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 책 - 어린이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이야기
웬디 앤더슨 홀퍼린 그림, 카린 케이츠 글, 조국현 옮김 / 봄봄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치료를 배우고 나서 책의 치유적인 기능을 알게 되었다. 책에는 재미와 정보 외에도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독서치료이다. 물론 독서치료를 배우기 전에도 책을 통해 위로받은 적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특히 우울하거나 슬플 때 간혹 찾아봤던 시집을 통해 책의 마음치료 기능을 느끼긴 했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내게는 마음 치료면에서는 책보다는 노래가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독서치료를 배운 뒤부터는 책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이런 관점에서 찾아낸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책 제목부터 힘이 된다. 부제로 ‘어린이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이야기’라는 표현이 달려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슬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인공 롤리는 자기가 가고 싶어 간 곳이지만 부모님이 자기만 이모네 놓고 떠나가자 슬퍼진다. 사실 이런 슬픔은 슬픔 축에도 못 든다. 그러나 처음 부모와 떨어져 밤을 보내야 하는 아이에게는 이런 또한 슬픔이리라.

  우울해하고 슬퍼하는 롤리에게 이모는 다락방에서 <슬픔을 치료해주는 비밀 책>을 갖다 준다. 다락방에서 있던 상자 속에서 꺼낸 그 책은 아주 낡았으며 여러 곳을 돌아다닌 흔적이 보였다. 또한 꼬불꼬불한 글씨에 손으로 직접 꿰맨 책이었다. 그 책에는 슬픔을 몰아낼 수 있는 7가지 처방이 적혀 있었는데 주의사항이 한 가지 있었다. 밤에 부엉이가 울기 전까지 해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즉 슬픔을 다음날까지 가져가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처방들은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며 효과도 좋은 것들이다. 이 처방들만으로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면 아주 좋겠다. 한 번 해 보시라. 분명 효험이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온 처방을 따라해 봐도 재미있을 테고, 자신만의 처방을 적은 비밀 책을 새로 만들어보는 독후작업도 할 수 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슬픔을 나누고 마음에서 덜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가 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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