행기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한 뿌리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대국으로 우뚝서게 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인 율브리너가 출연한 영화 <대장 부리바>와 코사크 기병대, 데카브리스트 항쟁 및 브 나르도 운동과 러시아 혁명 등 러시아를 격변시킨 사건도 알려주고, 러시아의 문학가와 화가들 이야기도 해준다. 이밖에도 티무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관련성, 키르기스스탄의 외교 달인 아블라이한 등 러시아 주변국의 주요 인물도 소개해 준다. 이것만으로는 이 지역의 역사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었지만, 주요한 역사적 흐름만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특히 재미있게 읽은 것은 2부다. 2부에서는 러시아의 옛도시 8개를 아우르는 역사 문화 지구를 지칭하는 황금고리 지역 탐방기,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국 동북 3성의 도시인 심양, 하얼빈, 장춘, 대련 여행기,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사할린, 캄차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탄, 북극의 튀르크라 불리는 야쿠티야,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과 니즈니 노브고라드, 폴란드, 코카서스 3국이라 불리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있었던 북방 유라시아 관련 행사의 참관기와 러시아 정교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나는 여행에 관심이 많아서 이전에도 이 지역 여행기를 찾아봤었는데 별로 없었기에, 이렇게 다양한 곳의 여행기를 담은 2부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어쨌든 이 책 덕분에 북방 유라시아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었고, 여전히 낯선 그 지역의 지명 정도는 친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책이 나올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이 책이 이 지역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은 것 같고, 재미도 있으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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