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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기본영어 (2020년용) -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소원석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름도 재미있는 문제집이다. 초밥.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쉽다. 의미도 좋다. 初BOB. ‘고등학교 영어의 시작’이라는 의미의 처음 초에다 Best Of Basic의 줄임말인 BOB를 붙인 것이다. 제목만 봐도 책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제목이 독특하기도 했지만 강남구청의 인터넷수능방송 강의교재라는 점에도 매혹돼 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이제 중3이 되는 딸과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서 영어 공부를 한 딸과 좀 더 깊이 있는 문법 공부를 위해 이 책을 구입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 아직 강남구청의 인터넷수능방송은 들어보지 않았지만 그 유명세를 알기에 교재 내용에 신뢰가 간다.
또, 아이가 설명이 장황한 책을 싫어하는데, 이 책은 핵심만 정리가 잘 돼 있다. 그리고 문제가 많다. 토익, 토플, 토셀, 텝스 등 영어 자격 인증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와 내신에서 잘 나오는 문제가 따로 정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해 문제는 수능 시험 문제처럼 나와 있으며 유형을 짚어주기 때문에 문제 유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수록 어휘 수 및 문제 난이도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지문을 빨리 읽는 연습을 하는 데도 도움을 주며, 어떤 수준의 문제에서 어려움이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앞의 핵심정리에서 소개된 문법 사항을 ‘Sentence Review'에 또 다시 정리해 놓은 것이 흠. 차라리 그 자리에 어휘나 숙어 정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정답 풀이집인 ‘Answer Key'는 구성이 아주 잘 돼 있다. 문제에 사용된 주요 문법이나 어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오답피하기‘라고 해서 오답문장의 잘못된 점도 지적해 주기 때문에 해당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대체로 고등영문법의 기초 마련에 유익한 교재다. 생각보다 분량이 작은 것이 아쉽지만, 영어문장을 만드는 기본 법칙과 응용 법칙에 주안점을 두고 문법 설명을 배치함으로써 영어 문장의 구조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게 바로 우리가 영어문법을 배우는 목적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고등 영어 문법 공부의 첫걸음으로 초밥을 선택했다면, 잘 한 것이다.
토익, 토플, 토셀, 텝스 등의 영어 인증 자격 시험 문제와 내신 문제 구분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